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위한 기도 + 하나 더

말은 정말 꼭 필요한 우리 삶의 수단이다.말이 없이는 정말 하루도 살기 어렵다.이 말로 인해 행복하고 또 이 말로 인해 때론 상처도 입는다.나는 이해인 수녀님의 ‘말을 위한 기도’를 참 좋아한다.청년 때는 이 시를 암송하고 모임 때 노래 대신 이 시를 낭송했다.말에 대한 내 생각을 잘 정리해 둔 것이 반가웠다.

살아가면서 보니 참으로 이상한 사람들도 만난다.내가 속한 작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도 있는 일임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 내가 하지 않은 말을 만들어 하는 사람도 있다.내가 한 말을 전혀 다르게 왜곡해서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전화해서 또는 찾아가서 따지고 싶다.그래도 내려 놓을 수 있음이 감사하다. 평안을 얻을 수 있음이 감사하다.내가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진실한 분이 있기 때문이다.다 일러바치고 내 속상함을 다 말할 수 있는 아버지가 계심이 감사하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황당한 일인데도 참으로 담담히 속히 평안을 잘 찾는다,이것이 바로 하나님 은혜임을 감사한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나를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해 주심을 알기에 감사하며 이렇게 좋은 예수님을 자랑하며

잘 전할 수 있게된다.

예수님 생각하면 이해 못할 일, 용서 못할 일, 사랑하지 못할 일이 없어지니 참으로 감사하다

내가 생각해도 내 자신이 장하고 기특해진다.

‘사람들이니  그럴 수 있지뭐 ‘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음도 감사하다

나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내가 한 말이라고 전한다해도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사람이라 생각하며 그냥 들어 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말하는 사람과 친밀한 사람은 곧이곧대로 또 그대로 받아 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한 말이 아니기에 자유로울 수 있음이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한 말도 전혀 다르게 해석해서 자기의 생각으로 판단해서 말하는 사람도 있다.

참으로 황당하다는 우리말 표현이 딱 맞을 때가 있다.

살아 갈 수록 감사하다

내가 주 안에 살고 있음이 그렇다

주님 주시는 평화가 어떤 주변 상황도 너그러이 이해하며 받아 들이고 이겨 내겨 함이 감사하다.

내가 이해인 수녀님의 말을 위한 기도를 암송하며 나의 말을 위한 기도로

삼으면서 플로스해서 하나 더 기도할 제목이 생겼다.

 

“사랑하는 주님!

저가 한 말을 다른 사람들이 잘 이해하고

제대로 들을 수 있게 해 주시고

부풀려서 전혀 다른 말로 남에게 전하는

사람을 만나지 말게 하시며

또 하지 않은 말을 만들어 내가 한 말처럼 꾸며

내가 한 말로 알고 들어

상처 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하옵소서”라는 것이다

 

나는 요즘 예수님을 더 깊이 생각한다

예수님이 당한 수모와 고통과 죽기까지 사랑하는 그 십자가 사랑을 생각하면

내 주변의 연약한 사람들이 나를 시기 질투하며 모함하고 비판한 그 어떤 말도

상처가 되지 않는다

단지 그 말을 한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기도하게된다

그러나 전혀 나도 모르는 말을 내가 한 말이라 지어 내어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도 화나지 않고 그런 말을 한 사람을 위해 오히려 기도할 수 있고 평안할 수 있음을 보니

나도 정말 믿음이 있는 사람답다 싶어  감사를 드린다.

 

평소에 기도 부탁하던 몇 분에게 이런 일을 털어 놓을까? 생각하다가 내려 놓았다.

내가 한 말이 혹시 그런 말을 한  사람의 흉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하나님께만 털어 놓을 수 있음도 감사하다.

이렇게 간접적으로지만 내가 글을 쓰면서도 마음을 토닥이며 그 분을 용서할 수가 있다

오늘 아침에 이해인님의 ‘말을 위한 기도’를 더욱 가슴 가까이 음미해본다

진심으로 이 싯구와 같은 기도로 나도 나의 말을 위한 기도를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맺고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내 언어의 나무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더 겸허하고

좀더 인내롭고

좀더 분별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해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2019,3,11,월요일,참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9년 3월 12일 at 4:42 오후

    말로서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하듯 말이 말을낳고 내가 하지도 않은 말로
    곤욕을 치룰때도 있고요.
    잘 참아 내셨습니다.

    • 김 수남

      2019년 3월 13일 at 10:59 오후

      네,언니! 감사합니다.살아 있음의 증거이니 이 또한 감사합니다
      저에게 관심있는 분들이시니 또 감사합니다.보시는 시각이 다를 뿐이라 생각하면
      더 잘 용납할 수 있고 너그러워질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언니는 80년 살아 오시면서 정말 다양한 분들 만났을텐데 지혜롭게 잘 살아 오심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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