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되신 구권사님께서 교회에 못 오신지도 3달이 다 되었다.
우리 부부가 캄보디아 선교를 떠나기 하루 전 주일인 7월 31일 주일에도 교회서 뵌 분이다.
그 날 기운이 많이 달려 하셨지만 직접 교회 나오실 근력이셨다.
2주간의 선교를 마치고 8월 15일 토론토에 도착했다.
그 때까지 모르고 있다가 8월 16일 화요일 새벽 예배 드리러 가서 우리 없는 사이 교회 주보가 궁금해서 보니
구권사님 병원 입원하신 광고가 있었다.많이 놀랐다.어떤 일로 입원하셨나? 궁금했다.
병원에 가서 뵈려니 그 사이 퇴원을 하셨고 댁에 계신다고 했다.
우리 어머니보다 1살 적으신 토끼띠신 권사님이시다.
친정어머니께서 범띠로 작년에 90세에 병원 가신 지 하루 만에 소천하셨다.
어르신들이 병원 가셨다고 하면 덜컥 겁이 난다.그래서 권사님도 많이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정신은 맑으셔서 우리를 다 잘 알아보심이 감사했다. 허리쪽에 힘을 못 써서 혼자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시지만 정신은 맑으셨다.
정말 노인들은 하루가 다르시다더니 어떻게 그사이 허리를 못 쓰실 정도시고 움직이시지 못한다시니 더욱 놀랐다.
우리도 주중에는 바빠서 따로 찾아 뵙지 못하고 교회 가까이 사시기에 주일에 예배 드린 후 매 주 찾아 뵈었다.
처음에 한 4주는 매 주일 가서 뵈었는데 그 이후는 우리부부 함께 주일 오후에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몇 주 못 와 뵈었다.
권사님께 전화만 드렸는데 부산사는 아드님이 와 계신다기에 안심도 되고 큰 아드님이 늘 수고를 많이 하셨는데 서로 교대도 되시겠다 싶었다.며느님인 백집사님도 여러모로 너무너무 수고가 많은데 평일에 직장에 메여 있으니 큰 아드님이 주로 많이 돌보시는 듯했다.
우리가 이민 올 때부터 늘 기도의 자리에 계시고 우리들을 사랑해 주시고 예뻐해 주셨는데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다.
몇 주 못 찾아 뵈었더니 마음에 부담이 크게 밀려 왔다.아파트 현관에 화면을 고정시켜 두고’혹시 누가 오나?’ 늘 기다리시는
권사님 생각하니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당번을 정해서 서로 돌아가면서 가 뵈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가까운 몇몇 분께는 권사님 현관문 연결된 화면 쳐다 보시길 좋아하신다고 전했더니 가 보시겠다고 하셨다.
오전 오후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셔서 기저귀도 갈아 드리고 여러가지 다 챙겨 주신다고한다.캐나다 정부에서 다 해 드리는 것이니
참 감사하다.속히 요양원 자리가 나서 들어 가시면 가족 분들도 마음이 편하실텐데 아직은 대기자라고한다.
며칠 전부터 가서 뵈어야겠다 싶었는데 짬을 못 내다가 마침 화요일은 학교 가는 날이라 나간 길에 남편과 함께는 아니라도 혼자라도
가 뵈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국이랑 반찬 2가지 챙겨서 강의 끝나고 뵈러 갔다.
가기 전에 늘 전화를 드리는데 아무도 받질 않았다.
올라 가 보고 아무도 안계시면 내려오더라도 싶어서 3층에 올라갔다.
노크를 하니 권사님이 큰 소리로 누구냐며 말씀 하셨다.
문을 당기니 잠겨 있지 않고 평소에 계시던 큰 아드님도 안계셨다.
목이 너무 탄다고 물부터 달라셨다.
움직이시지 못하시고 누워 계시니 얼마나 답답하셨을지 반가워서 눈물을 흘리셨다.
하나님이 정말 때 맞춰 내 발걸음을 움직여 주신 것이 감사했다.
혼자 못 일어 나시기에 일으켜 드렸다.전에 보다는 그래도 일으켜 세우기가 많이 쉬운 것을 뵈니
권사님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지신 것을 알 수 있었다.다리에 힘이 좀 더 생겨서 일어켜 세워 드릴 때 훨씬 수월했다.
소파에 기대 앉으시기가 훨씬 나아지셨다.
아침에 볼 일 보러 나가신 아드님이 몇 시간이 지나도 안오신다며 기다리는 찰라 내가 도착되어서 너무 반가워하셨다.
전기 밥솥에 밥이 지어져 있기에 가져간 국이랑 반찬 2가지로 진지를 떠 먹여 드렸다.
점심 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시장하셨던지 달게 잘 드셨다.
정신은 너무 정상인데 몸이 말을 안들으니 정말 얼마나 답답하실까? 싶어 마음이 아팠다.
교회 안부부터 여러가지 물어 보시고 이야기 하시는 것을 보니 치매기는 전혀 없으신 듯 했다.
