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4일 수요일 맑음.
재형이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기에
많이 바쁘게 지냈다.
아이들끼리는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CNE(Canadian National Exhibition) 관람을 보내고
나는 재형이 짐을 싸고 동서가 캐나다 약품들이 좋다고 부탁한 Centrum과 Glucosamine과 비타민C를 비롯한
아이들 종합영양제등을 사고
다른 몇가지 선물들을 챙기느라 바빴다.
무엇보다 아주버님 건강이 나빠져서 염려가되고 마음이 아프다.
아주버님과 형님은 아주 담대하셔서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시지만
동서가 퇴원하시는 날 뵈니
아주버님 얼굴에 황달기가있고 복수까지 차신 모습이 쉽게 나을 것 같지가 않다고 하길래
가슴이 철렁했다.
“그래도 동서, 기적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우리들의 최선은 다해보도록하자,너무 염려하지마…”라고
동서한테 말해 놓고도
나는 오히려 더 많이 염려를 하고 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기도와 간구로 우리의 구할 것들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면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을
알면서도
믿음이 약한지라 지금 현재의 모습을 들으니
“어떡하나”싶은 마음만든다.
남편은 아주버님과 전화 통화를 하는데
어제는 전에 비해 말하는 힘이 약해진 것 같다고 마음 아파했다.
가족 중에 누가 아픈 사람이 있을 때 겪는 힘든 마음은 정말 겪어 본 사람만이 알 수가 있는 것 같다.
수요일 저녁 예배시간 대표 기도 순서여서 남편이 기도하면서
아픈 사람들을 위해 특히 암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기도할 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아주버님께서 앓고 계시는 간암이
속히 나을 줄 알았고 그렇게 믿었고 또 나았었는데
다시 이렇게 병세가 바쁘게 나타나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되새겨보게된다.
낫기를 원하는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서 은혜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 뜻 안에서 하나님 뜻대로 이루어가시길 바라며
온전히 주님께 맡기게 된다.
형님이 이대로 가면
5개월을 견디기 힘들겠다는 말씀을 담담히 하실 수 있는 담대함에 놀랍고 더욱 가슴이 아프다.
믿음있는 자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어서
우리 형님에게 담대한 믿음으로 이 어려움도 감사함으로 받아 들일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다.
천국이 있기 때문에 형님도 이렇게 편안하게 앓고 있는 남편을 곁에서 잘 간호할 수 있는 것 같아
형님이 자랑스럽기까지하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지라도 나 역시 하나님의 하신 일에 순종하면서
잘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되
정말 하나님의 기적을
우리 아주버님을 통해 이루어주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어제는 가정 예배 시간에 특별히 재형이를 위한 특별 순서를 갖었고
오늘은 재형이를 축복하는 기도를
자기 전에 남편과 나 그리고 우리 네명의 아이들이 재형이를 가운데 앉혀 놓고 해 주었다.
그리고 재형이가 우리 집에 와 있는 동안 감사했던 일들을
남편부터 막내 진경이에 이르기까지 나누었다.
막내는 재형이 형이 자기와 잘 놀아 주어서 좋았다고 하는데 정말로 재형이가 사랑스럽게 동생을 잘
챙겨 주었기에 고마왔다.
큰 동서와 큰 서방님이 성품이 좋아서 재형이도 착하고 바르게 잘 자랐기에 감사하다.
가게 하느라 바빠서 많이 데리고 다니지 못해서 미안했지만
그래도 캠프 스케줄이 3차례로 3주 이상의 날이 있었기에
우리가 데려가지 못하는 곳까지 다녀 올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그나마 나이아가라 폭포는 우리 가족과 함께 신나게 다녀오고
폭포 아래서 배도 타보고는 정말 재미있었다기에 나도 기분이 좋았다.
며칠간 벤쿠버에서 장지영집사님 내외분이 볼일 차 잠시 다녀 가셨고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정말 많이도 바빴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제일 염려가 된다.
연세가 드신 부모님들이 몸이 아픈 큰아드님으로 인해서 노심초사시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가슴이 아프지만
이 일은 현실이고 우리는 또한 이 일을 받아 들여야한다.
그래서 아버님과 어머님 또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신실하신 분들이시기에
잘 감당하시며 받아들이시길 기도드리면서
부모님의 바람대로 그리고 우리의 기도대로
아주버님이 속히 건강을 기적같이 회복하시게되길 기도드린다.
“여호와라파!
치료의 주님이시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사
김동익 집사님,
제 아주버님의 간을 회복시켜주시옵소서.”
주님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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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이 글을 보신 님들은
지금 댁에서 요양중에 계신 제 아주버님의 건강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겨우 47세 이십니다.너무 젊은 나이시고 하실 일들이 많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신데 젊은 아드님이 불효하실 무슨 일은 없으시겠지요?
기도해 주십시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