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김치 씻어 주세요를 삶아 달라던 막내는 여전히 김치를 좋아하고 한국 음식 모두 너무도 좋아합니다.캐나다서 태어 났지만 우리 말도 잘 하고 읽고 쓰기도 잘함이 감사합니다.그 때나 지금이나 얼티비 신청은 여전히 안한 것은 잘 한 것 같습니다.텔레비젼 보는 취미가 없는데 매 달 돈 내는 것도 아깝기도하고요.2004년 첫 눈이 내린 날 ! 구역 예배로 원봉이네 모인 날 고국 텔레비젼 프로 보면서 고향 이야기 나눴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원봉이네 가족이 교회를 옮겨서 다른 교회를 섬기지만 은혜 안에 잘 지냄도 감사합니다. 지난 16년동안도 은혜 안에 아름답게 믿음 안에 성장하게 저희 가족들 모두 잘 지켜 보호해 주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2020,5,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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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낮에 간간이 눈 발이 날렸다는데 나는 못 보았지만
첫 눈이 내린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가게 한켠에 조금 디스프레이 해 둔 털모자가 몇개씩 팔린 것만 보아도
겨울이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정말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낸다.
이곳 사람들은 참 재미 있는 것이
조금만 찬 바람이 불면 털 옷에 털 모자와 장갑에 꽁꽁 동여싸고 다니는 것이다.
우리네는 이제 ‘조금 춥구나 ‘라는 느낄 정도지 모자랑 장갑 사용할 추위는
아닌데도 완전히 중무장을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백인들이 추위에 더 약한 것 같기도하다.
어떤 아이들은 벌써
우리 아이들이 눈 올때나 입는 두꺼운 외투를 벌써 입고 다닌다.
딸은 따뜻하게 옷을 잘 챙겨 입히는데
아들들은 아무리 추운 한 겨울에도 내복을 전혀 입지 않는다.
막내는 아직 어려서 내가
오늘 처음으로 저녁에 샤워를 하고 내복을 꺼내 입혔다.
이제 토론토의 길고 추운 겨울도 많이 익숙해져서
어떻게 진행되어 질지가 예상이 되기에 크게 염려가 안된다.
눈이 쌓인 길에서도
올 겨울 역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게 되길 기도하고 있다.
잠시 짬을 내어 블로어 한국식품 본점에 들러
김치를 비롯한 몇가지 시장을 보았다.
바빠서 김치를 이제는 잘 못담그고 한통에 17불99센트하는 것으로 사먹고있다.
절인 배추도 판다고 하기에
다음에는 절인 배추를 사와서 양념은 집에서 직접 해서 먹어야겠다 싶다.
양념이 아무래도 집에서 직접 하는 것 만은 못하고 배추 절이는 것이 어려웠는데
그 과정을 이미 해 둔 배추를 판다기에 반가왔다.
모처럼 떡복이를 했더니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
한국식품에 다녀오는 날은
매번 우리 저녁 식단이 푸짐해 진다.
가까이 있어도 바빠서 잘 가지를 못하기에
어떨땐 김치찌개와 김 만으로 밥을 먹을때도 많이 생긴다.
멸치랑 콩도 사왔기에 밑 반찬을 좀 만들어 두면
한동안은 또 든든해진다.
남편이 멸치 조림을 너무도 좋아하고
아이들은 콩자반을 또 너무 좋아한다.
엿기름이 있어서 식혜를 다리는 중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자주는 못해도
일하는 중간중간 살펴 가면서
손님이 오거나 모임이 있는 날은 종종 내가 잘 하는
우리 음식이다.
지난 주말에는 버팔로에 교환교수님으로 와 계신 김경환집사님 내외와
기훈이 기현이가 다녀갔다.
2시간 남짓한 거리기에 정말 동네나 다름 없는 곳인데도 만나는데 거의
1년이 가까와서야 얼굴을 뵐수 있었다.
주님 안에 함께 거하는 형제 자매들은 오랫만에 만나도 이렇게
정답고 반갑고 좋을수가 없다.
아름답게 생활하시는 귀한 가정을 만나고 미시사가에 사시는
성도교회 동기이신 노경석형제님도 함께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오승수 집사님도 바쁘신 중에도 잠시 우리 집에 오셔서
성도교회 출신 네 가정이 함께 만나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낄수 있어서 감사했다.
어제 주일 예배 후에는 다시 다운타운 생클레어에 사는 원봉에네서 에베소구역 구역 예배를 드렸다.
예배후 식사를 하면서 얼티비를 통해서 김영만인가 하는 사람이 진행을 하면서
김흥국가수도 나오고 홍서범씨 아내(지금 갑자기 이름이 잘 기억안남)인 가수도 나왔고 옛날에 댄스를 아주 잘하던 가수 박남정이 (이름이 맞는지 가물가물.옛날 보다 더 여유있어 보이고 아버지가 되어서 그런지 표정도 더 여유로와 보였는데 이름이 …) 나와서 예쁜 딸 모습도 보여준 한국 프로를 잠시 재미있게보았었다.
위의 두 아들들은 안심인데
딸과 막내를 위해 한국 말과 한국적인 정서를 어려서부터 익힐수 있게
우리도 얼티비를 신청할까?싶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당장 막내가’뽀뽀뽀’프로그램을 본다면
훨씬 우리의 분위기를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국 음식에
한국 텔레비젼 프로까지 안방에서 볼 수 있기에
토론토에 와 있지만
서울 어느 한 동네에 살고 있는 거나 다름 없다는 느낌이 들어
먼곳에 있다는 느낌이 별로 없이
우리나라가 더욱 가까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음식으로
차려진 저녁 식단이어서 그런지
모두들
다른 날보다 더 맛있게 밥을 먹은 것 같다.
막내는 김치를 얼마나 맛있게 잘 먹는지
“엄마 삶아서 주세요”라고 한다.
물에 씻어 주세요를 아이는 삶아서 주세요라고 하기에
오늘은
“삶는 것이 아니고 씻어 주세요”라고 하는 것이라고 내가 다시 가르쳐 주었다.
막내가 냠냠 뽀드득 씹는
그 김치 소리가
무슨 멜로디마냥 예쁘게 전해졌다.
다행히 크게 맵지가 않아서 씻지 않고도 잘 먹고는 매우니까 우유를 벌컥벌컥
잘도 마셨다.
첫 눈이 내린 날!
나는 그 눈을 못 보고 그냥 지난 날이기에
이제 눈다운 눈이 내릴 날들이 제법 기다려지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