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어제 어학 연수차 토론토에 왔다.군 복무를 잘 하고 온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기특하다.

서울 언니랑 통화를 하면서 군인 교회서 섬기던 때의 추억을 함께 이야기 했다.언니랑 함께 기억하는 많은 부분이 있음이 감사했다.

나는 언니의 말에 웃음보를 활짝 터트렸다.

형부가 군인이셔서 나는  공부하는 동안 군인 아파트에 사는 언니 집에 살면서 군부대 안에 있는 교회를 섬겼다.

군부대 안에 들어 가려면 사진이 붙은 출입증을  제시해야되었다.

검문하시는 군인 아저씨들의 확인을 거쳐 부대 안에 들어 갈 수가 있었다.

예수님을 서울 와서 언니 집에 지내면서 처음 제대로 믿게 되었다.그리고 바로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봉사를 했다.

3명의 처녀 선생님 중의 한 사람이었다.우리 셋은 모두 참으로 순수하고 착한 아가씨들이었다.

2자매님은 오빠가 나는 형부가 군인이어서 군인 교회서 만나게 되었다.

지금은 나는 토론토에 ,또 한 자매님은  목사님 사모님으로 워싱턴에,다른  한 자매님은 제주도에서 신앙 생활 잘 하며 지내고 있다.

우리 셋이 여전히 카톡  끈으로 연결 되어서  지금도 주님 사랑을 나누며 서로 기도의 동역자로 지냄이 감사하다.

몇 주 전에 워싱턴의 사모님이 카톡에서 목사님께서 노회에 가셨는데 그 때 군인선생님으로 주일 학교에 봉사하시던 분이

목사님이 되셔서 노회서 너무도 반갑게 만났다고 했다.사모님의 남편 목사님은 우리가 섬기던 부대 교회의 군종병이셨는데 그 때 같은 교회를 섬기던 인연으로 결혼까지 했기에 참 감사했다.

그 당시 부대 목사님과 집사님이셨던 대대장님께서  군인아저씨 중에 육사 나온 분을 소개 시켜 주시려고 무척 마음을 써 주셨다.

나는 군인은 좋아한다.형부도 동생도 군인이기에 더욱 그렇다.그런데  내가 군인 아내가 된다는 것은 미처 생각을 못해 보았다.그냥 만나 보라고 한 것인데 그것조차도 조심스럽고 부담이 되어서 군 부대를 섬기는 동안은 그 부대에 소속된 사람과 교제하는 것은 자제를 했다.그래서 마음 써 주시는 분의 정성을 받아 들이지 못했던 것이 죄송했던 때도 있었다.

주일학교 봉사하는 선생님 중에는 군인 아저씨도 있었다.나는 정말 그 때만해도 정말 군인아저씨라고 생각했지 이성으로 생각을 하질 못했다.그런데 군인 아저씨들은 남자들만 있는 군부대안에 아가씨 3명이 교회에 나온다는 것 때문인지 우리를 보러 교회에 나오는 군인도 있었다고 하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내게 관심을 가지던 군인 아저씨가 제대한 후 2명이 찾아 오곤 했다.특히 한 명은 내가 회사 나닐 때까지도 찾아 오곤했다.형제님 자체는 좋은 분인데  나와 교제하며 따로 만나고 싶은 마음은 내키지 않았다.그 형제님이 참 마음 아팠을 것을 생각하면 나는 아무 잘못도 한 것도 없는데도 그냥 미안했다.그냥 아는 사람으로 만나도 되었을텐데 안동 아가씨라서 그랬는지 나는 참 쉽지가 않았다.

온 마음으로 주일학교 아이들을 사랑하며 섬기며 주일 학교 선생님으로 봉사를  기쁘게 했다.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덕수궁이나 주변 시내 구경도 시켜 주고 여름 방학 때면 아이들 여름성경학교 스케줄에 맞춰서 힘껏 봉사를 했다.대학 졸업을 하고 회사를 다니는 동안은 여름 휴가를 항상 여름성경학교 스케줄에 맞춰서 내고 강원도 삼척의 맹방이라는 시골에도 가서 우리 교회서 한 그대로 여름 성경학교를 열어서  봉사했다.

지나고 보니 정말 내가 기뻐하며 충성했던 그 모든 수고를 하나님께서 다 갚아 주시고 계신다.

