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참 정답고 감사한 이름이다.아이들이 조부모님께 대한 감사를 늘 간직하고 있음이 고맙다.

“할아버지! 하시고 싶은 것 다 적어 두세요,저가 돈 벌면  다 해 드릴게요”라고 큰아들이 할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다.아버님은 너무도 흐뭇해 하시고 좋아하셨다.미국서 공부하는 중에도 종종 전화를 드렸다.집에 와 있는 동안은 더 자주 거의 매일 할아버지랑 통화를 했다.내가 전화하는 중에 아이들도 돌아가면서 바꾸어 주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손자 진혁이입니다”라고 아들은 늘 첫 인사를 그렇게 했다.둘째도,셋째도 넷째도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랑 통화 할 때는 인사를 그렇게 했다.그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고마웠다.어려서부터 하던 그 인사가 할아버지 천국 가실 때까지 늘

다정하게 그렇게 했다.이제 나도 아이들이 할아버지께 드리던 그 인사를 곁에서 더 듣지 못함이 아쉽다.아버님이 이젠 이곳에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손자가 치과 의사가 되어서  정말 할아버지 하시고 싶은 것 하나씩 해 드릴 수 있게 되었는데 계시지 않음이 참 아쉽고도 아쉽다.

아들이 5일간 집에 와 있었다.많은 이야기를 나눈 중에 할아버지.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큰아이가  이 이야기를 했다.

할아버지 하시고 싶은 목록 다 적어 두시라고 했더니 할아버지께서 참 좋아하셨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아버님한테 큰아이가 그 이야기를 했었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었다. 아들이 다시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말하는 속에는 이제 자기가 돈을 벌게 되는데 계시지 않는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그 마음이 참 기특하고 사랑스러웠다.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천국에서도 참으로 흐뭇해하시고 기뻐하실 모습이 그려진다.

두 분 모두 너무 아쉽게 갑자기 떠나셨지만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시고 떠나실 수 있었던 것이 너무도 감사했다.

시어머님은 2010년에 아버님은 2016년 올 봄에  86세로 소천하시고

친정아버지는 1995년에 ,어머니는 2015년 작년에 90세로 소천하셨다.

시아버님과 어머님도 6살 차이,친정 아버지와 어머니도 6살 차이가 나셨다.

시아버님은 홀로 6년을, 친정어머니는 홀로 20년을 사시다가 건강하신 중에

두 분 모두 단 하루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정말 너무도 홀연히 천국으로 가셨다.

양가 부모님 모두 우리가 다시 만날 곳에 가 계심이  슬픔 중에도 참 많은 위로가 된다.

갑자기 천재지변이나 교통 사고나 예견치 못한 일들로 세상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중에도 할아버지 할머니는 온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시며

천국 가신 것이 너무도 큰 감사라는 말을 아들이 했다.정말 너무도 큰 감사 제목임을 나도 고백한다.

 

아이들이 조부모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조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녀들이 자기 부모도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양가 부모님께 경제적인 도움은 정말 전혀 받지 않고 신혼을 시작했다.

아버님은 믿었던 지인의 속임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당하신 때셨고

친정은 농사 지으시는 연로하신 부모님이시기에 마음 쓰시지 않게 해 드리고 싶었다.

그래도 늘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하는 마음을 할 수 있는대로 아이들 앞에서 우리 부부는 잘 표현했다.

작지만 용돈도 보내 드리고.아이들 앞에서 부모님에 대한 감사외엔 불평스런 말은  정말 전혀 하질 않았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도 의식있는 부모가 되어야했다. 자녀가 좋은 성품으로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선  부모의 행동이 참으로 중요하다.

나는 하나님을 믿으니 무엇보다 부모님께 효도해야되는 이유를 분명히 성경 속에서 배웠기 때문이다.

이제 자녀들이 잘 성장했다.

정말 모든 것이 다 하나님 은혜이다.

아이들이 조부모님을 너무도 사랑하고 존경함은 물론이고 우리 부부에 대한 감사와 존경도 남다르다.

아이들이 할아버지 홀로 계신 것을 늘 마음 아파했다.

