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작아도 내 비지니스가 낫다 (연재소설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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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항상 우리들 머리를 잘 쓰다듬어 주셨다.

“너희들의 엄마인 것이 너무 감사해!”라시면서.

엄마의 최고의 직장은 바로 가정이었다.
엄마는 우리들을 키우시는 것이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역이라했다.
그래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다고  즐겨 말했다.
낯선 땅에 이민 오신 몇 가지 이유 중  가장 큰 것도 바로 우리들을 위한 것이었다.
우리 부모님  역시 자녀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엄마한테 아이 넷 키우기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셨다.
우리 엄마의 답은 항상
“힘들기는요,아이가 넷이니 힘이 더 많이 나지요.”라는 말씀이셨다.
나는 엄마의 이 말씀에 항상 기분이 좋았다.
‘엄마의 큰 힘이 내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엄마는 더하셔서
“저는 결혼하면서부터 하나님께서 주시면 여섯까지는 낳고싶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어요.”라시며
자녀가 1명인 엄마에게 둘째 낳으시라고 하시고
자녀가 2명인 엄마에겐 셋째 낳으시라고 하시고
자녀가 3명인 엄마에게도 넷째 낳으시라고 진심으로 말씀하셨다.
다들 힘들어 못낳는다신다.
엄마는
” 낳으면 하나님께서 힘도 주시고 키울 능력도 진짜 주세요”라고 덧붙이신다.
정말 우리 엄마는 그런 체험이 계시니까 자신있게 말씀하실 수 있나보다.
엄마는 우리가 부자여서 넷을 낳은 것이 아니고
늘 감사함으로 주신 우리들을 선물로 기쁘게 받다보니
아빠가 직장에서 진급도 하시고 여러가지 형편이 좋게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셨다.
넷까지도 잘 키울 수 있게 해 주시는 체험을 하시기에
자신있게 자녀들을 더 낳으시라는 말씀을 진심으로 하시는 것 같다.
나도 결혼하면 넷은 낳고 싶어진다.하하하…진심이다.
아이를 한 명 더 낳을 때마다
우리 가정의 형편도 더 좋아졌다는 것을 나는 또한 곁에서 보아오니
엄마의 말씀에 동의가 된다.
아빠,엄마의 격려 덕분인지 나는 캐나다에서도 역시 학교 생활을 즐겁게 잘 했다.
한국에선 5학년이 시작되자마자 3월에 바로 이민을 왔는데
캐나다에 와서 4개월만에  5학년을 마쳤다.
왜냐하면 5학년을 6월말에 마치고 바로 여름 방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달이 넘는 긴 여름 방학을 마치고 9월에 벌써 6학년이 되었다.
이민와서 5학년을 마칠 때까지 4개월은 ESL 선생님의 특별 영어 보충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6학년이 되고도
처음 1달은 여전히 ESL 선생님을 따로 만나서 영어 보충 수업을 했다.
10월달부터 나는 더 이상의 보충 수업 없이
바로 정규학급의 모든 과목을 다 즐겁게 감당할 정도가 되었다.
동생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 학교는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5학년까지 있는 학교도 있다)있어서
둘째는 3학년이 되었고 셋째는 시니어 킹더가든 즉 유치원 2년차가 되었다.
학교 생활이 재미있으니 영어도 덩달아 더 재미있게 날개를 달고 실력이 향상되었다.
특히나 수학이 너무너무 쉬웠다.
나는 수학을 원래 좋아하는데 이곳에선 진도가 더 늦어서 너무 쉬웠다.
영어가 채 익숙하지 않은 이민 첫 날부터도 나는 수학을 너무 잘해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이것이 내게 더욱 학교 생활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죠이야 너 진짜 수학 박사네,수학을 어떻게 그렇게 잘해? 단짝이 된 에마는 늘 신기해했다.
아빠는 이민오시자마자 선배님의 정보를 통해
2달 정도 도서관에 도시락 싸 들고 다니시면서 공부를 하셔서
보험회사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을 따신 후 취직을 하셨다.
이곳 직장은
한국의 경력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다.
아빠는 좋은 회사 연구소에서 18년 일한 좋은 경력이 있지만
이곳 직장에선 전혀 효과가 없고
말단 사원처럼 수입이 얼마 되지 않으셨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만 하셨기에
독립이민으로 오셨고 오실 때만 해도 당연히 직장 생활만 생각하셨다셨다.
독립이민은 경력 이민이라고도 하는데 아빠의 회사 경력과 학력과 영어점수와
여러가지 합산해서 충분히 점수가 되어서 오셨다.
아빠는 영어를 잘 하시는데도 직장 구하는데 한계가 있으셨다.
6식구면 대 식구인데 당장은 한국서 가져 온 돈이 있지만 아빠는 절대
한국서 가져온 돈을 쓰지 않고 생활비는 이곳에서 벌어서 쓰시겠다는 각오셨다.