군인 교회서 몇 년 섬기던 때는 나도 정말 갓 20대에 들어선 꽃피는 한창 때였다.

20살부터 그 이후 몇 년을 군부대에 섬기는 사이

나를 좋아한다며 가까이 다가온 사람들을 보니 신기하게도 다 이씨 성을 가진 청년들이었다.

그 때는 왜 그리 부담스럽게 마음이 열리지 않았던지 모르겠다.

나는 참으로 이성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늦되었던 것 같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혼자 좋아했던 전학 왔던 남학생이 오랫동안 마음에 있었고 그 친구에 대한 실망스런 이야기를 들은 후

마음 아파하다가 새롭게 다가온 여고시절의 동갑 남학생도 직접 만나 본 적도 없이 혼자서 좋아했다.

그래서 그 남학생을 직접 만나 보기 전에는 다른 사람을 만날 마음이 없어서 이기도 했다.

나는 예수님 믿고부터는 무엇보다 신앙을 중요시하게 생각했는데 그 분들 모두 신앙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만남 자체를  쉽게 생각하지를 못해서 따로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은 많이 조심을 했다.

우리 때도 남자를 많이 사귀어보고 만나 봐야 남자를 잘 안다는 말을 주변에서 하곤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지를 않았다.굳이 많이 만나 볼 필요가 뭐가 있겠나?

‘좋은 사람인지 잘 구별해 보고

그 때 만나게 되면 결혼도 해야되는 것이지’라는 식으로 생각을 했다.

내가 자라온 환경이 안동이라는 특수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싶다.

안동 친구들 중에 안그런 친구들도 있지만 내 친한 친구들은 또 거의 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였다.

그랬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나도 그 친구들도 모두 좋은 남편을 만났고

모두 아름다운 가정을 잘 세우며 아이들도 영육 건강하게 잘 키우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회사를 다닐 때도 아름다운 추억이 참 많다.그 때는 20대 중반기였기에 내가 관심이 조금 가는사람도 있고

내게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그 때도 이씨 성을 가지신 청년이었다.

그 즈음 다른 성을 가진 아주 특별한 청년도 있었다.지금도 많이 기억이 나는 청년이다.예수님을 잘 믿고 은혜 안에

살기를 진심으로 기도했다.

내게 특별하게 다가왔고 내 추억 속의 한 페이지를 늘 기억하게 하는 청년이었다.그렇게 적극적으로 관심 있게 다가오더니

무슨 사고를 당했는지?  마음이 바뀌었는지?  연락이 오질 않았다.

내게 연락하지 않은 것은 괜찮은데 사고는 아니었길 간절히 기도했던 청년이었다.

 

 

언니랑 이야기하면서 크게 막 웃음보가 터졌다.

나도 기억 못하는 것을 언니는 많이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 청년은 딸기를 늘 사서 언니 집을 방문했다고 한다.그래서 조카들이 딸기 아저씨라고 불렀다는 청년 이야기

한문성경책을 사 왔는데 내가 안 받아서 언니가 대신 받아 읽다가 한문 실력이 늘었던 이야기,

부모님이 시골서 오신다는 것을 알고 맛있는 것을 사 먹으라고 호텔 부페 식사 티켓을 준 청년 이야기,언니는

내게 관심 있는 청년들을 내 대신 맞아 주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말하는데 나는 그런 일도 있었냐면서 크게 웃었다.

돌이켜 보니 모두 참으로 착하고 좋은 청년들이었다.허물없이 그냥 교제 할 수도 있었고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만날 수도 있었을텐데

그 당시 나는 그렇게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몇 차례 만나면 결혼 해야될 사람으로 생각해야될 것 같아 쉽게 아무나 만나질 못했다.

이씨 성을 가진 형제님들이 내게 했던 일들을 기억하니 정말 미안하기도하고 또 나를 특별하게 생각해주고 좋아해 준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지금은 모두 50대 중 후반기의 분들이 되셨다.이젠 갑자기 어디서 만나도 정말 피하지 않고 반갑게 만나 주님 베풀어 주신 이야기들을 서로 간증하며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이름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몇 몇 청년들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이다.내겐 여전히 그 때 그 청년으로 기억됨도 감사하다.

나를 좋아해주고 아껴주고 사귀고 싶어했던 그 청년들을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하며 감사를 드린다.

