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냉면을 먹는다.혼자 집에 있을 때 점심 메뉴는 냉면이 대부분이다.
면발을 삶을 때 계란도 같이 넣어서 찐다.
면은 먼저 건져내고 계란은 조금 더 두었다가 면발 찬물에 행굴 동안 뚜껑을 덮어 둔다.
그러면 계란도 알맞게 잘 익는다. 김치랑 오이랑 김으로 고명해서 맛나게 먹는다.그 맛이 일품이다.
주일을 은혜 안에 잘 보내고 멕시코 선교 훈련도 잘 하고 냉면 전문이신 사랑하는 분 댁 저녁 초대를 받아 노스욕에 갔다.
냉면 육수랑 고명도 제대로 하셔서 챙겨 주셔서 우리 부부랑 함께 간 집사님 내외분이랑 맛있게 잘 먹었다.
막내가 크긴 했지만 우리끼리 와서 마음이 쓰였다.아빠 엄마 맛나게 드시라면서 따라 오지 않았다.자기는 누나랑 같이 블로어 북창동 순두부집 가서 사먹는다고했다.아이들이 저녁 해결 잘 하는 것을 알고 안심되어서 이야기도 더 나누다가 왔다.
이민 땅에서 친 오빠 언니 만나 듯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신앙의 선배님이 계심을 깊이 감사드린다.
냉면 안에 든 무우도 너무 맛있었다.
나도 냉면에 넣을 무우를 얇고 길죽길죽하게 준비해서 새콤달콤하게 만들어 볼 생각이다.
주로 비빔면으로 먹었는데 이제 육수도 만들고 냉면에 넣을 고명도 몇가지 더 챙겨 볼 생각이다.
초대 받으면 참 좋다.간단한 것이지만 뭔가 새롭게 배워 올 수 있어서 좋다.
녹두로 빚은 빈대떡도 너무 맛있었다.이 또한 만들어 봐야겠다.
북한 출신 부모님을 두신 분들은 기본으로 녹두전과 냉면은 다들 전문가들이시다.
나는 경상도 출신이어서 어릴 때 냉면도 거의 안먹었고 녹두전도 거의 먹질 않았다.
대신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칼국수를 많이 먹었고 배추전을 또 맛있게 많이 먹었다.
각 지방마다의 특색이 음식에도 다 있음이 새삼 새롭다.
여름이되니 메밀로 만든 냉면이 입맛을 돋군다.
어릴 때 메밀 농사도 직접 지으신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난다.
농사 지은 메밀로는 메밀 묵을 잘 만들어 주셨다.
냉면을 보니 메밀이 생각나고 고향 산천과 그 속에서 땀 흘려 농사 지으시던 부모님이 가득 전해온다.
음식 가운데서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며 감사할 수 있음도 감사하다.
시골에서 태어났고 농사 지으시는 부모님 아래서 자라서
내가 먹는 모든 먹거리들의 씨뿌림부터 자랄 때의 모습이 가슴 가득 들어온다.
계절마다 특별한 맛을 내어 내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들이 감사하다.
이 여름동안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메뉴가 있어서 감사하다.
“냉면 참 맛있어요!”
2019,7,21,냉면을 즐겨 먹을 수 있음을 감사하면서
데레사
2019년 7월 22일 at 4:23 오후
경상도에서는 녹두전인 빈대떡과 냉면은 안 해먹었어요.
그래도 서울로 와서 먹기 시작하니 아주 맛있어요.
해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하는데 여름철 음식으로는 최고입니다.
사진을 보니 먹고 싶어져요.
김 수남
2019년 7월 23일 at 12:08 오후
네,언니! 언니가 가까이 계시면 맛난 냉면도 대접해 드릴텐데 멀리 계시는 실감이 납니다.
청년들처럼 컴퓨터도 잘 다루시고 삶의 향기를 담아 내어 주시는 언니 정말 대단하세요.
사랑하며 존경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