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특별식은 “라면!”

딸이 주말에  오면 가끔  라면을 끓여 달라고 한다.학교 있으면 라면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그 이야기에 나는 먹고 싶어 할 때는 기꺼이 끓여 주게된다.

아이들 키우면서 평소에 라면은 잘 안 해 주었고 나도   잘 먹지를 않았다.

시장에 가도 라면은 잘 사지를 않았다.

 

온 가족이 모였을 때 좀 특별한 요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뭘 먹고 싶니? 엄마가 해 줄게”라고 하면

아이들이 어떨 땐

“라면요!”이라며 합창을 한다.특히 셋째와 넷째가 그렇다.

 

 

올해 페밀리 데이에 우리 집 특식은 라면이었다.

정말 온 식구가 라면을 끓여서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이 특별식으로 라면을 꼽았기에 썩 마음에 내키진 않는 메뉴였지만  즐겁게 저녁을 대신했다.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아이들이  원한 것이기에 몸에 그다지 좋은 것이 못되고 저녁 메뉴로도 약하다 싶긴해도 흔쾌히 그러겠다고했다.

남편도 나도 라면을 함께 먹으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을 갖었다.

평소에 아이들에게 라면을 끓여 준 날은 남편이 아이들 좀 더 좋은 것 먹이지 그랬냐고 하는데

아이들이 별식으로 꼽은 것이니 남편도 다른 말 없이 정말 특별식으로 같이 잘 먹었다.

 

시골서 자랄 땐  먹거리가 단순했다.

간식거리도 어머니가 손칼국수 만드시고 남은 국수 꽁다리를 구워서 먹거나 콩이나 밀을 볶아 주시는 것 먹는 정도였다.그 맛 또한 너무 고소하고 좋았다.

시골 환경이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밥을 굶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우리 윗세대들은 보릿고개가 있고 배고픈 경험을 했다시는데 나는  그 시대는 지나서 태어 난 것도 감사하다.

그 때는 국수를 많이 먹었다.겨울 방학 때 점심은 엄마가 칼국수를 잘 해 주셨다.그 국수에 라면을 넣어서 먹으면

맛이 한결 더 좋아지는데 그 맛이 정말 너무도 좋았다.내가 맛 본 라면은 어린 시절 국수 속에 넣어서 먹던

그 라면 맛이 최고였다.

 

Image result for 삼양라면

오늘 저녁에 딸이 라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이 많이 자라고부터는 라면을 몇 개씩 늘  챙겨 놓는다.가끔 당길 때  자기들끼리 긇여 먹기도한다.

5봉이 들어 있는 삼양라면과 신라면을 사서 챙겨 둔다.

나는 삼양라면을 좋아하고 아이들은 신라면을 좋아한다.

내겐 삼양라면에 대한 추억이 더 많고 덜 맵기 때문이기도한다.

정말 어느 때에 갑자기 라면이 당길 때가 있다.

어릴 때 국수에 섞어서 먹을 때 그렇게 맛나던 그 라면 맛이 아니지만

라면을 먹으면서 고향을 느낄 수 있음도 감사하다.

 

지금도 라면 먹고 저녁을 대신 한 날은 내 마음이 쓰인다.

한끼 식사로 하기는 부족함이 있다 싶은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요즘은 다른 먹을 것이 많은 시대이고 없어서 라면을 먹는 것이 아니라

별식으로 먹고 싶어서 찾아서 일부러 먹는 것이니 또 쓰이던 마음도 금방 편해진다.

Image result for 신라면

 

 

주식으로 먹는 라면도 있고

별식으로 먹는 라면도 있다.

별식으로 라면을 먹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마음을 쓰면서

주식으로 먹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도 못 먹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해야됨을

나도 우리 아이들도 새겨보는 시간이 된 것이 감사하다.

 

식사 기도를 할 때마다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먹을 것이 없어서   배 고픈 아이들이 있는

아프리카나 북한 사람들을 또한 기억하며 기도한다.

우리가 더 부지런히 성실하게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서 살아가야될 이유를

라면을 별식으로 먹으면서 생각할 수 있음도 감사하다.

 

축복의 통로!

우리 모두가 정말

주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조금씩 더 아름답게 흘러 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지길 기도드린다.

 

2017,3,19,주일 ,특별식을 라면으로 꼽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참 좋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임을 더욱 감사드리게된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3월 20일 at 6:25 오후

    나도 한번씩 라면이 먹고 싶을때가 있어요.
    그러면 끓여 먹어요.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콩국수. 콩가루와
    밀가루를 적당히 섞어서 방망이로 밀어서
    끓여 주시던 그 맛의 국수도 먹고 싶고요.

    우린 참좋은 시대에 살아요.

    • 김 수남

      2017년 3월 21일 at 1:54 오전

      네,언니! 맞아요.이런 좋은 시대에 함께 사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언니랑 저의 시골 생활이
      너무 비슷해요.저희 어머니도 긴 홍두깨로 콩가루와 밀가루 섞어 잘 반죽한 한덩어리를 긴 판(이걸 뭐라고 하던 이름이 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에
      올려서 밀면 넓게 넓게 펴져서 이것을 또 잘 접어서 잘게 자른 것을 끓여 주셨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았어요.질리질 않았으니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소 죽 끓이시고 나면 아궁이 숯 위에 국수 꽁대기(끝 모서리 남은 것)구워 먹던 시절이 엊그제 같아요.그러면 속이 빈 봉그레 일어난 국수 꽁대기는
      너무 맛난 간식이었던 시절이 참으로 그립습니다.그 때는 없는 중에도 더욱 가득한 행복이 있었던 시절이에요.

      감사하게도 지금은 그 무엇보다 저는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어떤 형편에서든지 또 행복하니 이 또한 정말 놀라운 복임을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보니 점점 더 큰 감사거리를 더해 주심을 체험함도 간증이 됩니다.

      네,언니! 함께 좋은 시대에 이렇게 건강하게 잘 살고 있음을 축복하며 감사합니다.늘 더욱 건강하셔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