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이들이 내가 조블(조선일보 블로그)에
이민 일기를 올리는 것을 늘 응원해 주어서 참 좋다.
큰 아들은 늘 내게
“어머니! 바쁘시지만 가능하시면 매일 글을 올리세요.그래야 사람들도 더 많이 와서 보게되고 그럴때면 저도 기분이 참 좋아요.”라고 말하곤 한다.
정말 보통 가정의 일반적인 일들이지만
각 가정마다 특색들이 다 있기에
비슷하면서도 또 나름대로 우리 가정만이 갖는 특별한 향기가 있겠기에
우리 가정이 늘 염두에 두며 기도하는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집’의
모습을 담아서 함께 나누는 것도 참 의미가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니
나 역시 사소한 작은 일들이라도 짬이 날때마다
이곳에 글을 쓰는 것이 즐겁다.
더구나 배 집사님께서 나를 격려해주시고
집사님처럼 매일 들어와서 보는 팬이 있으니
가능하면 매일 글을 올리시라는 말씀을 하시니 참 힘이 되고 좋았다.
의사 선생님이신 바깥 집사님이 병원 일로 바빠서
집안 대소사나 아이들 일 대부분을 혼자서 척척 하는 중에
남편이 늘 “잘한다.잘한다”라면서
믿고 맡겨주니까 정말로 이젠 혼자서 너무도 모든 일들을 잘 해가게 되었다면서
믿어주고 아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몇마디 격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시는 분이셔서 그런지
내게도 격려를 해 주시고 늘 잘 읽고 있다고 해 주시는 말씀이
생각나서 그리고 아들 말도 생각이 나고 늘 이곳을 사랑해 주셔서
방문해 주시는 귀한 님들을 생각하니
막내를 재우면서 누워 잠들기 직전에
다시 일어나서 잠시 오늘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배 집사님은 이민 오신지 한 달 밖에 안되었는데도
얼마나 씩씩하고 매사에 잘 적응하는지 정말 옆에서 뵙기도 너무 좋다.
요즘 한창 제 철을 만난 무우청을 한가득 삶아서 일일이 한 차례 먹기 좋게
포장을 해서 우리 식구가 겨우내 먹을 수 있을 만큼
예배드리러 오면서 교회로 싸가지고 오셨다.
정말 친정 어머니가 해 주시던
그런 사랑과 정성으로 건내주신 무우청을 받으니 너무도 고마왔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살 수 없는 것이라서
나도 ‘한 박스 사야지’라고 생각만 했지
겨를을 못 내었는데 집사님이 어떻게 내 마음을 다 읽고는
우리 것까지 챙겨 사셔서 삶고 물기를 빼서 일일이 포장을 해서
전해 주시는 것을 보고는 친언니가 전해주는 것같은 편안함을
또한 얻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갓 이민 오신 집사님이 아니라 나보다 훨씬 이민 경력이 높은 사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집사님은 미국에서 2년 정도 살아보신 경험이 있어서
우리가 처음 이민 와서 낯설었던 외국과는 달리
너무도 익숙한 환경들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워낙 믿음도 좋고 성격도 밝고 긍정적이시니까
모든 일들도 맘처럼 잘 풀려 가신다는 생각을 하면서 좋은 이웃을
보내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예배후에 정 집사님 가족과 배 집사님 가족과 함께
북촌에 들러 자장면을 먹었다.
정집사님 가정이 여러모로 감사해서 식사를 한번 대접하고 싶어도
집사님 시간이랑 잘 안맞아서 미루게 되었는데
주일이라 어디 나가서 사 먹기가 마음 쓰이기는 했지만
마침 오늘 시간이 허락되셔서
주일 예배후에 집에 들어오는 길에 함께 잠시 정다운 시간을 갖었다.
세 가정이 모였는데
우리 아이들 넷
배 집사님 댁 셋
정집사님 댁 한 명
그리고 우리가 주일에 함께 데리고 가는 소망이와 다윗까지
아이들이 10명이었다.
아이들 방을 따로 하나 얻어서 자기들끼리 즐겁게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고
어른들도 오랫만에 자장면과 탕수육을 시켜 먹으니 모두 맛있다고들 하셨다.
북촌의 별미인 쟁반 자장면을 먹으니
다른 어떤 것에 비길 것 없이
좋은 식사가 되었다.
우리 가게 가까이에 있는 침례교회에 다니는 욱이 엄마가
자기 교회에서 바자회를 했다면서 떡복이를 우리가 예배드리러 간 사이에
두고 갔었기에
가게 문 닫고 들어온 남편이 출출하던 차에 지금 잘 들고 있다.
한국서 박사 학위를 받고 들어왔는데
이곳서 아직 마땅한 일을 못 잡아서 여러모로 알아보는 중인데 실력이 있고
열심이 있는 사람이라 좋은 일들이 곧 생기리라 생각하며 욱이네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어제 저녁에 보고 왔던 그 별들이 생각 나는 시간이다.
우리 집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인
뉴마켙에 사시는 토론토에서 유명한 리얼터이신
이 집사님 댁에 어제 선교관련 모임이 있어서
우리 온 가족도 함께 참여를 했었다.
넓은 들 한 가운데 있는 집사님 댁에 도착하니
밤 하늘 가득한 별들이 가까이 다가와 내려 앉았었다.
아이들이
“엄마,여기서는 별이 다 보이네요’라면서 너무도 좋아했다.
같은 하늘인데도
토론토에서는 밤 하늘을 별로 쳐다보지를 못해서 그런지
별을 못보고 지내다가
잠시 외곽으로 나오니 정말 공기까지 더 신선하고 좋아서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너무도 잘 하고 왔었다.
아르헨티나 선교를 다녀오신 이집사님이어서 그런지
‘아사도’라고 하는 우리 나라 갈비 같은데 더 두껍고 양념이 골고루 된
고기와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 주셔서 잘 먹고
내년의 선교 계획과 올해 다녀온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예배와 기도로 모임을 갖어서 참 의미있고 좋았었다.
바쁜 중에도 가끔씩 하늘을 쳐다보면서
별을 바라보는 여유를 찾도록 해야겠다 싶었다.
‘첫째 날 빛 빛 빛 만드신 하나님!
말씀으로 이 세상을 만드신 주 찬양해’
‘둘째 날 하늘 하늘 만드신 하나님
말씀으로 이 세상을 만드신 주 찬양해’
‘셋째 날 바다 땅 식물 만드신 하나님
말씀으로 이 세상을 만드신 주 찬양해’
‘넷째 날 해와 달과 별 만드신 하나님
말씀으로 이 세상을 만드신 주 찬양해’
‘다섯째 날 새와 물고기 만드신 하나님
말씀으로 이 세상을 만드신 주 찬양해’
‘여섯째 날 동물들을 만드신 하나님
말씀으로 이 세상을 만드신 주 찬양해’
‘ 또 여섯째 날 아담과 하와 만드신 하나님
흙과 영으로 하나님 위해
만드신 주 찬양해’
라면서 나는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찬양을 부르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요즘 사물을 익히는 막내에게 천지창조 찬양을 함께 부르면서
사물을 인지 시켜 주는 효과가 참 좋기에
별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넷째 날 만드신 달과 별을 체험하는 좋은 시간이 되기도 했다.
엇 저녁에 본 그 별들이
내 가슴 가득
새로운 빛들을 전해주는 것 같다.
이민오고 더 바빠진 내 생활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별을 바라보는 여유를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