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5일 주일 아침에
선생님을 비롯해서 시댁 친정 부모님과 형제들과 친구 필이와도 통화를 했다.
주일 아침은 한국과 통화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평일은 아이들 학교 챙기고 토요일 아침도 남편이 선교 훈련을 받기에
가게 문을 열고 나면 한국은 벌써 한 밤중이라서 통화하기가 어려운데
주일 아침이 가장 여유있게 통화 할 수 있다.
어머님은 골뱅이가(우리 안동에선 꼴부리라고 부르는 다슬기)아주버님 몸에 좋다고 사서 형님 댁에
가져다 주시고 막 오셨다고 하시고
형님 댁은 식구가 교회 기도하러 가시고 막내 조카만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두 동서네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17일에 이사를 준비하는 막내 동서가 여러모로 분주한 것 같았다.
친정어머니께선 그냥 계시면 좋겠는데 그냥 두면 다 묵 밭이 되는 것을 못 보시겠다면서
집 가까운 밭에 일부 만이라도 콩이며 깨며 심으시면서 하실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자꾸 하신다.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는 하시지만
혹시 혼자 들에 나가셨다가 기운이라도 떨어지시면 어떻하시나?싶어 늘 만류를 하지만
소일거리로 하는 일이라 염려 하지 말라신다.
80 연세에 그렇게 정정하신 것이 늘 감사하지만
연세 드신 어르신들 일은 늘 염려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막내 동생도 어제 다녀 갔고 내일은 큰 오빠가 내려 오실 거라신다.
형제들이 많아서 교대로 다녀 갈 수있어서 참 좋다.
나는 멀리 있어 마음 뿐이기에 대신 자주 전화로나마 뵙고 있다.
스승의 날을 맞아서
권대훈 선생님을 비롯해서 인사드릴 선생님과도 통화를 했다.
연례행사처럼 겨우 1년에 한 두번 밖에 인사를 못드려 죄송하지만 늘 뵙는 것처럼 반갑게 전화로나마
뵐 수 있어서 감사했다.
벌써 정년을 앞두신 선생님도 계시니 참 세월이 빠르다 싶다.
친구 필이와도 통화하면서 서로에게 격려가 되기에 참 좋았다.
벌써 교감 선생님 자격을 받은 친구가 참 대견하다
아이 셋 키우면서 특수 학교 교사로 정말 아이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가르치는 좋은 선생님이다.
내가 ‘이렇게 천사 같은 사람이 있나?’싶어 했던 여고 동창인 필이와
늘 서로의 삶과 마음을 터 놓고 기도할 수 있어서 좋다.
시골 중학교에서 공부 잘해서 시내 고등학교에 시험 봐서 와서 공부하는 친구여서
여러모로 같은 상황이라 통하는 것도 많은 좋은 친구이다.
한 밤중에도 갑자기 전화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이
내게 참 든든하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내 주변에 많다는 것을 새삼 감사한 아침이다.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는 귀하고 복된 날이 되길 기도드리며
나도 오늘 하나님 말씀 가운데
큰 깨달음과 은혜를 얻는 좋은 하루가 되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