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폴린에서 뛰어 놀았다.붕붕 하늘을 날아 오르는 듯 했다.
어릴 때 시골서 친구들과 뛰어 놀던 생각이 났다.시골에서 자랄 땐 이런 놀이 기구는 없었다.
그래도 아이들과 뛰어 놀던 어릴적 추억을 생각나게 했다.
살아 갈 수록 시골서 나서 자란 것이 감사하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의 어릴 때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동화 같다고 했다.재밌다고 했다.
고무 줄 놀이,공기 놀이,숨바꼭질,소 풀 먹이러 산에 간 일,갑자기 비가 와서 물이 넘쳐 한 발만 늦었어도
물에 쓸려 내려 갈 뻔 했던 일,어떤 언니 가슴 크다고 친구들이랑 소근소근 말했는데 그 언니가 어떻게 듣고는 제일 몸무게 가벼운 나를 들기 좋았던지 물에 빠뜨려 버려서 헤엄도 잘 못 칠 때 내가 죽을 뻔 했던 일,학교 갔다 오면서 찔래 꺽어 먹던 일,….정말 모든 일들이 동화 같은 어릴적 이야기다.
원주민 선교 다녀 온 팀 점심 모임이 권집사님댁에서 있었다.
수고한 팀원들을 섬기는 집사님 부부가 귀하고 감사하다.
뒷마당에 집사님 아이들이 놀 수 있게 트램폴린이 준비 되어 있었다.
나는 신발을 벗고 올라갔다.
아이 마냥 정말 뛰어 놀았다.거기 달린 농구 골대에 공도 넣어 가면서 사뿐사뿐이 뜅겨 올라가며 즐겁게 놀았다.
막내랑 함께 갔는데 막내는 청년부 형과 누나랑 이야기 하고 있었다.
한 10분 정도를 그렇게 뛰면서 놀았다.
그 모습을 어느 자매가 동영상을 찍어서 선교팀 단체 카톡방에 올렸다.
즐겁게 뛰어 노는 장면이 마치 아이 같았다.
내가 봐도 즐거운 놀이 시간을 다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올려진 영상은 단 5초 정도의 짧은 것이다.그래도 올린 자매가 음악까지 넣어서
움직이는 모습과 너무 잘 조화가 되었다.보면서 혼자 미소가 피어 났다.정말 어릴적 뛰놀던 모습이 그대로 생각났다.
친정 7남매 방과 우리 가족 6명 카톡 방에 올렸다.
그리고 이민와서 만난 가까운 두 언니한테도 보냈다.
한 언니가
“정말 수남씨 맞아요?” 소녀 같아요!”라고 했다.국어 선생님이셨던 언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말 구사도 정말 늘 아름답게 잘 한다.
말을 편하게 놓으시라고해도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편하다신다.
“네,언니 저 맞아요.오늘 점심에요”
“어쩜 그렇게 가볍게…나비처럼 …와!!!”라고 했다.
“호호호…언니! 감사해요”라며 그 동영상 덕분에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탄력이 있어서 뛰면 높이 사뿐히 날아 올랐다.
공이 뛰듯이 통 통 날아 오르는 내 모습을 몇 차례 보았다.
나이는 많아도 여전히 소녀적 감흥이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
어릴 적 함께 뛰어 놀던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좋은 시대에 사는 덕분에 카톡에서지만 다 만날 수 있음이 새삼 감사하다.
트램폴린에서 나비처럼 날아 오르며 뛰어 놀 수 있었던 즐거운 주말을 감사한다.
행복한 시골 출신임을 감사하고
또 안동 시골 마을에서 캐나다 토론토까지 와서 누비며 살수 있게 출세(!) 시켜 주신
좋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8,8,11,토요일,트램폴린에서 뛰어 놀면서 내게 베풀어 주시는 모든 것으로 인해 더욱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