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보트가 아니다’란 표시를 하면서 웃었다.

이 메일이 며칠 로그인이 안되었다.스팸 메일이 너무 많이 며칠 들어 왔다.

누군가 내 이메일 주소를 도용한다 싶었던지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해서 막았다고 한다.

불편하긴 했지만 이런 시스템이 있음이 감사했다.

본인을 보호하는 정책이란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고객센타에 전화를 했다. 메일 관리 시스템에서 평소와 다른

상황이라고 판단되어 본인 보호를 위해서 잠시  막았다고 했다.

일단 안심을 했다.

처음 E-Mail 주소를 hanmail 것으로 만들었기에 지금도 한메일을 쓰고 있다.

이민와서 gmail을 하나 더 만들었지만 한메일처럼 즐겨 사용하지는 않았다.

한메일은 로그인이 안되기에 인증번호를 보냈다고해도 알 수가 없었는데

임시 패스워드를 gmail로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했다.

해외에 사는 사람이라서 여권을 펙스로 보내서 내가 본인임을 확인받았다.

임시 패스워드를 gmail  앞으로 받아서 다시 hanamil 로그인이 되었다.

메일이 안열린 3일은 참으로 답답했다.

매일 편지로 내가 하는 사역이 있고 또 봉사하는 파트의 일을 위해 내가 메일을 사용해야되기에

늘 사용하던 메일이 안 열리니 정말 평소에 늘 사용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가 새삼 있었다.

내게 쓴 편지함에는 내가 그동안 써 둔 많은 글과 이야기와 자료들이 있기에 한메일이 안열린다면 곤란할 뻔했다.

한국서 컴퓨터를 배우면서 E-Mail 주소를 만들 때 강사님이 hanmail로 만드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처음 사용하게 된 Daum의 한메일 주소를 친구들과 지인들이 가지고 있기에 다른 주소는 잘 사용하지 않고 처음 만든 주소 그대로

지금도  잘 사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 메일함에  로그인이 안될 때 내가 시도해보려고 절차를 밟아 가는 중에

처음 경험한 좀 황당하기도하고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나는 로보트가 아니다’란 란에 클릭을 해야되는 절차가 있었다.

처음 보는 것이라서 딸에게 물었다.

엄마-“현아! 왜 이런 것이  있지?”

딸-“엄마! 왜냐하면 엄마가 로보트가 아닌 것을 확인하는 것이에요,그냥 절차를 밟는 것이니 클릭만 하시면 되세요”라고 했다.

그리고 바로 연이어  질문이 몇가지 더 화면에 떴다.

길 안내하는 표시를 클릭하라거나

상점 표시를 한 것을 찾는 것등 여러 사진 중에 그런 것만 찾아 클릭하는 것이 있었다.

내가 로보트가 아니라 인지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 같았다.

혼자 웃음이 나왔다.

컴퓨터 앞에서 내가 사람임을 밝혀야 진행이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이 새롭기도 하고 좀 씁쓸하기도했다.

왠지 기계 앞에 뭔가 딸려 가는 듯한 느낌이랄까?

어떻든 그 덕분에 이제 내가 평상의 일들을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다.

 

복잡다단한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 시대를 이겨 갈 지식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주시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기계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만든 기계에 지배 당하지 않게

편리함을 누림은 감사하면서 또 더욱 이 기기들을  잘 관리하고

더욱 잘 다루어 갈 수 있는 실력은 키워가야겠다.

지배 당하는 것이 아니라 편리하게 사용하고 나를 잘 돕는

헬퍼로 고마워하려한다.

 

나는 로보트가 아니다.

내가 사람인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신묘막측하게 지어 주신 존귀한  사람!

나도 그 사람 중의 한 사람임이 새삼 감사하다.

 

2017,6,24,토요일 ,내가 사람인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6월 25일 at 3:08 오후

    ㅎㅎ 재미 있네요.
    기계앞에서 내가 사람임을 증명해야
    하다니 우습기도 하고 딱하기도 합니다.

    나도 한메일을 씁니다.
    바꾸기 싫어 처음에 만든 그대로 사용합니다.

    • 김 수남

      2017년 6월 25일 at 9:55 오후

      네,언니! 새론 경험을 했습니다.편리한 시대에 사는 것을 감사하면서도
      뭔가 좀 어색한 느낌은 들었습니다.늘 건강하셔요.주일 아침이라 준비해서 이제 예배 드리러 가려합니다.
      6.25! 그 날을 잊지 않겠습니다.주이에 맞는 6.25라 더욱 깊이 새기며 조국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