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한글날인 9일은 캐나다의 Thanksgiving Day로 공휴일이었다.우리 교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단풍 효도 관광을 다녀왔다.
토론토서 1시간 거리인 테라 코타로 갔는데 가을 단풍이 예쁘게 물들기 시작한 맑은 공원이 너무도 평화로왔다.
50대 남자 전도회 주관인데 올해는 남편이 전도 회장이라서 준비할 책임이 있었다.지난 주에 우리 부부는 미리 가서 사전 답사를 하고 예약을 했다.교회 어르신들이 최근에 편찮으셔서 교회에 나오지 못하시는 분들이 더해가심이 안타깝고 기도제목이다.함께 가시는 분은 많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섬기는 전도회원까지 30명이 참여했다. 98세이신 정보섭권사님께서 가시게 된 것이 제일 기쁘고 감사했다.이번 행사의 백미는 단연 우리 정권사님의 참여였다.내년 효도 관광 역시도 우리 권사님께서 99세의 연세로 참여하실 수 있길 소망하며 늘 건강하시길 기도드린다.
주일 밤부터 비가 내렸다.월요일 아침에 소풍 가려면 비가 그쳐야되는데 잠을 자면서도 저절로 간절한 기도가 나왔다.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정말 간절한 기도가 필요했다.목놓아 기도했다.평소 같으면 그냥 참여 안할 수도 있다 싶은데 책임 맡은 사람으로서 모든 것을 준비했기에 평년의 전도 회원인 때와는 달랐다. 겔러리아 한국 슈퍼에 돼지 삼겹살 30인분,쇠불고기 15인분을 다 오더해 두어서 아침 7시 30분에 찾을 약속까지 해 두었기에 비가 그치길 정말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마음은 평안했다.어떤 방법으로든 오늘 행사를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라 믿으니 그랬다.전도 회원 분들은 밥이랑 후라이팬이랑 부르스타를 비롯해서 맡은 것들을 책임지고 또 챙겨 올 텐데 비가 오면 지붕 있는 곳에서 모이면 된다 싶기도했다.
고향 친구의 오빠가 방문해서 퀘백 여행 가는 날이라 6시 50분에 집을 나서서 노스욕의 관광 버스 타는데까지 모셔 드렸다.그 이른 아침에 모두들 비가 와도 퀘백 여행 갈 채비를 잘 하시고 시간 맞춰 나온 것을 보면서 우리 교회 행사도 오늘 잘 진행되길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 교회를 향해 오면서 큰 소리로 정말 통성 기도를 운전하면서 했다.남편은 막내랑 집에서 바로 교회로 오기로 했기에 혼자 탄 차에서 목놓아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어르신들 모시고 단풍 효도 관광 가는데 비를 속히 그치게 도와 주세요.그래서 모두들 행복한 나들이를 하고 올 수 있게 도와 주세요.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라면서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
교회 도착할 무렵부터 조금씩 비의 속도가 줄어 들었다. 9시에 출발할 예정이기에 한 두분씩 계속 모이고 계셨다.비가 오는 중에도 그대로 행사에 참여하러 오신 분들이 너무도 감사했다.모든 것을 다 챙겨서 이제 출발하려고 밖을 보니 그사이 비가 그쳐 있었다.
“할렐루야!”나는 이럴 때 정말 할렐루야를 높이 외친다.정말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그리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는 감사가 생겼다.즐겁게 정해진 곳에 가서 행복한 시간을 어르신들 모시고 가졌다.비가 개인 뒤의 맑은 가을 날씨는 더 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갈 때 올 때 우리가 모시고 간 98세의 정보섭 권사님께서 그동안 단풍 구경 간 그 어느 날 보다 오늘이 날씨도 최고로 좋았다시며 너무도 흡족해 하셨다.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점심을 삽겹살과 불고기를 구워서 준비해간 간단한 반찬과 상추와 고추를 곁들여 먹는데 너무 맛있었다.단순한 밥상이지만 야외에서 식사하는 맛도 더해서 모두들 즐거운 시간이었다.식사후 산책로를 따라 함께 걸을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다.효도 관광 나들이 때는 과수원에 들려 사과 따기도 했다.주말이면 에플 피킹을 자녀들 데리고도 많이 간다. 어르신들 연세가 많아지시니 3년 전부터는 그 대신 공원에서 더 이야기하며 산책 정도로 하고 사과는 코스트코서 미리 사서 준비했다. 코스트코가서 1봉지에 사과 20개 정도 들었는 20봉지를 샀다. 한 가정당 1개씩 나눠드리니 20봉지가 딱 맞았다.이 또한 감사했다. 사과 따기에 직접 참여한 기분을 내실 수 있게 공원에서 전해 드리는 즐거움도 더했다.어르신들은 정말 아이들처럼 작은 것에서도 또 기뻐하시고 감사해하신다. 섬기는 기쁨을 우리들은 체험하며 너무도 감사했다.
매년 교회 행사로 추수 감사 주일을 지나고 월요일 추수 감사절 공휴일에 효도 단풍 관광을 가는 것이 참 귀하다.우리 양가 부모님은 이 땅에서 뵐 수 없지만 교회 안에서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우리 부모님 뵙듯 섬기며 사랑하며 뵐 수 있음이 감사하다.모든 어르신들 특히 우리 정보섭권사님께서 내년 이맘 때 효도 단풍 구경에도 건강하셔서 꼭 우리 부부가 다시 모시고 갈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아름다운 세계를 만드시고 우리가 이 안에서 살며 누리게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2017,10,10,화요일,어제 다녀온 효도 단풍 관광 가운데 좋은 날씨 주시고 모두 즐겁고 안전하게 잘 다녀 오게 하신 것을 감사드린다.
데레사
2017년 10월 11일 at 6:49 오후
카나다는 벌써 단풍이 짙네요.
여기도 설악산쪽은 들었다고 하던데 우리동네는 아직이거든요.
카나다 단풍이 제일 아름답다고 하는 말이 맞네요.
김 수남
2017년 10월 13일 at 11:46 오후
네,언니! 정말 맑은 공기여서 더욱 아름답게 빛이 나나봅니다.언니도 먼거리 여행 가능하신
건강이면 한번 여행 오셔도 좋으실텐데요.글 벗으로나마 이렇게 가까이서 뵐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셔서 언니의 일상을 올리시는 중에 더욱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ss8000
2017년 10월 12일 at 4:38 오전
항상 참 보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부럽고요.
11월 하순에 밴쿠버 티키팅을 해 두었습니다.
그곳에서 토론토까지 기차여행을(관광 프로가 있더군요)
계획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 포기 했습니다.
꼭 한 번 뵙고 식사라도 대접해 드리려 했는데…
오늘은 Terra-Cotta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와서 중언부언 합니다. ㅎㅎ.
테라코타는 이태리어로 ‘구운 흙’이라는 뜻이랍니다.
이태리 북부 지방에 양질의 붉은 점토(찰흙)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으로 건축재료도 하고 토기도 구워내고 했답니다.
제가 그 유사 테라코타로 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좀 했거든요. ㅎㅎㅎ…
갑자기 오랜만에 그 놈을 보니 반가워서..
김 수남
2017년 10월 13일 at 11:44 오후
네,선생님! 감사합니다.11월 하순이면 이제 곧이네요.캐나다 오신 길에 토론토 오시면 저가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니 다음 기회에 꼭 들리세요.테라코타와 그런 인연도 계셨군요.유사 제품까지 만들이 수출까지 하셨다니요.
시대를 앞서가신 선생님이십니다.이 가을에도 늘 더욱 건강하시고 기회 될 때 뵐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