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6일 (음력 4월 9일) 월요일 ,생일을 맞은 날 햇살이 창 가득 들어오는 가게 카운터에서
-남들에게 잘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위한 일이다(When you are good to others,you are best to yourself)-
라는 B프랭클린의 말을 생각해 본 아침이다.
아침 향기라는 교재로 매일 QT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 받은 일에 대한 마음 속 깊은 감사를
바울처럼 늘 갖고 살아가야겠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 아름답게 흘러 나오고 있다.
우리 가게는 항상 FM96.3에 체널을 고정 시켜 두고 음악이 흐르게 하고 있고
밤이면 찬양을 틀어 놓는다.
요즈음은 큰 빛 교회 원로 목사님이시고 작곡가이신 박재훈 목사님이 만드신 성가 독창곡 집을 주로 틀고 있다.
소프라노 국영순 님과 메조소프라노 김미경 님 그리고 테너 최승원 님과 바리톤 최종우 님이 번갈아 부르는 찬양이
얼마나 힘이 되는 지 모른다.다른 분 들 찬양 역시 너무 듣기가 좋다.
손님들은 우리 가게에 오면 항상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저녁에 들리면 오페라를 들을 수 있다면서 참 좋아한다.
성악가들이 은혜로 부르는 찬양을 이 사람들 듣기에는 무슨 오페라를 듣는 것 같은가 보다.
저녁 시간엔 모두들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한 상태이기에 성악가들이 부르는 성가를 들으면
다른 음악에 비해
더 힘이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컨비니언스 스토아에서 물건을 사면서 잠시 듣는 음악이지만
그들의 마음을 음악에 실어 보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라고 우리 역시 덜 피곤함을 느끼기에 참 좋다.
우리 가게 수준이 이 음악 때문에 더 올라간 느낌이다.
내 생일이다.
어느 사이 43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너무도 감사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흰머리를 찾기 어려웠는데 올 해 들어서는 양 쪽 이마 주변에 흰머리들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머리 색깔이 바뀔 때가 되었구나!싶었지 그로인해 마음이 울적하거나 속상한 적은 없다.
언니가 내게 그런 마음을 갖을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이 내게 주신 특별한 은혜라고 전해주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남편이 일어나자마자 내게”여보! 생일 축하해요,오늘 생일을 계기로 더욱 건강하세요”라면서 평소와 다른 경어체로
축하를 해 주었다.
아이들도 모두 일어나면서 “엄마 생신 축하합니다”라면서 한마디씩 건냈다.
딸은 ”
“엄마 학교 다녀 올 때를 기대하세요.
저희가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으니까요.”라고 했다.
주말에 나만 남기고 남편과 아이들이 외출을 하고 돌아 왔는데 엄마를 위한 무슨 준비 모임이었던 것 같다.
엊저녁에 미리 끓여 놓은 미역국으로 모두 아침 밥을 잘 먹었다.
친정 어머니가 많이도 그리운 아침이다.
손님이 계속 와서 이만 마무리 하면서 오늘도 주님 은혜로 감사가 넘치는
복된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사 이 땅에 불러 주시고 또 인격적으로 만나 주신
그 은혜가 놀랍고 감사하다.
딸이 기대하란 저녁이 벌써 너무너무 기대된다.
사랑하는 부모님도 형제들도 참 그리운 생일 날이다.
무엇보다 낯선 이민 땅에서 사랑하는 하나님 의지하며
사랑하는 든든한 남편과 사랑스런 4명의 자녀들 가운데
사랑과 행복 가득한 가정을 세워가게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은혜를
오늘도 고백하고 찬양하며 감드린다.
“할렐루야!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올해도 건강하게 생일을 맞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를 하나님 사랑하는 딸이라 인정해 주시고
삶의 복 많이 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배롭고 존귀한 하나님 딸임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사랑해요 아버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