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0일 약간 흐린 주일 오후에
‘스카이돔’이 ‘로저스센터’로
지난 한 주간도 너무도 분주하게 지냈다.
특히나 목요일은 두 아들들 인터뷰 날이었고
공식적으로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공개적인
날이라 시간 약속이 되는 선생님은 최대한 많이 만나려고 하다 보니
시간이 가능한
두 아들들 과목을 담당하는
11분의 선생님을 만났다.
그 중 음악 선생님과 역사 선생님
두 분은 두 아들 모두 가르치는 분이어서 13분을 만난 거나 다름없었다.
음악 선생님과 불어 선생님 외엔 대부분 도서관과 강당에 죽~ 자리 잡고 계셔서
5분 간격이어도 바로 쉽게 만날 수가 있었다.
시간이 짧아서 두 아들이 같은 시간에 배정된 선생님은
남편과 나누어서 만나고
시간이 되는 선생님은 막내랑 함께 셋이서 선생님을 만났다.
아들들이 성실하게 학교 생활을 만족하게 잘 하고 있어서 감사했다.
동네 큰 아이 친구 엄마는 아들이 가장 낮게 나온 과목의 두 선생님만 인터뷰 했다고하고
잘 하는 것은 안 만난다고 하는데
나는 잘 한 것 못한 것 관계없이 만날 수 있는 선생님은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전하더라도
만나고 싶어서 시간이 안 잡힌 분은 할 수 없지만 아들들이 약속 받아 온 시간이 되는 선생님은 다 만나고 싶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부모들이 아이에게 정성과 사랑을 가득 갖고 있다는 표시가 되는 것이기도 하기에 바쁜 중이지만 시간을 내어서 인터뷰가 있는 날 학교 가는 것이 기다려지고 또 즐겁다.
인터뷰 후엔 이웃 교회에서 황수관 박사님이 오셔서 신바람 건강 세미나가 있어서
막내랑 이웃 언니랑 같이
실컷 웃고 책이랑 디비디도 사 와서 온 식구들과 같이 보면서
늘 웃으면서 기쁘게 살아 갈 힘을 다시금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주말 역시 바쁘지만 감사하게 잘 지내고
오늘 주일 예배에서도 힘을 실어서 올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말씀에 에너지를 가득 얻어서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언제나처럼 스카이 돔을 지나 오는데
이번 2월 2일부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지금까지 불러오던 스카이돔 이름이 더 좋다는 느낌이 들어
이름이 바뀐다는 것이 서운했다.
토론토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SkyDome이
‘Rogers Centre’로 이름을 바꾸었다.
지난해 11월말에 2,500만 달러를 주고
토론토 블루 제이스의 구단주이며 이곳 최대의 통신 업체 중 하나인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가 스테디엄을 구입했기 때문이다.뉴스에 보니 경기장 이름뿐만 아니라 대형 스코어보드와 인공잔디도 보다 질 높은 것으로 바꿀 것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블루제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체 선수 연봉을 앞으로 3년에 걸쳐 미화 2억1천만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한다.
그러나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토론토 사람들은 경기장의 개명을 그리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특히 ‘스카이돔’이라는 이름은 시민공모를 통해 정해진 것이라 더욱 애착이 가는 이름인데
돈이 많아서 사들인 로저스가 자기네 이름으로 쉽게 바꾸어 버리니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본인들이야 당연히 로저스라는 이름을 달고 싶겠지만 토론토 시민들의 정서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주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이곳 신문에 난 스카이돔의 역사를 보니
1986년 10월 3일 착공
1989년 총 공사비 6억 2,800만 달러 소요
1989년 6월3일 정식 오프닝
1989년 6월5일 개장 첫 경기에서 블루제이스 밀워키 브루어스에 3대5로 패배
1992년 블루제이스 월드 시리즈 챔피언
1993년 블루 제이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챔피언(우와 블루제이스도 2연패한 적이 있었구나- 감동)
1994년 민간컨소시엄 1억5,510만달러에 매입
1998년 스카이돔 파산 신청
1999년 스포츠코 8,500만달러 매입
2004년 11월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2,500만달러 매입
2005년 2월2일 로저스센터로 개명 되기까지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큰 아이가 교회 다녀오자마자
박찬호 선수가 그리웠는지
2001년 All Star Game 내용을 녹화해 두었던 것을 다시 꺼내 보고 있었기에
나도 함께 최고의 투수 시절의 박찬호 선수를 보면서 다시 한번 그때의 감격을 얻을 수 있길 기도했다.
LA 다저스 61번의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 선수가
올스타전에서 랜디존슨 다음으로 2번째 투수로 나와 던지는
힘찬 모습이 정말 새롭게 전해져 왔다.
비록 볼티모어 오리오스의 Cal Ripken Jr에게 첫 방에 홈런을 맞았지만
재미로 볼 수 있는 시기였었다.너무도 잘 던지는 투수기에 그런 일도 당할 수 있다 정도로….
큰 아들은 할아버지 선수 한테 홈런을 맞았다고 많이도 아쉬워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선수는 그 올스타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할 예정이었던 나이든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치로를 2루 땅볼로 잡고
메이저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수로 이름 난
Alex Rodriguez를 5공만으로 83mph의 폭포수커브로 잡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
아들은 그때 광경을 잘 녹화 해 두었다면서
올해 스카이돔 아니 로저스 센터에 오게 될 박찬호 선수를 기다리며
올스타전에 나갔을 시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되찾게 되길 기대하는 눈치였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그때 장면을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폭포수커브가 다시 살아나길 간절히 기도했다.
매 번 교회 가고 올때마다 우리 가족은 스카이돔 앞을 지나면서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지금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 까지는-CN타워와 함께
나란히 서 있는 그 경기장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곤한다.
아이들과 스카이돔을 지날 때마다 지붕이 열렸나? 닫혔나? 를 확인하기도 하면서
날씨에 따라 개폐가 가능한 돔 지붕의 멋을 감상하곤 했다.
이제 모두들 로저스센타로 부르게 될 새 이름이지만
그동안 익숙했던 스카이돔이라는 이름이 아직은 더 좋고 더 잘 통하기에
나는 스카이돔이라는 말을 더 오랫동안 즐겨 쓸 것 같다.
토론토 명물인 스카이돔이 18년만에 로저스센터로 이름을 바꾸었기에
오늘 예배드리고 돌아 오면서
만난 스카이돔이 왠지 더 새롭게 보이는 듯했다.
이름이 바뀌어도 그 자리 그대로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돔구장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했다.
아들들에게 좋은 추억의 장소가 되는 스카이돔!
이제
‘로저스센터’가 되어서도
더 영원히 모두에게 사랑 받는 아름다운 장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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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매일 새벽 예배 드리러 갈 때 올 때 스카이 돔을 지납니다.그 15년 사이 이젠 저도 로저스 센타라는 이름이 익숙해졌고 로져스 센타로 모두들 익숙해졌습니다.그래도 아직 저의 기억엔 ‘스카이 돔’이 더 아름다운 이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이들 성적 인터뷰날 선생님 뵙고 감사 인사 전하고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 학교 생활 잘 하는 것 칭찬해 주는 이야기 들으면 가게에서 쌓인 피로가 쫘악~~~풀리고 기쁨이 가득 전해 오던 날이 엊저녁 같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즐겁게 성실하게 잘 하고 지금 자기들이 좋아하는 전문 분야에서 즐거이 일하며 공부하며 꿈을 이뤄가고 있음을 감사합니다.이 모든 것이 다~~~하나님 은혜임을 감사합니다.(2020,8,11,화,모든 것이 다 ~~~하나님 은혜임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