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19일 월요일 아침(한국서 섬기던 교회 영아부 가족들에게 올렸던 글입니다,자녀들 키우면서 저도 영아부 교사로도 몇 년 간 섬겼습니다.)
———————————————
추석 명절을 잘 보내셨겠지요?
위의 세 아이들이 모두 등교를 했고
막내가 아직 늦잠을 자기에 잠시 짬을 내었습니다.
막내도 이번에 유치원에 입학을 했는데 오후 반이어서
늦잠을 잘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이곳은 만 4살이 되는 9월에 유치원에 갑니다.
쥬니어 킨더가든 1년 마치고 시니어 Kindergarten 1년으로
2년 유치원 과정을 마치면
바로 초등학생이 되기에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초등학생이 되는 것입니다.
유치원은 반나절 수업이라 오전반 오후반 나누어서
있는데 제 아이는 12월 생일이라 어려서 오후반이 오히려 잘 된 셈입니다.
2001년 1월부터 12월 사이 아이들은
올 9월부터 정규교육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낯선 곳에 와서 아이들을 키우는데도
하나님의 세심한 돌보심으로
늘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는 아이들로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가 큽니다.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모든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바램은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특히 예수님을 믿는 우리 부모들의 바램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더욱 비슷하겠지요.
저 역시 아이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내는
훌륭한 사람들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부모들이 자녀 양육에 나름대로의 규칙과 모범을 많이 보이시리라
생각됩니다.
부모는 자녀들의 거울이라는 말이 새삼
떠 오릅니다.
저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하나님 말씀 읽는 법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잠시 기도하고
꼭 성경 말씀을 읽도록 훈련을 했는데
그 어떤 것 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학년으로 고2, 고1학년이 된
두 아들들이 사춘기도 잘 넘기고
나름대로의 뜻을 정해서 열심히 자기 생활에 충실하는 것도
매일 하나님 주시는 말씀을 통해 얻는
지혜와 교양 그리고 훈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잘 다듬어 주셨기에
초등학교 4학년인 딸과
이번에 유치원에 들어간 아들 역시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하나님 말씀을 먼저 읽을 줄 알게 되었습니다.
막내는 제가 항상 읽어 줍니다.
아직 글을 다 깨우치지 못했기에요.
지혜로운 솔로몬왕 재판 이야기를 제일 좋아해서
요즘은 매일 같은 이야기를 수십번 읽어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든 구절을 다 암송해서 제가 읽으면
같이 줄줄 따라 읽습니다.
그리고 밤에 잘 때는
큰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읽어 주었던 하늘나라 성경 이야기 책을 읽어 줍니다.
지금 막내도 너무도 좋아합니다.
이제는 많이 낡아져서 테이프를 몇차례 붙여가면서
넷째까지 읽어 줄 수 있어서 참 감사하지요.
그런데
이 성경 이야기를 오랫동안 수백차례도 더 들어 온 저희 큰 아이들도
막내가 잘 때 읽어주는 엄마의 성경 이야기 듣기를 지금도 좋아합니다.
재미있게도 그래서 저희는 지금도 종종
안방에서 온 식구가 함께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는 날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서로 등도 끍어 주고 안마도 해 주고
아이들 넷이는 자기들 끼리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은지
제가 불을 끄고 자라는 명령(?)을 하기 전에는
잘 생각도 안할 정도로 무슨 할 이야기들이 그리 많은지
그 모습도 너무 사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이렇듯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 속에서
늘 하나님께 감사드릴 분량이 커져가기에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성구 암송을 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줍니다.
성도교회 영아부에서 하는
성구암송 대회 같은 것은 정말 너무도 좋은 영성 훈련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어려서 성구를 많이 암송해서 그런지
학교 생활도 즐겁게 만족하게 잘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에 온지 5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6개월은 영어를 몰라서 고생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아 오기에
이 또한 참 감사합니다.
제 딸은 영어가 한국어 보다 더 수월한지
성구 암송도 영어로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시편23편은 가장 먼저 암송을 시작하는 성경 말씀이고
그 이후 1편 33편 100편은
또한 가장 기본으로 훈련시켰었습니다.
지금도 꽤 긴 시편 33편을
줄줄 암송하던 유치원 무렵의 큰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떠오릅니다.
지금 막내는
시편 23편과
주기도문.사도신경.십계명을 암송했습니다.
이건 모두 영아부에서 암송대회가 있어서
그 덕분에 제가 또 열심히 아이를 도와 암송 할 수 있게
힘이 되어 주었었지요.
이렇듯이
어려서 하나님 말씀을 많이 배우고 암송하면
이제 자라면서 그 뜻을 이해하고
가슴으로 받아 들이게 되면서
아이의 신앙도 함께 성숙되어감을 배우게됩니다.
영아부에 속한 아가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의 사랑과 관심과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영유아기때 영성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그 시기의 아이를 키워본
엄마의 경험으로 함께 잠시 나누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아빠 엄마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친밀하고
가까워야되겠지요.
그래야 내 아이들에게도
참 좋으신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더 가슴으로 느껴질 수 있게 전해질 수 있으니까요.
막내가 깨려고 뒤척이네요.
모두모두
사랑스런 자녀들로 인해서
더욱 힘을 얻으시고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신 가정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