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을 써 본 적이 있다.10여전 쯤 교회서 사역 훈련반 성경 공부를 할 때였다.몇 주간 이어진 과정 속에 유언장을 쓰는 것이 있었다.
오늘 아침 인터넷 조선일보 기사 제목이 나를 주목하게했다.
“제 남편과 결혼할 사람 찾습니다” 동화 작가 끝내 사망”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4/2017031401396.html)이란 기사였다.
얼마전에 사랑하는 남편을 혼자 두고 떠나게 될 아내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기사를 보았기에 그 제목만으로 누군인지 금방 알 수가 있었다.
끝내 사망했다는 보도가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그녀의 바램대로 그 남편이 자신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좋은 새론 아내를 얻게 되길
진심으로 기도하게된다.
그녀의 마음이 진심으로 이해가되고 공감이 되었다.
나는 단지 교회서 성경 공부하면서 숙제로 해 가느라 써 본 유언장이었지만 그 때 정말 가슴 가까이 그 마음을 느껴 보았기 때문이다.
사역자 훈련을 할 때 부목사님의 인도로 매 주 한차례 모였다.
저녁에 2시간 정도 함께 공부를 했고 평신도인 여성집사님 8명이 그 훈련에 참여했다.
예수님을 믿고 난 후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없어졌다.언제 죽어도 나는 갈 곳이 있다는 안도감이 분명 있었다.
구원에 대한 확신이 나를 평안하게 늘 해 주었다.
그래도 막상 유언장을 쓰려고하니 정말 나를 돌아 보게 되었고 삶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간절해졌다.
그냥 숙제로 써 보는 것이었지만 정말 진지하게 깊이 생각하며 유언장을 써내려갔다.
가족들에게 남기는 말이기에 그냥 사랑한다는 말과 감사한다는 말이 거의 다 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당부하는 말도 적으면서 가슴이 메어졌다.
숙제이지만 정말 절실하게 가슴 깊이에서 나오는 말들이 있어 찬찬히 적었다.
그리고 남편에게 꼭 부탁하는 한 마디가 또 있었다.
“여보!,내가 당신보다 혹시라도 먼저 천국가면, 혼자 외롭게 있지 말고 꼭 새 장가를 드세요.그래야 저가 안심이 될거에요”라는 것이었다.
쓸 때도 진지했고 정말 꼭 그렇게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다.
다음 공부하는 날 목사님께서 숙제를 참여한 사람 모두 돌아 가면서 읽어 보라고 하셨다.
함께 훈련을 받는 집사님들은 이미 서로의 마음을 터 놓고 성경 공부를 하며
사역자 훈련을 받고 있었기에 그 안에서 나눈 이야기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만 알고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할 신뢰가 된 사람들이었다.
각자 써온 유언장을 읽으면서 서로 웃기도하고 또 정말 진지해지기도했었다.
내 차례가 되어서 내가 써온 유언장을 읽는데 숙제이지만 정말 보통 다른 숙제와는 다른 엄숙함이 있었다.
남편한테 새 장가를 들라고 하는 대목에선 나도 모르게 그만 목이 메여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아이들은 점점 장성해가고 또 아빠가 계실거라 생각하니 오히려 안심인데
혼자 있을 남편을 상상하니 정말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진심으로 남편을 위해서도 또 아이들을 위해서도 새 장가를 들라는 당부를 내 유언장에 꼭 넣고 싶었다.
언젠가는 죽을 우리 인생이지만 정말 그 때 새롭게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될지?를 더욱 깊이 새기며 다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중하고 감사한 사람들을 더 깊이 가슴으로 안을 수 있었기에 감사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돌이켜 볼 수 있었는 그 유언장 쓰는 숙제가 참 감사했다.
내 남편에게 살아 있는동안 정말 힘들지 않게, 외롭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로 잘 하며 좋은 아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어떤 훈련이든 훈련은 정말 우리들을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며 우리들의 삶에 유익을 준다.
특히 제자 훈련이나 사역자 훈련같은 신앙 훈련은
더더욱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인도하는 축복의 통로를 만드는 귀한 일이된다.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더 잘 깨닫게 하기에 겸손해지고 더욱 감사한 삶을 살게 인도한다.
유익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에 남편 대학 동문회가 있어서 함께 부부동반으로 모였다.
선후배 아내들끼리 따로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유언장을 써서 공증을 받아 두셨다고했다.
