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7월 14일은 친구가 법정에 선 날이다. 승소했다며 기도해 줘서 고맙다는 친구의 카톡이 지금 왔다.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 일인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믿음이 이긴 것이다.
친구가 캐나다에 와 있는 동안 예수님을 만났다.
그래서 믿음 생활을 열심히 하며 자신이 살아 온 것들이 얼마나 자기와 가족들만 챙기며 살아 왔는지?도 알게 되었고
자기 교회 선교팀과 해외 선교를 다녀오면서 더욱 신앙적으로 겸손해지고 자신을 내려 놓는 훈련도 해 나갔다.
필요할 때 늘 넉넉히 돈을 썼기에 아이들도 세상 어려운 줄 모르고 자랐다.
그러다 보니 유학 올 때의 목표와 다르게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엄마가 만족할 만큼은 하질 않았다.
남편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고 여느 부모들처럼 아이들을 캐나다에 유학을 보냈다.
몇 년 떨어져서 사는 사이에 사단이 난 것이다.
친구는 남편 주변에 있는 친구를 통해서 믿기 어려운 사실을 듣게 되어서 귀국을 했다.자녀들도 몇 년 사이 많이 컸기에
우선으로 남편 곁으로 왔다.
한국에서 간통죄가 없어진 이후 우리나라의 사회가 많이 혼란스러워졌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
간통죄가 정말 아직은 필요한데 너무 빨리 없어진 것도 아쉬운 점이다.
법 테두리가 있어서 그마나 조심하던 일부 사람들이 이젠 더욱 자유롭게 부정을 저지르는 계기가 된 것이기에
나는 간통죄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친구는 말했다.
자기가 예수님 믿지 않았으면 미쳐 버렸을거라고.
처음에 그 사실을 알았을 땐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고한다.
그래도 새겨보면서 남편이 자기가 없는 사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왔을까?를 생각해 보았다고한다.
그런 빌미를 준 것이 자신이었음을 회개하고 남편을 최대한 받아 줄 마음을 가졌다고한다.
그래서 이 사실을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았고 나 역시도 정말 모르고 지냈다.
그런데 가까운 사람에게 말을 해야될 일이 생겼다.
남편이 부정을 한 사람과의 둘 사이가 너무 심각해져서 이혼을 요구하고 나온 것이다.
친구는 이혼은 절대 있을 수 없고
하나님이 세워주신 가정을 지켜나가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라며 이혼은 안된다고했다.
이혼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남편의 부정을 친구가 남편의 사회적 지위와 품위를 위해서 최대한 참고 있었다.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이혼해 달라는 남편의 요구를
친구는 돈 한 푼 안줘도 된다.이혼은 할 수가 없다로 맞서게 되었다.
예수님 믿지 않는 보통의 아내들은 이런 경우 더러워서라도 돈을 팍 요구하고 이혼해 버린다고한다.
하지만 친구는 그렇지 않았다.친구는 마음에 예수님을 진정으로 모셨고 또 가정의 소중함을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뭐든 하겠다고했고 넉넉히 송금 받던 돈 줄이 끊겨도 정말 그렇게 용감하게 적응해 나갔다.
아이들이 캐나다에 있어서 다시 이곳으로 들어와야했기에 친구는
캐나다와 한국을 번갈아 가면서 지냈다.
그러는 사이 한국의
남편한테서 정말 전혀 돈이 송금되지 않았다.
돈 안보내면 돈으로 이혼을 요구하면 들어 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예수님 믿고 난 후부터 친구는 돈보다 더 소중하고 귀한 것이 있음을 안 것만도 감사하다고했다.
사모님으로 귀히 지내서 험한 일도 안해보았던 사람이 예수님 믿는 힘으로 정말 담대해졌다.
친구는 생전처음으로 별별 일을 다 토론토에서 경험했다.
가게 헬퍼,식당 도우미,가사 도우미,세탁소 바느질……
타던 BMW도 팔고 긴축 재정으로 들어갔다.
엄마의 변화된 삶을 보면서 아이들도 철이 들기 시작했다.
돈이 결코 사람들을 다 만족시켜 주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을 성장시켜 주는 것만은 아니다.
결핍한 상태에서 오히려 친구의 아이들이 정신을 차렸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중에도 친구가 잘 한 것은
남편을 아이들 앞에서 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친구가 이혼 요구를 들어 주지 않게 되니까 가사조정이 시작되었다.
몇차례의 가사 조정을 통해
법정에 선 날이 바로 7월 14일이었다.
친구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면서 어처구니 없게도
아내가 토론토에서 어떤 목사와 바람이 났다고 이혼 사유를 말했다고한다.
바람은 자기가 나 놓고선 아내가 바람 났다고 했다니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친구가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목사와 바람이 났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 것도 용납할 수가 없었다.