작은아빠,엄마가 가까이서 늘 잘 모시고 계시지만 할머니가 안계시고 홀로 계셔서 외로우실 것을 염려했다.

특히 큰 아들,둘째 아들은 할아버지 사랑이 대단했다.

한국을 방문해서 외가 식구들에게 받은 용돈을 캐나다 올 때는 할아버지 용돈으로 다 드리고 오는 아들들이었다.

딸도 막내도 오빠와 형들의 모습을 봐서 인지 똑 같이 그리했다.

막내도 2년 전에 한국을 방문 했을 때 외가 식구들에게 받은 용돈이 100만원이 넘었다.

그 돈을 그대로 다 할아버지 용돈으로 드리고 왔다.

외할머니는 외삼촌들이랑 이모들한테  많이 받으니까 할아버지를 다 드리고 싶다고 했다.

외할머니가 많이 받으셔도 그래도 조금이라도 외할머니께도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가르쳤다.

외할머니께 받은  용돈도 많지만 다시 조금이라도 너희들이 드리는 것도 너무 좋아하실거라고 했다.

그래서 외할머니 조금드리고 할아버지를 거의 다 드리고 오는 아이들이다.

자기들이 사고 싶고 쓸 곳도 많을텐데 뭐든 할아버지를 잘 챙겨 드리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참으로 기특하고 고마웠다.

시키지 않아도 형들처럼  하는 막내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남편이 그 모습이 너무 기특하다며  막내에게 캐나다 돈으로 100불을 용돈으로 채워 주었다.

감사해하면서 10불 십일조를 드리고 자기 통장에 잘 저금을 했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통해 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또한 배우고 익힌다.

아이들이 사랑스럽게 행동한 그 모습이 고맙고 기특해서 아이들이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 필요를 채워주고 싶어진다.

분명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가 좋은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돕고 수고하고 나의 물질을 사용 할 때

분명 더해주시고 채워주신다는 것을 체험해 가기에 감사하다.

나도 아버님이 많이 그립다.

아이들이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서 나도 내 생활에 바빠서 잠시 잊고 지내던 아버님을 기억해 보며 감사드린다.

정말 참으로 양같으셨던 아버님이시다.

아버님께서 어머님이 소천하신 후에 “너의 어머니는 양같은 사람이셨다”라셨다.

내가 보기엔 우리 아버님이야말로 정말 양같으신 분이셨다.

우리 형제들 힘들지 않게 하시려고 그렇게 하루만에 갑자기 천국행을 타셔버렸다.

기운이 달리셔서 영양제라도 맞고 설을 맞이하시려고 병원 가셨는데 어떻게 그렇게

섣달 그뭄날에 홀연히 떠나 버리셨던지…

아쉬움과 슬픔 속에서도 또 편찮으시지 않고 건강하신 중에 떠나신 것이 위로가 되고 감사해진다.

음력 7월 16일이 아버님 생신이시다.그래서 올해는 양력으론 8월 18일이다.

캄보디아 선교 다녀 오면서 아버님 뵈려고  이 삼일 들리는 주말이 마침 아버님 생신 며칠 전이다.

올해는 8월 13일 토요일 점심에 아버님 생신으로 형제들과 고모님과 작은 아버님 가족들이랑 또 함께 모일 기대를 년초부터 하고 있었다.

우리의 계획과 달리 아버님은 올해 구정 설을 하루 앞두고  우리 곁을 떠나셨다.

그동안은 남편만 혼자 나갔는데 작년엔 처음으로 나도 함께 움직였다.

작년에 우리 부부가 캄보디아 선교 다녀오면서 이틀 한국에 들렀다.그 때도 아버님 생신을 며 칠 앞둔 토요일이었다.

온 형제들이 모여서 아버님 생신 잔치를 했음이 감사하다.

올해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그 사이 이렇게 아버님은 벌써 다른 곳에 올라가 계시다. 직접 뵐 수 없음이 마음 아프다.

아들이 아버님 하시고 싶은 것 드시고 싶은 것 뭐든 다 적어 두시라고 했을 때 기뻐하셨던 아버님의 음성이 기억난다.