약간 기억력이 흐렸다 맑았다 한다시다고는 들었는데 잠시 만나는 내가 볼 때는 우리와 함께 하는 모든 기억을 그대로 다 잘 하시고
나도 우리 가족도 다 기억 하심을 뵈니 그냥 연세 드신 분들이 기억력이 떨어지시는 그 정도이시고 정상이셨다.
밥 한 술도 직접 못 떠 드실 정도의 불편함 중에도 누워서도 기도하신다는 말씀이 참 감사했다.
움직이기 힘들게 누워 계시는 권사님을 돌보시는 자녀 분들의 노고와 마음 씀이 어떠실까? 정말 보통 일이 아니고 너무도 고생하신다 싶어 마음이 쓰였다.
올 때마다 조금씩 더 나아지시는 권사님을 뵈면서 속히 허리에 힘을 다시 얻어서 또 교회 예배드리러도 오실 수 있길 기도했다.
몸은 건강한데 정신이 온전치 못하신 어르신들도 너무 주변에 많고
정신은 건강하신데 또 이렇게 몸이 병이 나신 분들도 계시다.
돌이켜 보니 정말 감사하다.
우리부부는 시댁 부모님도 친정 부모님도 모두 평안히 건강하신 중에 속히 떠나셨기에
자녀들이 힘들게 병간호 해 드리지는 않았다.
친정아버지께서 잠시 편찮으시다가 76세에 좀 일찍 소천하셨지만 친정 어머니께서 건강하게 곁에 계시며 잘 간호하셨고
어머니는 아버지 떠나신 후도 20년을 혼자 건강하게 잘 사셨다.
시어머님께서는 병이 나셔서 잠시 병원에 입원하셨지만 아버님께서 건강하게 곁에 계셔 주실 수 있었다.
시댁,친정 모두 부모님은 6살차이가 나신다.
친정어머니는 70세에 혼자 되셔서 90세에 병원 입원하시고 하루 편찮으시다가 작년에 소천하셨고
시아버님은 80세에 혼자 되셔서 86세인 올 봄에 역시 건강하신 중에 기력이 달려 영양주사 한대 맞고 오신다고
병원 가셨다가 요로감염으로 병원 가시고 하루 만에 갑자기 소천을 하셨다.
갑자기 떠나셔서 많이 슬프고 아쉬웠지만 돌이켜 보니 정말 너무도 감사하다.
이렇게 먼 나라에 이민와서 사는 우리들을 너무도 사랑하시니 우리 마음 쓰지 않게 그렇게 떠나실 때도 편안히
우리 형제들 힘들지 않게 속히 떠나셨다 싶어 마음이 아프고 또 감사하기도 했다.
구권사님 섬기느라 고생하시는 자녀 분들을 보니 권사님이 속히 기운을 차리시고 힘을 내시고 혼자서 화장실도가실 정도의
기력이라도 찾으시면 좋겠다.
권사님은 오늘이라도 하나님께서 데려가 주시라고 기도한다셨다.
권사님의 그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자녀들을 생각하니 진심으로 그런 마음이 드셨겠다 싶었다.차라리 정신이 온전하지 않는분들이면 그런 생각조차 못하실텐데
정신은 멀쩡하신데 몸을 못움직이시는 그 답답함과 불편함이 어떠실지 정말 마음이 아팠다.
몇 몇 가까운 분들께 권사님이 매일 현관 문에 누가 들어오나? 텔레비젼에 연결된 화면 보신다는 이야기를 해 드렸더니
고장로님과 권사님 부부도 지난 주에 다녀 오셨다고 했다.송집사님도 속히 가보시겠다고 했다.
우리 교회 성도님 중에 몸이 제일 편찮으신 3분인 구권사님과 오선생님과 임선생님을 위해선 매일 기도한다.
교회 주보에도 계속 올려서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가 이어지게 주보 만드시는 분께 부탁드려봐야겠다싶다.
다들 바쁜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다.미처 몰라서 관심을 못가지는 경우도 많기에 서로 더 잘 알 수 있게
환자들을 위한 기도는 우리가 특히 더 마음 모아 해야될 부분인 것 같다.
목사님과 부목사님도 다녀가셨고 부목사님께서 다른 교회로 가신다는 소식까지 다 들어 아시고
이장로님댁 결혼 소식까지 다 아시는데 몸은 마음대로 못 움직이시는 답답함 속에 힘들어 하시는 권사님을 뵈니
우리가 노년을 영육이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하나님 부르실 때 평안한 중에 가는 것도 참 큰복임을 새삼 깨닫는다.
우리 시아버님처럼 우리 친정어머니처럼 그렇게 아름답게 떠나는 복도 누릴 수 있길 기도해야겠다 싶다.
100세 시대다.100세까지 정말 건강하게 사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더 많은 어르신들이
치매나 그 외의 질병 중에 오래 사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자녀들의 마음 고생도 큰 분들이 많다.