늘 곁에서 함께 봐 온 이곳 친구들은 너무도 황당하고 있을 수 없는 일에 우리가 도움 줄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했다.
그래서 친구가 남편이 돈을 송금 하지 않을 때
이곳에서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를 자세히 친구 변호사한테 편지로 썼다.
자신이 바람을 피우니까 아내도 당연히 그럴 줄로 생각한 것 같다.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혀 그렇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세상적인 많은 물질도 필요없고
가정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함을 아는 친구이기에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시고 승소하게 해 주셨다는 감사가 인다.
자녀들이 아빠의 이런 부정은 미워하지만 아빠를 여전히 사랑하게 한 것은
친구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다.
참 지혜로운 아내는 마음이 변한 남편도 돌릴 수가 있다싶다.
사람 힘으로는 사람 생각으론 사실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아가페 사랑을 경험하고 아는 사람은
용서 못할 일도 이해 못할 일도 사실 없기에
남편의 부정까지도 끌어 안고 용납하고 받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수님이 아니었으면 미쳐 버렸을 것이지만
예수님 덕분에 자신이 무엇이 소중한 지를 잘 분별할 수 있었다며
끝내 승소해서 가정을 다시
회복할 수 있게 된 친구의 소식을 지금 들으면서 너무도 감사했다.
바로 친구에게 기쁜 마음을 나누는 카톡을 했다.
겨울에도 안 걸리는 감기 몸살로 힘들어하면서 오늘은 정말 새벽 예배도 못드리러 가고 누워 있었다.
움직이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 일어나서 뒷마당 텃밭으로 나가려다가 친구의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친구의 기쁜 소식에 막힌 코까지 뻥 뚤리고 새 힘이 나서 이렇게 컴퓨터도 켜고 글도 쓰고 있음이 감사하다.
오늘은 가까운 집사님의 친정 어머니 80회 생신이셔서 점심에 권사님 모시고 식사가 예정되었다.
몸살기를 빨리 몰아 내려고 텃밭 가꾸며 맑은 공기 마시려고 문 밖에 나가려다가 친구의
카톡 소리에 문 밖에 나가기도 전에 정말 반가운 마음에 몸이 거뜬해 진 느낌이니 감사하다.
믿음이 이긴다.
정말 믿음이 이긴다.
친구가 너무너무 장하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남편을 욕하며 자신의 신세 타령을 할 수도 있고
세상 풍조을 욕하며 지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정말 참으로 놀라우신 분임을 새삼 감사드린다.
내가 만난 예수님!
친구가 만난 예수님!
또 많은 사람들이 만난 예수님!
앞으로 또 많은 사람이 만날 예수님!
참으로 감사하다.
이런 귀한 예수님을 친구가 만났음이 감사하다.
친구의 마음에 세상을 이길 힘과 은혜와 지혜 주심을 감사드린다.
세상을 이길 수 있게 힘을 주시고 능력 주시고 지혜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찬양을 드린다.
엊저녁에 끙끙 앓아서 남편이 나를 맛사지 해 주느라 제대로 잠도 못 잤는데
그렇게 쑤시고 뻐끈하던 몸이 정말 개운해졌다.
남편과 아이들의 기도와 돌봄 덕분이기도하고
친구의 승소 소식이 또한 내게 비타민이 되었다.
친구가 아름다운 가정을 아름답게 다시 잘 지어가게 되길 축복하며 기도한다.
친구 남편도 마음이 속히 제자리를 잘 찾아서 아내가 다 받아 들이고 용서했으니 다시 첫사랑을 잘 회복해 나가시길 기도드린다.
‘여자는 약하다.그러나 예수님 제대로 믿는 아내는 지혜롭다.!’
나는 오늘 내 친구를 생각하며 이 말을 해 주고 싶다.
정말 그 말 그대로이다.
친구가 토론토와서 예수님 만난 것이 정말 기적이고 또 감사이다.
예수님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우리 각자 모두에게
더해 주시는 분이심을 감사하고 감격하며
이 좋은 예수님을 아직 모르시는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리고 전해야겠다는 각오와 감사가 새로와진다.
2017,7,14,금요일,친구의 가정이 새롭게 회복되어 짐을 감사하며 예수님 믿는 아내는 위대함을 감사드린다.
데레사
2017년 7월 15일 at 7:50 오전
그 남편도 이제는 정신 차리고 가정의
소중함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암튼 친구가 이겼다니 저도 기쁩니다.
감기 빨리 나아쇼.
김 수남
2017년 7월 15일 at 9:12 오전
네,언니! 감사합니다.많이 나아지는데 막내가 엄마한테 감기 옮긴 것 같아서
지금 약사러 나가요.저는 감기로 약먹어 본 적이 없는데 아이가 증상이 보여서 초기에
약 먹음이 나을 것 같아서요.거리가 멀어도 항상 곁에 계신 듯 합니다.언니도 여름 감기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