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시계를 1시간 뒤로 옮겨 놓았다.
즉 11시 30분을 10시 30분으로 한 시간 뒤로 옮겨서
내일 아침은 평소에 일어나는 같은 시간이지만
어제 보다 1시간 더 자게 되는 셈이다.
보통 새벽 2시를 1시로 옮겨 두라고 하는데
우리 집은 자기 전에 미리 시간을 변경했다.
몇 몇 가까운 분들 댁에 전화를 드려서 내일 아침 시간이 1시간 늦어짐을
상기 시켜 드렸다.
대부분 알고 계시지만 한 두 가정은 정말 아침까지도 생각했었는데
오후부터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고마와했다.
항상 4월 초에 섬머 타임 시작때와
10월 말에 해제가 될때
12시인 주일 예배 시간을 1시간 늦거나 빠르게 오는 가정이 한 두 가정이
꼭 있었다.
내일은 이런 착오를 가질 성도님들이 없기를 바라보면서
가게 시계는 이제 문을 바로 닫고 남편이 지금쯤 아마 고쳐 놓았을 것 같다.
남편 고등학교 친구 분 중에 한 사람이 자동차 바디샵에서 일을 하신다.
이곳은 몸체만 고치는 바디샵과
내부 정밀 부분을 고치는 미케닉으로 나누어져
있다고한다.일도 자기 전공 분야만 주로 하기에 한국서 자동차 수리점에서
바디샵과 메케닉을 합해서 다 하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
물론 자격증을 다 따면 두가지 다 할수 있음은 물론이지만 양쪽을 다 하는 것이
이곳서는 그리 쉽지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수월하게 자격증을 따는 바디 쪽으로 일을 하시게 된것 같다.
주중에는 캐네디언 가게에서 일을 하고 주말과 주일에는 개인 비지니스로
아는 분의 바디샵을 빌려서 또 열심히 뛰고 있다.
한국서는 공무원을 하셨는데 이곳서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일에 잘 적응해 가시고 계시다.
남편이 아침 9시에 차를 맡기고 왔는데 조금 전 밤 11시 경에 연락이 왔다.
새벽 2시경까지 해야 수리가 끝날 예정이어서 내일 아침에 찾으라고 했다한다.
늦은 시간까지 정말 보통 수고가 아닌 것 같다.이민 땅에서 온 몸으로 잘 이겨나가심이 너무도 장하시다.
남편은 알고 있겠지만 혹시나 싶었던지
친구에게 내일부터 섬머 타임 해제라는 말을 통화하면서 전하는 것을 보았다.
“친구가 성격이 좋고 너무도 착해서 그 일을 참고 하지 ,정말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니더라”면서 남편이 다녀와서 친구가 힘든 일 하는 것이 많이 마음이
쓰이는 것 같다.그래도 기술이기에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며 친구 위해 기도하는 남편이 참 보기 좋았다.
낯선 곳에 이민와서 자기 전공 살려서 일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기에
몸은 고되지만 그래도 친구가
기술을 익혀서 앞으로 속히 내 가게를 오픈 할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길을 잡은 것은 참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고했다.
한국 경력 생각지 않고 남편 친구처럼 이렇게 새로운 일에서도 성실하게
열심히 하시는 분은 머잖아 꼭 이곳서도 성공을 하시게 됨을 알기에
나도 친구 분 가정을 위해서 많이 기도드리게된다.
우리 차는 별다른 내부 문제는 전혀 없는데
남편이 도매상 다녀 오면서 차를 빼다가 자전거 주차용 쇠에
조수석쪽 문을 박아서 금방 표시가 날 정도로 쑥 들어가 있었고
새벽 예배 다녀오다가 교회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쇠기둥에 박아서
왼쪽 뒷편 부분이 조금 손상이 되어 있었다.
기능에 이상이 없다보니 보기에 조금 좋지 않기는 해도 바쁘다 보니 그냥
고치지도 않고 다녔는데 친구 분이 바디샵에서 일하시는 소식을 알고부터
시간을 내어서 고칠 생각을 하고나니 금방 친구 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토요일에 한차례 맡겼고
오늘이 두번째 이기에 오늘 끝을 내어 주시려고 애쓰시다보니
새벽 2시까지라도 해서 마무리 해주시려는 열심에 정말 감사를 드린다.