어느 곳에서 사시든지 건강하시며 예수님 잘 믿는 믿음으로 귀한 가정을 잘 세워가시는 가장으로

그리고 사회에도 큰 몫을 잘 감당하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나라를 아름답게 가꾸며 지구의 한 모퉁이를 행복하게

가꿔 가시는 행복한 사람들이 다 되시길 진심으로 축복하며 기도드린다.

 

그냥 부담없이 재미로도 만날 수 있는 이성 교제를 쉽게 생각지 못했던 덕분에  남편을 회사 신우회 선배님의 소개로

26살에 만났을 때

함께 몇 차례   밥 먹어 보고 22일만에 프로포즈 받고 2달 만에 약혼하고  7개월 반만인 27살에 결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부모님을 뵈면 그 집에 시집 가야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정도로 나는 많이 보수적이었다.

정말 남편이 교제 중에 어느 날 부모님과 고모님을 내게 말도 없이 식사 자리에 초대를 해서 갑자기 뵙게 되었다.

나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이제 이집으로 시집 와야 되는거구나!’라고 생각했으니 참 옛날 이야기 같기도하다.

부모님께 얼굴까지 보여 드렸기에 당연히 결혼 해야되는 것으로 알았고 나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 때의 선택은 참으로 현명했고 잘 한 것이었다는 감사를 늘 갖는다.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라는 감사를 늘 갖는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내가 남편과 만나 교제할 당시  나의 생각은 그러했다.

그 생각이 맞았고 나는 지금도 감사를 드린다.

봄이면 결혼 28주년을 맞는다.

지금까지 늘 서로 사랑하며 존경하며 믿음 안에 서로 위해 기도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임을 고백하며 감사를 드린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지만 나는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한다.

굳이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만나 봐야 남성의 특성을 잘 아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혼 전에는 다양하게 심사 숙고를 해야될 필요가 있다.

관심을 보이는 사람 중 어느 사람이 내게 더 마음이 맞고 좋은 사람인지를 고민해야됨은 마땅하고 당연하다.

그래서 만나 볼 필요는 물론 있다.

그런 중 마음에 정한 한 사람을  선택해서 결혼을 했다면 그 때부터는 오직 내게 배우자로 정해진

그 한 사람을 사랑하며 존경하며 집중할 수 있어야된다.

이것이 마땅히 결혼한 부부가 서로 책임 있게 세워가야될 부부의 약속인 것이다.

나도 성장하는 과정 속에 내가 혼자서 좋아했던 사람도 있고 나를 좋아했던 사람도 있었고

또 서로 함께 호감이 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 과정을 잘 거쳐서 결혼하고 싶은 신실한 사람을 만났고 그 안에서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을 잘 세워가고 있음이 감사하다.

그래서 돌이켜 보면서 나를 좋아해주고 만나고 싶어하고 또 사랑한다며 다가 왔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드린다.

 

 

인생을 살아 오면서  우리는 남성이나 여성이나 모두 참으로 비슷한 경험들을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한다.

그런 사람들 중에  만난 남편으로 아내로 함께 부부된 사람의 관계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귀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그리고 또 관심을 보이는 몇 몇 사람들 중에서도

배우자로 선택을 했고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선물이다.

결혼을 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축복 중에 축복임을

결혼 한 부부들은 더욱  고백하며 감사할 수 있어야겠다.

 

우리들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면서 아직 미혼인 많은 후배들이 결혼을 기대하며

서로의 짝을 또한 잘 분별하는 지혜 얻으며 좋은 가정을 세워 갈 수 있어지길 기대하며 기도드린다.

이씨 성을 가지고 내게 특별한 관심을 가젔던 4분의 형제님과 또 다른 성을 가졌던 특별한 기억의 형제님께

깊이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그 분들도 주님 은혜안에 행복한 생활을 잘 하시며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드린다.

 

오늘

내게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내 가정안에서 행복을 가꿔가며

이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살 수 있는 은혜와 복 주심을 감사드린다.

 

2017,2,24,화요일,영상 2도의 포근한 날,오후 3시무렵 잠시 눈이 내렸지만 금방 그침.내게 소중한 가정을 주시고 믿음있는

남편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내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 내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 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주님 이름으로 축복하며 그 분들 역시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잘 세워가시길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