내가 보는 우리 아빠는 정말 늘 대단하시고 생각이 남다르셨다.
수입이 한국에서와는 비교도 안되게 적어도  이민 오신지
3달 만에 직장 생활을 시작하셨다.
 아빠가 캐나다 돈을 빨리 벌게 되신 것만도
우리 가족은 너무너무 기쁜 일이었다.
아빠께선
“한국 생각을 속히 내려 놓는 것이 이민 땅에서 더 빨리 성공하는 거야”란 말씀을 하셨다.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신 우리 아빠가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했다.
보험회사 일도 6명이 생활하기엔 수입이 많지 않다셨다.
10달 정도 하시면서 아빠는 중간중간 아르바이트로 한국의 택배 비슷한
배달 일도 하시며 2가지 일을 하셨다.
어떤 날은 너무 늦으셔서 내 마음이 아팠다.
배달 일은 수입은 얼마 안되는데 다운타운에 자동차를 잘 못 세워서
주차 티켓 받은 벌금이 오히려 더 많으셨다.
이민 온 지 1년이 되어 가면서
아빠는 이민의 삶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아시겠다셨다.
이민 올 때 가게의 ㄱ자도 생각지 않고 오셨던 아빠께서 어느날
우리도 가게를 해보면 좋겠다고 엄마께 말씀을 하셨다.
엄마는 항상 아빠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잘 하신다.
엄마는 살아오면서 아빠 말을 들으면 항상 잘 되었기에 그렇다고 하셨다.
나는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생각을 한다.
가게라는 말에도 우리 엄마는 역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것도 참 좋은 생각이라셨다.
이민 1년은 아빠께서 이민자들의 삶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이론적으로만 알 던 것과의 차이도 배우셨다.
직접 직장생활 경험도 해 보시고 배달 일도 해 보시면서
아빠는 직장 생활보단 작아도 내 비지니스가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셨다.
가게라는 말에 나는 덜컥 겁이 났다.
어떻게 우리 아빠,엄마가 가게를 하실 수 있을까?싶었다.
교회 장로님네,집사님네가 하시는 가게 일을 봐 왔던 나는
우리 아빠,엄마가 그 일을 하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넷째도 겨우 3살밖에 안되었는데 그 힘든 일을 어떻게 마음 먹으시나?싶었다.
그래도 아빠,엄마가 말씀 하시는 것들을 맏이답게 관심있게 들으며
나도  마음 속의 기도를 하게 되었다.
직장 일과 배달 일까지 계속하시는 아빠께선 쉬셔야될 토요일에도 피곤해 하시지 않고
우리들과 함께 가게 구경을 다니셨다.
아빠는 엄마랑 의논하시면서 어떤 가게가 좋을까?를 많이 나누셨다.
주일에 쉴 수 있는 가게가 제일 좋다고하셨다.
그런데 주일에 쉬는 가게는 세탁소였다.
제일 좋은데 아빠,엄마가 경험이 전혀 없으셔서 마음을 못내셨다.
교회 성도님들이 많이 하시는 것이 샌드위치샵과 그로서리 스토아인데
일하는 사람을 쉽게 쓸 수 있고 그래도 경험 없이도 시작하기 좋은 것이
컨비니언스 스토아라셨다.
방향을 잡으셨다.
우리도 컨비니언스 스토아를 탐방하게되었다.
그래서 신문에 나온 가게들을 관심있게 보며 주말이면 우리 가족 나들이가 시작되었다.
어떤 날은 1시간 거리인 해밀턴도 가 보았다.
어떤 주말은 그와 비슷한 거리의  구엘프도 가 보았다.
너무 좋은 가게가 있었지만 교회가 너무 멀면 안된다는 것이 아빠,엄마의 의견이셨다.
부모님은 항상 교회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계셨다.
좋은 가게가 있다면 이사가서 근처의  새로운 교회도 갈 수 있을텐데?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현재 섬기시는 교회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셨다.
한국에서도 그러셨기 때문에 나는 이해가 되었다.
나도 부모님 따라 다니면서 한 40개도 더 되는 많은 가게를 보았다.
나는 어리지만 나름대로 어떤 가게가 좋은 가게인지도 느낄 수가 있었다.
아빠가 원하시는 좋은 가게를 잘 찾게 되길 진심으로 간절히 나도 기도했다.
드디어 아빠께서 기도 제목을 내셨다.
교회에서 30분 이내 있는 위치에서 좋은 가게 찾을 수 있게 기도하자셨다.
나도 아빠의 말씀에 맞추어서 그렇게 기도하게 되었다.
아빠는 독립이민이시기에 2년 이내에 비지니스를 시작해야되는 기업이민이나
그 외의 조건이 있는 투자 이민과 달랐다.
특별한  컨디션이 없기에
아무 때나 우리가 좋은 가게 찾으면 하면 되는 최고의 좋은 조건의 독립이민자이기에
좋은 가게가 나오면 그 때 시작하자는 것이 목표이셨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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