당장 급한 것도 아닌데 다음 주 토요일에 또 다시 맡기면 되는데도
이렇게 종일 수고하고도 새 날 새벽까지라도 마무리 해서 주시고자 하시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고 그러다가 몸이라도 상하시면 어떻하시나 염려도 사실
많이 된다.
너무 무리하시지 않게 일을 해도 안정이 속히 될수 있게 되길 정말
간절히 기도드리게 된다.
든든한 두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육신의 피곤함은 또한 이길수 있으신듯해서
착하고 반듯하게 잘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남편 친구 분의 가정의
밝은 앞날이 보여지는듯 하다.
진현이는 빅토리아네 집에서 할로윈 파티겸 슬립 오버를 한다고 초대를 해서
작년에 입었던 핑크 빛의 페리 옷을 입고 파티에 갔다.
나중에 진경이를 데리고 잠시 들려 보았더니
아이들이 모두 할로윈 캬스튬을 입고 빅토리아의 플릇 연주를 감상하고 있었다.
진현이도 어제 플릇을 샀기에 자기 것이랑 똑같다면서 연신 엄마에게 다가와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모두 6명이 모였는데 즐겁고 안전한 시간이 되길 기도드린다.
안전한 빅토리아네 집이긴 하지만 어린 딸이 다른 집에 가서 자는 날이기에
엄마는 자기 전에 더 많이 기도하게된다.
빅토리아와 에리안은 자매인데 부모들이 독일계 캐네디언인데
재미 있는 것은
독어로 할머니가 ‘엄마’라고 부르기에 우리는 빅토리아네 할머니를 보면서
늘 ‘엄마’ ‘엄마’라고 한다.
그리고 아마 할아버지를 ‘오빠’라고 부른다고 들었던것 같다.
우리 발음과 똑 같은데 의미가 다른 말들을 종종 이곳서 다른 나라 언어들과
비교하면서 들을땐 신기하기도하다.
스리랑칸들은 엄마를 우리 발음과 똑 같이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일 아침은 참 바쁠 것 같다.
동네이긴 하지만 10시에 진현이 데리러 가야되고
남편은 부지런히 차를 찾으러 한시간 거리를 다녀와야하고
믿음직한 우리의 헬퍼인 마이클이 예배 드리고 올때까지 가게도 보면서
마이클이 오자마자 교대하고 우리도
12시 예배에 참석하러 부지런히 움직여야 되기 때문이다.
섬머 타임 해제!
섬머 타임이 시작될때 빼앗긴 1시간을
다시 되찾은 느낌이 들면서
왠지 느긋한 마음이 들기도한다.
우와~~~
1시간 더 자도 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피로가 다 풀린 느낌이다.
그리고 1시간을 더 벌었다는
부자된 느낌이 들기도한다.
추신: 남편 친구 분이 지금은 자기 가게를 가지고 여러 직원 거느리며 안정되게 잘 살면서 바디샵을 운영하시고 계시다.새벽 2시까지 일을 해 주시려고 애쓰시던 그 성실이 일궈내신 열매시다.토론토의’A1 바디샵,김진만사장님!’이 바로 그 분이시다.16년 사이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성장을 더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휘문고교 동문회에가면 늘 부부 동반으로 뵐 수 있고 우리 자동차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친절하게 잘 도와 주시고 챙겨 주심이 감사하다.더욱 성장 발전해서 성공 이민자의 또 한 분의 좋은 모델이 되어가시길 기도드린다.
그리고 우리 교회 주차장에 많은 성도들이 기둥에 한 번은 박은 경험이 있는데 우리 역시도 그런 추억이 있다.지금은 안전대를 튼튼하게 해 두어서 부딪혀도 충격이 완화되게 되었다.새로 오시는 성도님들께 늘 주의를 부탁하게 된다.한번 박고 나면 확실하게 우리 교회 성도로 자리매김되는 수업료가 된다.그런 수업료없이 우리 교회 안전하게 잘 적응하는 새 성도님들 되시길 기도드리며 지금은 즐거운 추억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음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