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백아 고맙다! 똑똑박사에서 척척박사가 됐네~

2005,5,8,주일

 

사랑하는 진백아!

 

Mother’s Day 선물로 엄마에게 가장 좋은 선물인 것 같구나.

네가 엊저녁에 고쳐 준 이 컴퓨터 말이야.

한 몇 달 동안 한 글을 바로 입력할 수가 없어서

MS 워드에서 옮겨 적느라 시간이 걸리고 번거로워서 글을 금방금방 잘 못 올리고

독자 분들께 답 글 같은 짧은 글을 더구나 거의 쓰지를 못했는데

이렇게 바로 우리글이 입력이 되니 엄마가 신이 났구나.

 

아빠가 고쳐 보셨는데 안되서 그냥 미루어 두고 신집사님 한 번 모셔와서 고쳐야겠다 하셨는데

엄마가 불편하다고 했더니 네가 뚝딱뚝딱 하더니

이렇게 쉽게 고쳐졌구나!

 

이제는

아빠 엄마가 못하는 것을 네가 쉽게 해결해 줄 정도로 많이 자란 것이 너무너무 감사해.

형보다 너가 더 관심이 많고

척척 쉽게 다루는 것을 보면 아빠의 기술을 많이 닮은 것 같구나.

가전 제품을 사거나 집에 고장 난 기구들이 있으면

이제 아빠대신

“진백아!”하는 널 먼저 찾는 엄마를 보니 네 실력은 확실히 엄마한테 검증받은 거야 그지?

 

정말 몇 달 만에 내가 쓰고 싶은 자리에서 바로 글이 입력이 되니 엄마 기분이 너무 좋아서

진백이가 준 어떤 선물보다

오늘 어머니 날 아침에 받은 엄마 선물로는 제일이다 싶어 고마운 마음에

네게 간단히 감사와 사랑의 메세지를 전한다.

그동안 네가 해결해준 많은 일 들 가운데

오늘 아침엔 새로운 또 다른 일

바로 우리 글을 엄마 맘대로 쓸 수있게 해 주었다는 것이야.

진짜로 정말로 ….너무너무 고맙다 사랑하는 장하고 자랑스런 아들 진백박사야!

 

부엌 개수대가 지난 주에 막혔을때도 우리 백이가 빡빡 힘을 주어 잘 뚫어 놓아서

엄마가 부엌에 일할 때 물이 잘 내려가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네게 고마움을 느낀단다.

엄마가 매일 너를 찾아서 귀찮을 수도 있을텐데

넌 늘 즐겁게 엄마 호출을 마다않으니 엄마가 너무너무 고마워한단다.

 

엄마가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너희들 어떤 일이든

해결해 줄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참 기특하고 고마워.

그러다보니 실력이 쌓이고 성취감을 느끼고

그래서 다른 일들도 함께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구나.

 

넌 엄마의 해결사야.

진짜로 우리 진백이 똑똑하구나.

척척박사라고 엄마가 부를게.

엄마가 늘 똑똑박사라고 했는데

그것보다 척척박사가 더 잘 어울리구나.

 

엄마가 네가 어릴 때 부터

항상 널 부를때

“진백 박사!”라고 즐겨 불렀더니

정말 말 그대로 네가 박사님처럼 일을 쉽게 잘 해결하고

너도 그 호칭 좋아하고

엄마도 그렇게 부르길 좋아하고

할머니도 당신 손자를 늘 박사라고 불러서 듣기가 좋으신 듯

흐뭇해 하시잖니?

 

엄마가 널 진작부터 그렇게 잘 불렀다 싶구나.

이제 네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정말 엄마만이 아니고 모두가 좋아하는 박사가 되길

기도한다.

 

어서 준비해서 예배드리러 가자구나.

엊 저녁에 할아버지 할머니 주일 예배드리러 가시기 전에

너희 넷 돌아가면서

“아빠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랑 함께 통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가 흐뭇했단다.

외할머니께도 늘 너희들이 사랑스럽게 손주재롱을 떨어 주어서 고맙다.

 

진경이 씻겨야 되기에 이만  쓴다.

어버이 주일인데

너희들 덕분에 엄마도 아주 신나는 좋은 날이 될 것 같구나.

부모를 기쁘게 하고 즐겨 돕고 사랑하는 이런 너희들을

한국말로 효자라고  한단다.

너도 정말 아빠 엄마를 기쁘게 하는 멋진 효자야!

사랑하는 우리 진백 척척박사야!

항상 너무너무 고마워!

사랑하며 축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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