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막내와 함께 스시봉에서 사 온 스시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남편이 마침 노스욕에 간 길에 스시를 오더해와서 감사했습니다.아래 글을 보니 15년 전의 그날이 그대로 필름이 펼쳐지듯 기억이 납니다.위의 아이들 셋은 학교 가고 그 때도 우리 셋이 식사를 할 때였습니다.지금은 위의 아이들 셋은 모두 하나님 사랑과 은혜 안에 다 결혼하고 예쁜 가정을 가져서 따로 살기에 아빠랑 엄마랑 막내만 식사하게 되었습니다.그 때는 가게 2층에 살 때이었고 지금은 2006년 9월에 이사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집에서입니다.
식사 시간이면 엄마 앉은 의자 뒤에 와서 엄마 가슴에 손을 쑥~ 넣으며 쮸쮸 만지기를 좋아했던 3살 막 지난 아가는 이제 19일 뒤면 19살 청년이 됩니다.벌써 대학교 2학년인 멋진 어른이되었으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엄마 쮸쮸보다 더 좋은 것들이 많은 것을 알아가서 감사했습니다. 엄마랑 누나가 읽어 주는 책 듣는 것도 좋아하고 ,본인이 직접 그림 책 보는 것도 좋아했습니다.좋아하는 장난감도 생기고,유치원에 가면서 친구도 생기고 더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고쳐졌으니 감사합니다.
지금도 아빠랑 아이들 모두 여전히 하나님 사랑 안에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잘 통하는 좋은 부자,부녀 관계인 것이 감사합니다.막내는 특히 아빠랑 많은 시간을 요즘 함께 갖으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저가 쓴 글인데도 그 날의 모습이 생각나서 미소가 저절로 피어납니다.정말 모든 것이 다~~~하나님 은혜임을 다시금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2020,11,28,토요일,저녁에,남편과 막내의 아름다운 이야기 가운데 여전히 늘 함께 하시며 같은 은혜 더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사랑과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
2005년 1월 11일 ,눈이 내릴 것 같은 화요일 오후 2시 45분에.
남편과 막내가
사랑스럽게 싸우는(?) 대화가 너무도 재미 있어서
나는 가만히 두 사람의 모습을 즐겁게 쳐다 보았다.
이번 주일에 쓰나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 보낼 헌금과 함께
의류도 모으기에 여름 옷들을 다시 꺼내 보낼 것들을
정리하느라 오전 시간이 금방 지났다.
오후 1시에 헬퍼가 와서 집에 온
남편 식사 준비를 제대로 못했기에 우동을 급히 끓여서
밥을 말아서 막내도 같이 셋이서 맛있게 먹었다.
막내는 우동이 맵다면서 우유를 많이 마셔서 엄마 기분이 좋았다.
엄마,아빠가 먹는 중에
막내는 충분히 먹었는지 엄마 의자로 옮겨오더니
목덜미 쪽으로해서 가슴에 손을 쑥 집어 넣었다.
늘 쮸쮸를 만지고 싶을때 하는 소리인
” 쮸쮸 손”
이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넣는 모습을 보고는
식사를 하던 남편이 한 마디 한다는 것이
“진경아,아빠 쮸쮸야!”라고 했다.
아빠의 그 소리에 막내는
“아니에요,마이 쮸쮸에요”
-아빠:” 노오우 마이 쮸쮸”
-진경:” 노오우 마이 쮸쮸”
-아빠:”마이 쮸쮸”
-진경:”마이 쮸쮸”
라면서 몇차례나 똑 같은 말로 부자가 싸움(?)을 했다.
나는 모른척 하면서
긴 우동 가락을 순식간에 쏙 입으로 집어 넣었다.
속으로 들으면서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한참 그러던 남편이 결론 지은 것이
-아빠:”그래 맞다. 우리 진경이 쮸쮸 맞다.그럼 낮에는 진경이 쮸쮸,밤에는 아빠 쮸쮸한다.”라는 말에
진경이는 공평하다고 생각이 들었던지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여전히 기분이 참 좋아보였다.
그러고는 아빠와 아들은 침대에 올라가서
무슨 그리 재미 있는 이야기가 많은지……
‘슈렉2’랑 ‘리틀 머메이드(인어공주)’를
아빠에게 들려주는 막내의 이야기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정말 저렇게 자기 생각 주머니에 있는 것들을 조리있게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컸구나!싶은 감사가 컸다.
두 돌이 될때까지 엄마 젖을 먹은 막내여서 그런지
지금 세 돌이 한 달 전에 지났는데도
엄마 가슴팍이 그리도 좋은가보다.
엄마 곁에 오면 자연스레
“쮸쮸 손”하면서 귀엽고 자그마한 손을 쑥 집어 넣는
어린 막내가 있어서 엄마는 참 좋다.
이제 조금 더 자라면 자기 생각 주머니에 있는
지식과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지혜들로 인해
엄마 가슴에 손을 넣고 싶은 마음도 절제하고 조절할 수 있어지고
더 관심을 쏟을 좋은 것들이 많아져서
엄마 가슴에 손을 넣고 싶은 마음도 해결될 것을 알기에
막내의 지금 행동과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알 수가 있다.
아빠랑 막내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아서
잠시 스케치를 해 두고싶어 컴퓨터에 들어 왔더니
어느사이 막내가 엄마를 찾는다.
나의 작은 손길이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어른과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라면서
정리하던 옷들을 마저 정돈해야겠다.
사랑이란 것은 참 힘이되고 따뜻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새삼해 보았다.
우리 가게에도 KBA(한인 비지니스협회)에서
함께 동참하자고 모금함에 붙일 적십자사에서 만든
스티커와 포스터를 보내와서
통을 만들어 카운터에 비치를 해 두었고
온 세계가 한 마음이 되어 이 일에 동참함이 참으로 귀하게 느껴진다.
오늘 딸도 학교에서 있는 모금운동에
책을 사려고 모아 두었던 저금통을 다 털어서 가지고 갔다.
사랑은 나눌 수록 커진다는 것을
요즘 온 세계 사람들을 통해서 느낄수가 있다.
그리고
‘마이 쮸쮸,마이 쮸쮸’라면서
오가는 어린 아들과의 대화 속에서
오전내내 가게에서 쌓인 피로를 쏵 푸는 남편을 보면서도
따뜻한 사랑을 찾을 수가 있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