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몹시 그리운 아침이다.귓가에 음성이 들려온다.
90세까지 늘 맑은 정신이셨고 건강하셨다.연세드신 분들이 흔히 갖는 어느 병도 없으셨다.
복통이 와서 병원 들어 가셨는데 하루 만에 갑자기 천국으로 떠나셨다.
그리도 아쉽게 떠나셨던 어머니셔서 더욱 그립다.
건강하셨기에 100세는 충분히 사실 줄 알았다.그런데 정말 그렇게 어머니는 떠나셨다.
돌이켜 보니 우리 7남매들 힘들지 않게 해 주시려고
그리 속히 평안히 떠나시며 남긴 선물이셨다.
나는 항상 잠들기 전에 전화를 드렸다.어머니는 주로 점심을 드실 시간이셨다.
아이마냥 참새처럼 재잘거리며 할 말도 매일 많았다.엄마의 기분이 어떠신지 오늘 무슨 일로
시간을 보내셨는지? 그리고 우리 부부와 네명의 아이들은 오늘 어떻게 보냈는지 등등이었다.
그리고 오빠들,언니들 동생의 소식도 엄마편에 들으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화를 마무리할 땐 항상 나는
“엄마!,사랑해요”라고 했다.
그러면 엄마도 항상
“오냐,난도 사랑한데이,우리 수남이! 사랑하고 말고”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그 말씀에 미소가 피어 났다.
그리고 수화기를 내린다.
남편이 이미 잠자리에 든 곁으로 다가가서 나도 평화롭게 단잠을 청할 수가 있었다.
막내 등교 시키고 나도 학교 갈 채비를 하면서 친정 어머니가 몹시도 그리워진다.
어머니께선 자주 말씀하셨다.
아무것도 해 준 것도 없다는 것이었다.
엄마는 학교 다닐 때 경제적인 부분에 지원해 주시지 못한 것을 늘 마음 아파 하셔서
아무 것도 해 준 것이 없다셨다.
예수님 믿고 나니 나를 낳아 주신 것 그 하나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또 감사할 조건임을
깨달았으니 정말 내가 예수님 믿은 것이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아부지,어머니에 대한 감사부터 정말 모든 것이 감사라는 마음으로 채워주시는 은혜가 감사하다.
내 마음의 눈을 감사한 부분을 크게 넓게 잘 보이게 열어 주시는 주님 은혜를 감사드린다.
나이 많은 딸이 아직도 학교를 간다.
천국에서 어머니가 나를 잘 다녀오라고 지금 배웅을 하시는 듯하다.
두꺼운 책을 챙겨 가방에 넣었다.
어머니 생각이 가슴 가득 밀려와서 가방을 잠시 내려 놓고
내 블로그에 들어 왔다.
세상의 모든 이름 중에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내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신 참 좋으셨던 어머니가 계셨다.
그리고 나도 네명의 자녀를 가진 어머니 인 것이 감사하다.
오늘도
주신 이 귀한 날 위에
나의 어머니를 닮은 사랑 많은 따뜻한 우리 아이들의 어머니로
살아 갈 것을 다짐해 본다.
어머니가 내 가슴에 여전히 살아 계시듯이
우리 자녀들 가슴 속에도 항상
든든한 사랑으로 기도하는 어머니로 따뜻하게 자리 잡게 되는
어머니가 되어지길 기도하며 학교로 가는 화요일 맞은 것을 감사드린다.
김수남
2016년 9월 21일 at 3:09 오전
강의를 마치고 아침에 써 둔 글을 지금 꺼내 봅니다.저가 쓴 글 보고 저가 잔잔히 울고 있네요. 가슴 가득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그 사랑과 은혜가 전해 오기 때문인가 봅니다.좋으신 하나님은 저에게 아부지도 어머니도 참 좋은 분을 주셨습니다.어머니 닮아 가는 먀일매일이 감사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6년 9월 21일 at 10:50 오전
난도 사랑한데이.
어디선가 들려울것만 같죠?
어머니와 고향은 언제나 가슴 뭉클하게 하는
단어죠.
김 수남
2016년 9월 21일 at 12:45 오후
네,정말이에요.다시금 가슴 뭉클 눈물이 핑도네요.1년 반 전에 어머니께서 소천하셨어요.문득문득 어머니가 많이 그립습니다.
언니도 늘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자녀 분들 곁에서 큰 힘과 격려와 위로가 되어 가시길 기도합니다.
이쁜 히수기
2016년 9월 22일 at 10:04 오후
이모~ 한밤중에 이모글 읽으니 외할머니 음성이 그대로 들리는 듯해서 저도 울었네요
오냐~~ 사랑하고 말고~
나도 늘 듣던 말인데 ㅠㅠㅠㅠㅠ
우리 외할머니 천국에서 이모랑 우리모두 지켜보고 계실거예요 ^^
사랑많은 우리 이모~ 외할머니 같은 좋은 어머니 되심을 믿어요 ^^
김 수남
2016년 9월 23일 at 1:56 오전
우리 이쁜 희숙이!보고 있었구나.너 이야기에 이모 마음이 다시 찡해진다.그랬지? 응
어머니께서 우리 희숙이도 늘 너무너무 장해하시고 예뻐하셨어.이모도 너가 너무 자랑스럽다.
너 역시도 외할매 닮은 큰언니 닮아서 이미 좋은 어머니로 아이들 지혜롭게 잘 양육해서 고마워.
그래 함께 주님 맡겨주신 자녀들 은혜 안에 잘 키우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힘쓰자구나.
우리 이쁜 희숙이 사랑한다.너에게 배우는 학생들은 참 복도 많구나.너를 통해 꿈을 꾸고
이뤄가는 좋은 제자들 많이 생기길 이모가 기도한다.
“희숙아! 이모가 많이많이 사랑한데이,그리고 기도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