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1일 화요일.맑고 복된 진백이 생일 날.
사랑하는 아들 진백아!
네가 벌써 만 열 다섯 살이라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구나.
네가 태어 나던 날이 바로 어제 같은데 이렇게 아빠보다 키도 더 크고
마음과 생각들이 많이도 잘 자라고 있어서 엄마는 너로 인해 행복하단다.
정말 인큐베이터에 들어 가기 직전인 몸무게 2.65kg이었지만
넌 얼마나 또렷하고 단단한 건강한 아가 였던지 모른단다.
태어난 너를 보니
뱃고리(할머니께서 그렇게 부르시더구나,배둘레를 말하는거야) 얼마나 큰지….
아가는 자그마한데 배 둘레가 얼마나 컸던지 정말 감탄이 될 정도였었지.
먹기도 잘 먹고 넷 중에 제일 토실토실하게 컸던 편이란다.
형이 아직 첫 돌을 한 달 반이나 남겨 놓은 상태에서
태어나느라 엄마가 힘들까 싶었던지
넌 알맞은 몸무게로 엄마가 출산하기 쉽게 잘도 건강하게 태어났었단다.
네 명 중에 제일 몸무게가 작게 태어났던 우리 진백이가
이제 우리 6식구 중에 제일 몸 집이 큰 사람이 된 것이
다 하나님 은혜임을 알기에 너를 생각할 때마다 더 큰 감사가 인단다.
사랑하는 진백박사야!
어릴 때부터 엄마는 널 항상 이렇게 부르길 좋아했었구나.
네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박사님이 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엄마는 아주 어릴 때부터 그렇게 널 부르는 것이 참 좋더구나.
너도 엄마가
진백박사야!
라고 부르는 소리를 참 좋아하고 네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함을 엄마는 느낄 수있단다.
축하해 진백아.
네 생일 날 들은 너의 기쁜 상 소식에 더욱더 기뻐하며 축하를 보낸다.
이번 10학년 전교생 중에서
수학과목과 음악과목에서 최고의 학생으로 뽑혀서 상을 받게 된다는 소식을 안겨 주어서 말이다.
형도 작년 불어에 이어 올해는 수학에서 또 최고 학생으로 뽑혔다니
너무도 감사하구나.
우리 진백이 참 똑똑하구나.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기쁨을 드리는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
넌 집에와서 따로 공부도 거의 안하고
엄마가 별로 안 좋아하는 만화도 아직 많이 보고
밖에 가서 벽치기라도 하면 좋을 테니스를
컴퓨터에서 곧잘 게임으로 하는 모습이 있어
염려도 되었는데
성적은 이렇게 잘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하나님은 네게 특별한 지혜를 주셨다는 생각을 한단다.
그래서 진백아!
이제 네 시간을 더욱 지혜롭게 관리하길 부탁하면서 엄마가 기도하고 있다.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면
더 좋은 성취감을 얻을 일들을 잘 해 나갈 수 있단다.
넌 분명 그럴 수 있는 능력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어.
따로 공부를 안해도 잘 하는 널 보니
조금 열심히 집에서도 시간을 투자하면
이제 더 좋은 열매들을 맺게 될 것을 엄마가 알기 때문이야.
이제 10학년이 되고 부턴
여러부분에서
9학년 때비해 확실히 더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우리 진백이를
착하고 사랑스럽게 키워주시는
참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네가 고민하고 기도 부탁한 교회에 관련된 부분은 엄마가 계속 기도하고
있으니 함께 더 기도해보자구나.
사랑하는 우리 아들 진백아!
‘하나님의 진리로 세상을 빛내는 으뜸이 될 사람’인 진백이 네 이름처럼
정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신실하고 성실한 삶
그리고 정직하고 온유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내는 하나님의
좋은 아들이 되길 기도한다.
아빠,엄마,형,동생들이 한마디씩 쓴 축하 카드를 받아 든 기뻐하는 네 모습에서
엄마도 행복했단다.
네가 그동안 열심히 아빠 엄마 잘 도와 주었지만 따로 용돈을 챙겨 주지 않았기에
이번에 네가 갖고 싶은 PDA를 받게 된 것도 축하한다.
네가 꼭 필요하다고 했는데 오랫동안 기다려 준 것도 기특하고해서 네 생일 선물로
준비했으니 잘 활용해서 더욱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잘 관리하길 바란다.
네 생일 카드에 진경이가 적은 축하 메세지가 정말 재미있구나.
오직 진경이만 아는 축하 메세지지만 엄마는 사랑으로 읽을 수 있구나.
자기가 아는 알파벳, 한글, 숫자를 다 써 놓은 그 글자들이
진심으로 형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진경이의 마음임을 우리 모두는 다 알기에
더욱 기쁜 네 생일 날이 되었구나.
엄마가 몇가지 반찬을 더 해두고 저녁을 함께 먹고자하는데
진혁이 형님이 널 위해 특별히 외식을 하면 좋겠다고해서
헬퍼가 없는 시간이라 엄마는 가게 계시고 아빠랑 너희들이
특별한 저녁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구나.
넌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형님이 널 위해 특별히 마련한 자리라서
엄마가 함께 하진 못했지만 널 생각하는 형의 특별한 사랑에 엄마도 고마왔단다.
진경이가 엄마 곁에서 손을 잡아 당기네.
이만 마무리하면서
너의 기쁜 생일!
15살이 된 힘이 넘치는 청년 우리 진백박사의 태어 난 복 된 날을
올해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자구나.
사랑해 진백아!
넌 정말 하나님의 걸작품이야!
항상 이런 자부심으로 매사에
기쁨과 감사를 얻는 우리 진백이가 되길 기도한다.
15살이 되는 네 생일 날 사랑하는 엄마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