생명은 하나님의 주관이기에 오래 살든 혹은 조금 덜 살든간에
사는 동안 정말 영과 육이 건강하게 지나다가 기쁘게 평안하게 천국으로 이사 갈 수 있어지는
우리들의 삶이 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권사님께서 자주 오라고 당부를 하셨다.대답은 그러겠다고 했는데 정말 주일 만이라도 특별한 다른 일이 없는 한
예배 드린 후 꼭 들려 봐야겠다싶다.
갑자기라도 오늘은 정말 들려서 뵙고 오길 너무 잘했다.
갈증 날 때 물 한 컵이라도 떠서 드실 수 있게 해 드린 것이 감사하고,간단한 것이지만 점심을 떠 먹여 드리고 올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항상 곁에 돌봐 드리는 큰아드님이 계셔서 우리 부부는 그냥 가서 곁에서 이야기만 나누고 다리 정도만 주물러 드렸는데
오늘은 나 혼자지만 권사님이 필요하신 도움을 드리고 온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
97세이신 정권사님과 90세이신 구권사님 두 분이서 올 봄에 내가 권사 임직 할 때 30불짜기 겔러리아 상품권을
선물로 챙겨 주셨다.그 연세 많으신 분들이 그냥 우리 곁에 건강히 계시는 것만도 감사한데
그렇게 마음을 담아 사랑 표현을 해 주신 것이 너무도 감사했다.
나는 정말 아직도 그 30불짜리 겔러리아 상품권이 지갑에 그대로 들어 있다.
그 때 받은 그 사랑의 선물 카드로 겔러리아서 두 분 권사님 드릴 선물을 도로 사서 드려야겠다.
받았어도 쓰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었는데 오늘 권사님 뵙고 오면서 그 카드가 생각났다.
30불!
금액에 상관없이 두 분 권사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도 따뜻하고 감사해서 지갑에 넣고 다녔었다.
이제 꺼내서 이번 주 중에 써야되겠다.
정권사님과 구권사님을 위해 나의 사랑으로 담아서 전해 드리려고 생각하니 좀 더 부드럽고 맛있는 뭐가 있을까?를
생각하게된다.
남편이 바빠서 공부를 못했다면서 이번 주일에 있을 사도행전 퀴즈 문제를 저녁 식사 후 녹음을 했다.
운전 중에 듣는다면서 열심으로 문제를 읽고 답을 말했다.
나는 남편보다는 내 공부할 시간이 많아서 이미 다 머리에 정리가 되었음이 감사하다.구역대항인데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이번 기회에 사도행전을 전반적으로 잘 이해하고 말씀의 지식도 더하고 그 안에서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각자의 삶에서
나타낼 수 있어지길 기도하며 함께 공부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그동안 해 두었다고 안 보았는데 주중에 한 번 다시 복습을 해 봐야겠다.28장까지 있는 사도행전 이후
나도 내 삶으로 새론 사도행전 29장을 써가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매일매일 체험하길 기도한다.
내 삶 가운데서 복음을 나타내며, 복음에 빚진 자로서
베드로와 바울처럼 내가 받은 사랑과 은혜를 전하며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아이들 모두 성실하게 오늘도 자신의 삶 터에서 즐거이 잘 지낸 소식을 전화로 카톡으로 나누어서 감사하다.
꿈을 주시고 또 즐거이 매일 주어진 시간을 지혜롭게 관리해 나가는 아이들로 인해 감사를 드린다.
막내는 방과후에 커뮤니티센타 가서 발리볼도 하고 왔다.친구들과 함께 운동도 하고 와서 저녁 먹고 또 침대에 앉아서
책을 읽는 아들을 보면서 흐뭇하고 감사하다.
나는 아이들에게 항상 공부 그만하고(책 그만 읽고,특히 막내에겐 피아노 그만 치고) 이젠 자라고 할 때가 많다.
남편은 내게 또 그런 말을 한다.
호호호…참 즐겁고 행복한 우리 집이다.
하나님께서 즐거이 하고 싶은 애성을 주셔서 책을 읽어도 재미있고 공부를 해도 재미있게 하심이 감사하다.
나도 남편이 그만하고 올라 오라고 해서 정말 마무리한다.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
건강하게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
천국에 갈 때까지 정말 가족들에게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건강하게 영육 건강하게 잘 살다가
평화롭게 아름답게 떠날 수 있길 미리미리 기도하며 또 건강 관리도 해야겠다싶다.
구권사님과 그리고 교회에 편찮으신 분들과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 성함을 한 분 한 분 불러 가면서
기도드린다.특히 구권사님께서 정말 혼자서 앉고 일어 서시고,
손수 숟가락 드시고 식사 하실 수 있는 정도의 회복이 속히 되시길 기도드린다.
나의 90세를 상상해 본다.
우리 친정어머니처럼 그 연세에도 정정하게 또 영육 건강하게 노인성 병 하나 없이 잘 지낼
내 모습을 그려보며 정말 어머니 닮은 나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후가 되길 기도하며
오늘을 감사하게 잘 살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2016,10,25,화요일,구권사님을 뵙고 속히 회복되시길 기도 드리면서,살아 있는 동안 항상 영육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기도할 수있음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