J를 만났다.언니의 소개로 20살 때였다.그 때 나는 풋풋한 한창이었다.안동에서 나고 자라서 순진한 시골 소녀였다.서울에 왔다.세상 때가 채 뭍기 전이었다.
첫 눈에 반하진 않았다.조금씩 관심은 생겼다.마음을 열어 보고는 싶어졌다.언니의 자랑이 너무 대단했기 때문이다.
점점 갈 수록 J는 나를 온통 사로 잡았다.밀어 내려고 해도 점점 나를 끌어 당겼다.어느 사이 나는 그에게 정말 푹 빠져버렸다.언니의 적극적인 추천과 기도 덕분이었다.
언니는 작은 교회의 집사였다.주일 학교를 섬길 교사가 필요해서 나를 추천했다.목사님은 나를 주일 학교 선생님으로 임명했다.
중학교 때 미션 스쿨을 다닌 덕분에 이론적으론 성경도 훤했다.그래서 믿음이 있는 줄을 착각 하신 목사님이시다.그 당시 나는 믿음은 전혀 세워져 있지 않았다.
성경 성적 잘 받으려고 역사 공부하듯이 학과목으로 공부했던 것 뿐이다.
언니 집에서 학교 다니려면 언니 마음 불편하지 않게 해야되겠다 싶었다. 내키지 않지만 순종을 했다.주일 학교 교사 임명 후 첫 주일이었다.
4학년 학생을 맡은 주일학교 교사가 되었다.
미리 받은 교사 교재로 공부를 했기에 천지 창조를 그럴 듯하게 잘 가르쳤다.
나는 가르치는 은사가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고 잘 따랐다.
바로 그 때였다.
나의 가식이 깨달아 졌다.양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견딜 수가 없었다.내가 믿지 않는 하나님을 아이들 앞에 증거한 거짓 선생님이었다.
나는 마음이 너무도 불편했다.
그 당시엔 매 주 금요일에 철야 예배가 있었다.
작정을 했다.언니가 만난 하나님을 나도 만나야겠다는 다짐이었다.
“언니를 만나 주신 하나님! 저도 만나 주세요.그렇지 않으면 다음 주에 저는 아이들 앞에서 주일 학교 선생님
할 수가 없어요”라며 간절히 부탁을 했다.그게 바로 기도였다.너무도 간절했기에 정말 눈물 콧물도 쏟아지며
우리 친언니가 내게 거짓말 하는 것이 아닐 것이고 언니가 믿는 그 하나님이 분명 계실거란 마음이 밀려 왔었다.
참 순진하고 순수했던 것 같다.그래서 하나님이 불쌍하게 여겨주셔서 찾아 와 주신 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잘못 한 것들이 하나씩 다 생각이 나서 다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정말 하나님 아버지를 나는
그 날 밤에 마음 깊은 곳에서 뜨겁게 영접하게 되었다.참으로 놀라운 선물이었다.가슴이 뜨겁다는 체험을 나도 했다.
얼마가 기쁘고 감사한 선물인지 정말 새롭게 태어 난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그 날 밤에 나를 그렇게 만나 주셨다.
그 날 이후 나는 내 삶이 온통 감사로 덮여져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
시골서 연세 많으신 부모님 아래서 넉넉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 껏 못해
불평도 살아 있었고 나 보다 성적이 못한 친구들이 좋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 속상하기도하고
부모님께 경제적인 부담을 드리지 않으려고 낮추고 낮춰서 간 학교에 대한 자긍심도 없어서 열등감도 있었던 때였다.
그 모든 것을 정말 놀랍도록 변화시켜 주시고 회복시켜 주신 놀라운 사랑을 가진 J를 나는 그렇게 만났다.
J는 한 외진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부모 아래에서 태어 났다.
그리고 30살이 될 때까지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목수로 살았다.
그 후 3년동안은 두루 곳곳을 다니며 복음을 나타내는 삶을 살았다.
그는 누구처럼 유명한 책을 남긴 것도 아니다.세상이 알아 주는 직급을 가진 것도 없다.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다.해외 여행을 다니며 즐겨 본 적도 없다.
흔히 말하는 세상적인 좋은 조건을 가진 것이 없었다.
자기 자신 외에는 내 세울 것이 없는 J!
나는 그가 너무도 좋았다.사랑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그에 맞춰서 생각하는 힘도 생겨갔다.
33살! 한창 좋은 나이일 때, J는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했다.
좋아라하며 따르던 친구들도 다 떠나가 버렸다.
절친이라며 맹세까지 했던 친구는 J를 전혀 모른다고 부인하며 욕까지 했다.
사랑했던 친구 하나는 J를 돈 받고 팔아 버렸다.
죄없는 죄인이 되었다.재판을 받았고 십자가 형을 받았다.
양 쪽에 두 도둑과 함께 십자가에 달렸다.
J는 능력이 있었다.
그래도 그 고통을 끝내 참으며 인내했다.그리고 사람들을 용서했다.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 죄를 대신해서 죽었다.
그 사실을 나는 믿는다.
J의 진실한 그 사랑을 나는 믿는다.
그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처형한 사람들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했다.
J의 유일한 재산인 남긴 옷을 가지려고 제비뽑기를 했다.
그는 끝내 숨을 거두었다.
J는 빌린 다른 사람의 무덤에 눕혀졌다.
오늘 나는 그리고 우리는 J를 만난다.
3일 만에 다시 살아 났기 때문이다.
부활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부활을 믿는다.
그래서 J를 여전히 사랑할 수가 있다.
2016년 6월 24일, 오늘이 있음을 증명해 주는 인류의 중심이 됨이 감사하다.
세상에는 많은 이름들이 있다.
세상을 움직인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수많은 헤아릴 수 없는 업적을 남긴 그 어떤 위대한 사람들보다
나는 사랑하는 나의 J의 위대함을 높이며 찬양한다.
나는 안다.
내가 사랑하는 J만큼
이 세상에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친 분은 없다는 것을.
내 사랑 J!
나를 만나 준 것이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또 그를 알아 볼 수 있게 도와 준 것이 감사하다.
사랑하는 J!
내 삶을 온통 기쁨과 감사로 풍성히 채워가게 하는
내 행복의 근원이 됨을 감사 드린다.
‘나의 사랑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