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뜰에  나팔꽃이 있다.오늘 아침에 꽃송이 2개가 피었다.푸른 빛깔의 나팔꽃이다.참으로 예쁘다.

집에 들어 오다가 내 발걸음이 멈춰졌다.가슴 가득 기쁨과 감사가 피어 났다.

성경 가방을 현관 계단에 내려 놓았다.핸드폰을 꺼냈다.

예쁘게 사진을 찍어서 가족 카톡방에 올렸다.

가슴 가득 고향이 안겨 왔다.

나팔꽃은 새벽에 피기 시작해서 오후가 되면 시들게된다.금방 피었다 시드는 것이 안타깝기도하다.

옆에 맺은 몽우리 꽃들이 연이어 매일 더해서 피어날거니 또한 감사하다.

기쁨,결속,사랑이라는 꽃말도 아름답고 좋다.

나팔꽃의 꽃말이 더욱 사랑스럽게 가슴 가득 기쁨과 사랑으로 결속되어 오니 좋다.

모닝 글로리라는 문구 상표가 고국에 있다.노스욕에도 같은 이름의 한국 제품 파는 가게가 있다.

그래서 모닝 글로리는 참  익숙한 이름이다.

나팔꽃의 영어가 바로 모닝 글로리이다.

 

포르투갈 출신인 이웃집 마리아 할머니가 준 것이다.자신들의 화단의 꽃을 솎아 내면서 주어서 심었다.

줄기가 힘차게 올라가더니 여러개의 꽃 몽우리를 맺고 있었다.아침에 보니 드디어 두 송이가 피었다.

고향 집에서 보던 바로 그 나팔꽃과 똑 같은 모양이다.

이민와서 처음으로 우리 집 뜰에서 핀 나팔꽃을 보니 가슴이 찡해진다.

한국서도 캐나다서도 똑 같은 나팔꽃을 보면서 한가득 그리움이 담겨온다.

 

마침 마리아가 집 앞에서 나와서 남편인 조오지할아버지랑 외출 중이었다.

나-“마리아 이리 와 보세요,우리 집 나팔꽃이 드디어 피었어요.너무 예뻐요”

마리아-“그렇지요? 정말 너무 예쁜 꽃이에요.그 이름이 굳모닝 글로리아에요.”라고 했다.

마리아할머니는  포르투갈 출신인데 오래 살았지만 영어를 아직 잘 못한다.그래도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착하시다.

거의 모든 대화는 몸 짓과 또 표현해 주는 영어로 다 이해할 수가 있다.

마리아는 나팔꽃을 자기네 포르투갈식인 ‘굳 모닝 글로리아!’라고 불렀다.

우리가 아는 그냥 ‘모닝 글로리’보다 ‘굳모닝 글로리아’가 더욱 정겹게 들리고 예쁜 이름으로 들려진다.

나팔꽃

모닝 글로리

굳모닝 글로리아

모두 참 예쁜 이름이다.

 

사랑의 수고는 항상 아름답다.

뜰에 심는 작은 수고가 오늘 아침 내게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꽃으로 담겨 안겨와서 감사하다.

꽃을 나눠준 마리아도 고맙다.

연하고 작은 풀 같았는 나팔꽃이 잘 자랐다.예쁘게 피어 놀랐다.

더운 여름동안 씩씩하게 잘 자라 올라서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워준 나팔꽃이 너무 장하다.

그리고 참 고맙다.

이 꽃이 잘 자라게 햇살과 비와 바람을 알맞게 보내주신

좋으신 하나님께 또 더 큰 감사를 올려 드린다.

매일 사는 날이 선물이고

모든 사물이 또한 귀한 선물임을 고백하며 나팔꽃 핀 앞 뜰에 또 나가고 싶어진다.

 

나팔꽃이 피었다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

이 작은 꽃 가운데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볼 수 있음이 감사하다.

또 작은 꽃의 의지를 보며

삶의 더 강한 선한 목적을

나도 발견하니 감사하다.

 

2018,8,22,수요일,아침에  이민와서 처음으로 우리 집 뜰에서 만난 고향의 나팔꽃과 꼭 같은 꽃을 보며

꽃을 피어나게 돌봐 주신 주님의 사랑과 이웃의 나눔에 감사하며  잘 자라준 나팔꽃에게도 축하를 보내며 감사한 마음 담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