정말 하나씩 다 해 드릴 수 있는 손자들이 여럿인데 아버님께서 86세의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나 이 땅의 소풍을 마치신 것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더욱 아름다운 마음으로 주변을 잘 돌아보며 귀하게 어르신들을 섬기는 주님의 신실한

자녀들 되길 축복하며 기도한다.그리고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를 얻는다.

아이들이 모두 온유한 성품으로 주 안에서 잘 자라게 하시는 은혜가 항상 너무도 감사하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오늘 아침엔 특히 이 말씀이 가슴 가까이 다가 온다.

정말 범사 감사!

범사 감사하게 하시는 큰 은혜를 감사드린다.

아이들 덕분에 나도 나의 조부모님을 생각해 보며 감사를 드린다.

내가 태어 났을 땐 친할아버지 할머니는 이미 세상을 뜨신 뒤였다.사진도 없어서 전혀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도 어떤 모습이셨을지를 그려 볼 수는 있다.큰아버지와 고모와 아버지의 모습 속에서이다. 감사하게도 외할아버지 할머니는

그 모습이 그대로  기억이 난다.안동 일직면 조탑동이 외가였다.같은 면내 동네인 귀미동에서 걸어 나닐 수 있는 동네였다.어릴 땐 그 거리가 참 멀게 느껴졌다.

넓은 하나들을 지나서 운산 장터를 지나서 산 밑 길을 걷고 또 동네를 몇 개 지나서 도착한 곳이 조탑동이었다.

중학생이 되고 같은 반 친구가 조탑동에 살아서 놀러 갈 때 보니 우리 집서 걸어서 한 40분 정도의 거리였다.

그 땐 이미 외조부모님이 안계시고 외삼촌도 안동 시내로 이사 가신 후였다. 조탑동 방문은 항상  좋았다. 어릴적 추억이 담긴 동네여서 그런 것 같다.

다른 동네 친구들 집을 방문할 때 보다 더욱 정답고 행복해졌다.

외가 앞에는 탑이 하나 있었다.그래서 동네 이름이 조탑동이라고 들었다.지금도 외가 바로 앞에 서 있던 그 탑이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 보물 57호로 지정되었다한다.

벽돌과 화강암을 혼용하여 쌓은 5층 전탑이다 .

그 탑이 정말 바로 외가 집 앞에 있었던 기억이 새롭다.그 앞 길에서 뛰어 놀던 기억도 있다.이렇게 나도 외할아버지,할머니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있기에 감사하다.

외할아버지는 키도 크셨고 인품이 좋으셨다.할머니는 쪽머리를 항상 깨끗하게 하시고 고으셨고 체구는 작으셨다.시골에 사시지만 참으로 귀품이 나신 분들이셨다.

할머니께서 많이 작으셨던 기억이 있다.할아버지께서 워낙 키가 크셔서 비교되어 그렇게 보인 것 같다.우리 어머니 키가 아담 사이즈이고 외할머니를 그대로 닮으신 것을 뵈면 그리 작은 키는 아니셨음이 맞다.

할아버지의 굵직하시고 인자하셨던 목소리도 기억이 난다.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의 일들이다.모시 두루마기와 모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시고 우리 집에 오셨던 외할아버지,할머니 모습이 그대로 떠오른다.50년이 다 된 그 오래 전의 일들이 기억나서 나의 할아버지,할머니에 대한 감사도 새롭게 전해온다.

친정 어머니가 그립고 감사할 때마다 외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늘 생각나고 감사했다.

큰 아들이 그저께 일터가 있는 미국으로 갔다.

지난 수요일에 와서 월요일 아침에 떠날 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가운데 많은 부분을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음을 감사한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에베소서 6장 1-3절 말씀)아멘!

 

정말 내가 살아보니 이 말씀이 너무도 맞는 말씀이고 진리임을

삶 속에서 체험하며 살아감을 감사드린다.

2016,7,6,수요일 ,아들의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스런 마음과 그리움 속에 나도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사랑과 감사를 새롭게 되새김을 감사드린다.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이 함께 만나는 페이스 북에 지금 올린 글을 이곳에 옮겨 둔다-

사진으로 뵈니 정말 더욱 함께 지금도 곁에 계신 듯한 부모님이심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