캐나다에서는 유서를 써 두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유서를 써 두지 않으면 재산이 혹시 있으면 나라에서 일단은 다 가져가서 관리를 하게되고
자녀들에게 가는 절차도 시일이 오래 걸리고 복잡하고 또 제대로 다 받지 못한다면서
꼭 유서를 미리 써서 변호사 공증을 받아 놓으라고 했다.
캐나다 와서 사는 한국인들답게 재산관리에 대한 관심도 참 크고 또 미리 챙겨 두시는 분들을 뵈니
새겨 들을 일이기도했다.
우리는 하나님 주실 때마다 하늘나라 창고에 쌓는 즐거움과 기쁨이 커서 유언장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을 했다.
그것이 진심이지만 캐나다의 법에 대해 조금 더 관심있게 알아봄도 괜찮겠다 싶었다.
아침에 뉴스 속에서 기사로지만 다시 만난 여성이 가슴을 사무치게한다.
’30여권의 동화책도 썼다.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작가이다.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을 51세의 젊은 나이에 데려간 장본인은 난소암이었다.
어제 13일 월요일에 세상을 떠난 기사를 보면서 마음이 참 아파왔다.
‘내 남편과 결혼할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뉴욕타임즈에 기고했던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의 남편을 위한 간절한 바램이 속히 아름답게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라며 기도한다.
로즌솔은 지난 3일 뉴욕타임스 칼럼 코너인 ‘모던 러브(Modern Love)’에
‘당신은 제 남편과 결혼하고 싶을 겁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기고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주 특별한 남자와 결혼해 26년을 살았고,적어도 26년은 더 살기를 바랐는데 말기 암 진단을 받아 살 날이 얼마 없다는 것과, 26년간의 결혼 생활,
자녀 이야기, 갑작스런 암 선고 등을 담담하게 적었다.그리고 덧붙여서
“오늘 당신에게 멋진 남자를 소개하려고 한다.바로 내 남편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이라고 썼다는 기사를 읽으며 그녀의 마음이 전해와서 눈물이 났다.
기사 안에서 그녀는 남편에 대해 “퇴근길에 장을 봐서 저녁을 만들어주는 로맨티스트이자, 집안 곳곳을 손보고 고치는 만능 재주꾼”이라고도 했다.
또 “키 178㎝에 몸무게 73kg, 반백의 머리에 갈색 눈을 가졌으며, 사랑에 빠지기 쉬운 남자로 나도 어느 날 그랬다”고 표현했다.
남편이 좋은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길 원하며 자신의 생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남긴 그녀의 글 속에 잔잔한 감동과 함께 그녀의 삶이 진정 아름다웠음을 볼 수 있음이 감사하다.그녀는 떠났지만 분명 그 자리를 다시 채울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다가올 것을 기대하며 꼭 그렇게 되길 축복한다.그녀가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진정으로 바랐던 일이었기에 그렇게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3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의 그녀의 삶 역시도 아름다웠을 줄 믿는다.남은 가족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전해지고 또 모두 아내와 어머니의 뜻을 잘 기억하며 이 땅에서 더욱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삶을 살게 되길 기도한다.
조용히 나도 다시 유언장을 작성해봐야겠다.
그냥 숙제로가 아닌 정말 효력이 있는 유언장을 준비해 두고 혹시라도 어떤 일이 있을 시
효력이 발생할 수 있게 준비해 둬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이 기사를 보면서 다시 해 보게된다.
나는 남편에에 우리 둘이 함께 영육건강하게 100살까지 같이 살자고 말을 한다.
창세기 6장 3절에 보면 120살이 언급되어 있다.
우리가 하나님 은혜 안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또 스스로 관리도 잘 하면 120살은 족히 잘 살 수 있고 또 요즘 그런 시대가 된 것도 사실이다.
은근히 나도 120살까지 살기를 바라는 마음도 사실 있다.영육이 건강한 중에 120살을 살 수 있다면 정말 더 많은 좋은 일을 할 수가 있고 신날 것 같다.
홍수후 사람들의 수명이 점점 줄어 들어서 120세 이하로 떨어 졌다고들한다.
홍수 이후에 사람들 수명이 짧아 진 것은 사실이지만 홍수 이후 120살 이상 산 사람도 역시 여럿 있다.
성경에 보면 노아는 950세까지 살았다.(창9:28),
셈은 600세까지 살았고(창11:10,11),
아브라함은 175살까지(창25:7), 사라는 127살(창23:1)까지 살았다.
그리고 이삭은 180살까지도 살았다.(창35:28).
생명이 더 긴 사람도 있고 또 조금 짧게 사는 사람도 있다.
생명은 정말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일매일 살아있는 이 순간이 가장 귀한 시간임을 인식해야된다.
