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에 익숙해집니다

2005년 7월 26일 화요일입니다.

 

오늘 오후 5시경에 저희 집에 갑자기 정전이 되었습니다.

에어컨을 가동하는 날 아주 가끔 있는 일이기에

지하실에 가서 파워를 올리려고

조심조심 1층으로 내려와서 스위치를 올렸는데

1층도 역시 불이 안들어 왔지요.

 

그래서 가게 쪽으로 돌아 가 보았더니 가게 역시 파워건이었습니다.

 

작년과 제 작년엔 8월13일에 정전이 되었었는데

올해는 좀 더 이르게 정전이 온 셈이지요.

 

제 작년엔 이틀 반 거의 삼일 간을 정전으로 있었기에

하루나 몇 시간 정도의 정전은 이제 익숙해 졌습니다.

 

제 작년엔 정말 갑자기 처음 당한 일이라

모두들 얼마나 당황했던지 모릅니다.

큰 몰들도 다 문을 닫게 되니까 동네 가게에 몰려와서 저희는 평소보다 3배 정도는 더 매상을 올렸지만

그래도 정전이 되어선 안되겠더군요.

돈을 덜 벌어도

밝은 불 빛 아래서 모든 것이 편리하게 제대로 돌아가는 편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우리와 다른 지역의 다운타운엔 오전에 정전이 있었다는 소식을 손님을 통해 들었는데

많이 덥다보니 전력이 이곳도 부족하긴 부족한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뉴스 때마다 최대한 전기를 아끼고 꼭 필요한 분량만 사용하라고 광고를 하지만

모두들 본인들 필요한 부분을 사용하다보니

이런 경우가 생겼습니다.

 

감사하게도 20분 만에 불이 들어 왔습니다.

이제 토론토 전력 담당 부서도 비상시 수습법을 많이 익혔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잠시지만 불이 없으니 얼마나 불편을 느끼겠던지요.

 

‘옛날엔 전기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싶은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우리 집 주변에서 3년째 매 년 한차례씩 정전이 되었었기에

올해는 다시 정전 될 일이 없을거라는 단정을 미리 해 버리고 싶네요.

 

금전 등록기도 작동이 안되어서

일일이 계산기 두드려가면서 15% 세금 붙는 것

7%만 세금 내는 것

아예 세금이 없는 품목을 가려가면서 촛불을 켜두고 물건을 파는 순간

“짠’하고 불이 들어 왔기에

저는

‘할렐루야!’라고 크게 외쳤습니다.

정말 더 어둡기 전에 불이 다시 들어 온 것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모두들 정말 전기를 아껴쓰면서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 사시던 간에

우리 모두 정말 전기를 많이 절약해서

정전이 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마음을 써야겠다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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