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1번씩 양로원 봉사를 간다.한식 점심 봉사는 1달에 1번 참여한다.점심 봉사가 있는 주는 2번 뵙게 된다.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이 많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80%이상은 그러신 듯하다.
행동을 통해 대개는 건강 상태를 잘 알 수 있다.매번 더욱 가깝게 뵙는 4분이 있다.우리 교회 어르신들과 친구 고모님이다.
치매도 착한 치매가 있다고한다.권사님을 뵈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정말 평소 그대로 참으로 평안하시다.
말씀도 예쁘고 긍정적이고 좋은 표현만 하신다.우리를 너무도 아껴주시고 우리 아이들의 모든 근황도 잘 아셨다.
그런데 그 기억이 다 없어지셨다.이것이 참으로 슬프다.내 가까이서 처음 뵈는 일이기 때문이다.권사님이 치매라니 정말 처음엔 받아 들이기 어려웠다.옛날 기억은 계셔서 옛 이야기를 하신다.토요일마다 따님이 뵈러 왔던 것 같다.
어제도 뵙는데 따님이 토요일마다 온다면서 기다리는 중이라셨다.
권사님의 말씀에 대답을 해 드리면서 함께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내가 누군지를 분명 모르시는 대화셨다.
그러나 권사님은 옛 기억 속에 생각나는 그 따님 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해 하셨다.
고함 지르고 행동을 과하게 하시는 분도 계시다. 간호사나 요양사들과 봉사자들을 힘들게 하는 분들이다.
그에 비하면 치매이시지만 착한 치매이신 권사님 뵙기가 좋다.
오히려 기억을 잃어 버린 것이 양로원에 들어 와 계시는 권사님께는 좋은 것 같다.
권사님 방이 본인 댁으로 생각하시고 계시다.늘 “우리 집으로 가자”라시며 우리를 안내하신다.
그리고 돌아 올 때는 꼭 배웅을 해 주신다.엘레베이터 앞까지 굳이 오시고 싶어 하신다.여전히 정이 그대로시다.
가슴이 시려진다.우리 양가 부모님은 치매가 전혀 없으셨다.내가 가장 가까이 경험하는 치매 어른이 바로 권사님이다.
치매 이 전과 이 후를 가까이서 아는 분으론 처음 대하는 어르신이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뵐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아리다.내 마음을 표현할 다른 말을 잘 못찾겠다.
정말 믿음 안에 영육 건강하신 권사님이신데 치매라는 것이 잘 받아들이기 어려웠다.여전히
권사님께서 치매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그런 중에도 감사한 것은 권사님의 인자하신 성품을 그대로
잘 간직하시며 지내심이 감사하다.
얼굴이 좋아졌다고 칭찬해 주셨다.감사하다.항상 내 얼굴만 보시면 많이 먹으라고 하셨다.너무 야위었다셨다.
그리고 한동안은 우리 아이들도 잘 기억하셨다.다른 것은 몰라도 아이가 많다는 것을 늘 이야기하시며 나를 반기셨다.
그런데 이젠 그런 기억도 없으신 것 같다.나보고 아이 많은 엄마라는 이야기를 안하시는 것을 뵈면 그렇다.
그래도 내 몸의 상태를 세밀하게 느끼시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반갑고 감사했다.사실 최근에 내 몸무게가 2킬로 늘었다.
45킬로가 되었다.그래서 더 좋아보이신 것 같다.49킬로까지 회복하려고 신경 써서 잘 챙겨 먹는다.
정말 신기하다 ,매 년 캄보디아 단기 선교 갈 때마다 2킬로씩 빠졌다.3년 연속 다녀오는 사이 6킬로가 빠졌다.
캐나다에 오면 빠진 몸무게 그대로 유지됨도 신기했다.아마 규칙적으로 잘 생활하기에 그러한 것 같다.
작년엔 원주민 선교만 가고 캄보디아 단기 선교는 가지 않았다.신기하게도 2킬로가 회복되었다.
49킬로 회복 될 동안 캄보디아 선교는 잠시 중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올해 선교 스케줄이 아직 안 잡혔지만
해외 단기 선교가 있으면 그래도 동참하고 싶다.
양로원에 계시면서 다른 아무 것도 하실 수 없는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다짐하는 것이 있다.
힘이 있고 움직일 수 있고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때 더욱 부지런히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동참해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한다.
우리 지금 우리 교회 가장 큰 어른이신 정보섭권사님처럼 100세가 되어도 영육 강건하길 기도한다.
권사님처럼
늘 주님 전에 100세가 되어도 나와 예배드릴 수 있고
교회 성도들과 자녀들 위해 기도하며 찬양하며 말씀에 은혜 받을 수 있길 기도한다.
