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진혁아!(2005,9,28,수요일)
11학년이 된 것을 축하해.
이번에 화학,물리,생물을 한꺼번에 다 수강해서 많이 바쁘다고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엄마는 힘을 얻는다.
새학년이 되고 새 화학 선생님이
지난 해 10학년 때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알고 있나 싶으셨던지
시험을 보았는데
전체 11학년 학생 중에서 100점 받은 학생은 너 한 명이라고 선생님이
칭찬하셨다니 감사하구나.
무엇이든 자기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은
결과 또한 좋은 것이란다.
너가 좋은 본으로 네 생활에 충실하기에
동생들도 모두
너를 닮아 갈 수 있어서
엄마는 늘 고맙고
너로 인해 하나님께 늘 감사를 드린단다.
차로 부모들이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친구들도 많은데
넌 항상 롤러브레이드를 씽씽 타고 가는 모습이 참 신나 보이는구나.
넘어지지 않을까? 엄마는 늘 마음 조리지만
그럴 때면 엄마는 기도하면서 안심을 한단다.
혹시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은 데려다 주고 싶어하여도
동생들 챙겨 학교 보내시랴 바쁜 시간에
안 그러셔도 된다고
그런 날은 조심해서 걸어가야 되기에
더 일찍 준비해서 등교하면서
같은 학교에 함께 다니는 동생이 은근히 아빠 엄마 중 누구라도 데려다 주셨음 하는 마음을
내비치면 얼른 동생을 재촉해서 함께
힘차게 나가는 네 모습은
겨우 1o달 반 밖에 차이(진혁-89년 12월18일/진백-90년 11월 1일) 안나서 친구 같고 덩치도 같지만
동생이 형님으로 깍듯이 모실 수 있게 하는
너의 형다운 힘이 있어 보기가 좋구나.
늘 걸어다니다가 롤러 브레이드를 사용해보더니
많이 편리하다면서
이젠 네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었구나.
25분 이상 걸어야되는 거리를
금방 갈 수 있어 잘 이용하네.
진백이,진현이,진경이 스케치는 나중에 해야겠다.
엄마 지금 진경이 교실에 발런티어 하러 간단다.
그동안은 진경이가 어려서 너희들 학급에 봉사는 한 번도
제대로 못해 보았는데
오늘은 마침 엄마 시간도 되고
10월15일에 있을
가을 축제 준비로 엄마들 손이 필요하다기에
사인을 해 두었는데
그 날이 바로 오늘 오후구나.
막내 유치원에 발런티어 가는 엄마 기분이
참 신이나는구나.
우리 진경이도 오늘은 엄마가 교실에 같이 있으니
더 신나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네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바쁜 중에도
학교에 발런티어 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참 감사하구나.
네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유익을 끼치는
좋은 일들을 많이 해 갈 수 있는
능력을
부지런히 키워가길 엄마가 늘 기도드린다.
밖에 햇살이 너무도 눈부시는 시간에
너희들을 생각하면서
특히 맏이로
네 역할을 잘 감당해 감을 기특해하면서
엄마가 가게 카운터에서 잠시 사랑을 담아둔다.
사랑해 혁아!
장하고 자랑스런 우리 진혁박사야!
좋은 하루되거라.
9월28일 수요일 오후 12시 35분에
널 사랑하는 엄마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