‘오늘,이 순간을 감사, 감사하며 사랑하며 ,기쁘게 행복하게 살아가야될 이유이다.’
51세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갔지만 최근에 많은 사람들 마음을 고요하게 두드리고 간
동화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은 그들 가족과 독자들 가운데
또 여전히 함께 살아 있다.
동화작가이기에 또한 그런 마음을 그 마음안에 담고 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남편을 두고 먼저 떠나간 그녀의 마음이 참으로 가깝게 사무치며 다가온다.
나는 남편과 함께 건강하게 장수하면서 살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의를 위해 ,복음을 위해 더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
그리고 바라기는 단 한달이라도 내가 남편보다 나중에 죽기를 바라는 마음이 솔직한 심정이다.
우리 아버지를 뵈니 어머니보다 먼저 떠나시는 것이 여러모로 더 좋으셨다.
어머니께서 아버지 곁에서 모든 것을 다 잘 챙겨 드리며 편안하게 잘 떠나시게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76세로 요즘 시대에선 젊은 연세에 아버지는 뇌졸증으로 한동안 거동이 불편하셨지만 어머니의 지극 정성의 돌보심아래 평화롭게 천국으로 떠나셨다.
어머니는 아버지 떠나신 후 20년을 더 사셨다.
혼자 외롭긴 하셨지만 강하셨고 또 혼자도 잘 챙기시고 잘 지내셨다.
90세까지 노인성 병 하나 없으셨다.
정말 평안하신 중에 병원 가시고 하루 만에 자녀들이 너무도 아쉬워하는 중에 떠나셨다.
천국 떠나시기 몇 시간 전에 병원에 와 계시다는 통화까지 했던 나는 믿겨 지지 않을 일이었다.
잠들기 전에 통화했는데 잠자고 났더니 어머니께서 그 사이 소천을 하셨다.
지난 주에 어머니 2주기를 형제들이 모인 자리에서 함께 나누었고 나는 형제들 카톡방과 전화로 함께 만났다.
어머니의 생전의 동영상을 보면서 나는 여전히 엄마를 뵙는 듯 했다.
아내가 나중에 떠나는 것이 자녀들에게도 좋다.
홀러 남겨진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너무도 더 가슴 아픈 일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시어머님께서 먼저 떠나시고 시아버지께서 홀로 계실 때 친정어머니에 비해 마음 쓰이는 일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엄마처럼 남편보다 나중에 가길 기도한다.
함께 천국 가거나 아니면 내가 조금 더 늦게 가는 것이
남편을 위해서도 ,자녀들을 위해서도 더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이 유한하다는 것을 생각하니
정말 살아 있는 자로 오늘을 맞은 것이
기적이다싶다.
그냥 매일 맞는 날이 아닌
정말 아주아주 특별한 선물임이 분명하다.
‘오늘!’
오늘이라는 이 아름다운 날 위에 서서
내게 베풀어 주신 모든 것을 감사하며 찬양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살아 있는 날 동안
정말 살아 있는 사람답게
아름답게 향기나게 행동하게 하옵소서”라는 기도가 마음 속에서
메아리쳐 나온다.
2017,3,14,화요일,눈이 가득 내리는 속에 막내 수련회를 떠나 보내고와서 , 인터넷 뉴스의 기사를 통해 살아 있음에 대한 감사와 오늘을 맞는 새론 기쁨을 안게 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7년 3월 15일 at 8:00 오전
여기서도 이분의 사망기사를 읽었어요.
마음이 아픕니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자기 사후의 남편의 아내감을 찾는 광고까지
냈겠어요?
부디 편안히 가시고 남은 가족들도 편안했으면 합니다.
김 수남
2017년 3월 15일 at 8:43 오전
네,맞아요 언니! 사랑하는 아내의 바램이 남은 그분의 남편과 자녀들에게 잘 이뤄지길 저도 마음으로 바라게됩니다.
의왕시의 봄 소식이 반갑습니다.파릇파릇 싹들이 활짝 기지게를 켜는 길을 산책하실 때 더욱 건강도 더해지시길 기도합니다.
참나무.
2017년 3월 15일 at 8:59 오후
저도 이 뉴스 T.V로 먼저 봤습니다
이런 감동적인 일들이 있어서 세상은 아름답지요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사시는 수남님 또한…
답글 감사합니다.
김 수남
2017년 3월 16일 at 10:07 오후
감사합니다.함께 가까이서 좋은 이웃으로 계셔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삶의 잔잔한 향기를 늘 담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환절기에도 건강 잘 지키시며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