일주일에 2시간 정도 잠시 다녀오는 양로원 방문이 순간순간 내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되새길 수 있음이 감사하다.
오늘도 온전한 생각을 할 수 있고 내 마음대로 가고 싶은 곳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영육 강건함이 너무도 감사하다.
오늘도 새벽 일찍 깨어서 눈 길을 달려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며 남편이랑 예배드리며 은혜를 받았다.
부활하신 주님을 가슴에 품은 복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지 매일 나도 부활한다는 고백이 된다.
오늘도 새롭게 태어나 새 생명을 얻는 구원의 백성답게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길 다짐한다.
양로원에 계시는 분들 모습을 생각하며 특히 내가 성함을 잘 아는 4분을 위해 기도한다.
두 분 권사님과 한 분 집사님과 또 친구의 고모님이다.다들 한국서도 캐나다서도 젊은 시절 대단하셨던 분들이다.
매일 나를 나되게 하시는 하나님 은혜 안에서 새롭게 다짐하고 그래서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해져감을 감사드린다.
양로원 봉사를 통해 더욱 나의 노후를 생각할 수 있어 감사하다.
양로원 봉사를 갈 때마다 하나님 주신 사명과 그 안에서 얻는 건강의 복에 대한 감사가 크다.
내 작은 힘이지만 다가 갈 수 있는 건강이 감사하다.섬길 수 있는 형편과 은혜가 감사하다.
어르신들께 관심과 사랑을 나눌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2019,1,19,토요일,어제 뵌 양로원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건강할 때 해야될 사명들을 생각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말그미
2019년 1월 20일 at 2:04 오후
수남님,
진작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으나 오랫 만에 오는 조블이라
안부게시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리둥절해 여태 마음만 가득하였습니다.
조블 때 말그미입니다.
우리 조블이 패쇄된다고 공지를 할 때
급히 몇백 개 네이버에 옮겨 놓았었습니다.
그것도 무심할 수 없어 왔다갔다하다보니 이렇게 엉거주춤한 상태였다가 조블에 오지못하였습니다.
가끔 이곳에 와서 보관해 주신 전에 사이트 글을 옯겨가곤 하였습니다.
얼마나 성가셨는지요? 보관하시느라…
그대로 가져주셔서 제가 아주 썩 유용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그대로 두어도 되겠는지요?
진작 댓글로라도 안부를 좀 전해드리고 싶었으나 아주 가끔 포스팅을 하시는 듯해
혹시 못 보실까봐 늘 그대로 있었습니다.
저는 나이가 수남님보다 좀 많습니다.
그러나 어찌나 네이버는 광대무변하여 아직 완전히 자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이웃 블로그 친구 몇 분들과 소통하는 재미에 근근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참 치매는 몹쓸병입니다.
얼마나 그 권사님 뵙고 안타까우셨나요?
봉사도 국내나 해외까지 하시는군요?
굉장히 약하신 듯해 안타깝습니다.
튼튼하게 맛있는 음식 많이 드셔서 꼭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김 수남
2019년 1월 28일 at 2:49 오후
말그미언니 안녕하세요? 메일을 드렸는데 못 보신 것 같아서 이곳에 답글을 답니다.뵙게되어 너무 반갑습니다.조블에서 위블로 옮겨 오면서 같이 못오셔서 너무 아쉽습니다.그래도 저에게라도 자료가 담겨져 있었기에 말그미언니를 생각하니 잘 되었다싶어서 잘 보관하고 있었습니다.말그미님을 아시는지? 저가 여쭈어 본 적이 있었어요.마침 데레사언니께서 아시는 분이시라고 하시고 일단 좀 보관해 주시길 부탁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었습니다.저
의 글은 10년치 정도 옮겨져 오지 못하고 말그미언니 카테고리(담아온 동영상,말그미 게시글 ,미술 이야기,사는 이야기,살림/조리/Food)가 담겨 있어서 놀랐습니다.
저가 포스팅하지 않은 것에 저의 이름이 적혀서 시정을 부탁했습니다.그런데 담당자님께서 따로 조취를 못해 주신 중에 그만 두셔서 아쉬웠습니다.이렇게 연락이 닿아서 너무 반갑고 감사합니다.올 년말까지 쓰신 글과 영상을 잘 옮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1년동안 짬되시는대로 옮기시면 잘 이사시키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저가 없애버리기엔 말그미언니의 귀한 자료기에 연락이 닿을 동안 챙겨 두었습니다.글 내용이 저와 다른 사실들이라서 불편한 점은 사실 조금 있었습니다. 저의 독자들이 궁금해하기도 했습니다.이런 사실을 모르시기에요.
소식이 닿아서 다시금 감사드립니다.다른 곳 블로그지만 활동하시고 잘 잡으신 소식 안심이고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며 댓글 속에서라도 종종 뵐 수 있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말그미언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