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3일 화요일 바람이 없어 별로 추운 줄 모른 맑은 날
화요일은 헬퍼가 없는 날이라 우리끼리 많이 바쁘다.
제니도 평일 하루는 집안 일과 은행 일등 개인 업무를 볼 날이 필요해서
화요일은 쉬게 되었다.
그리고 수요일은 우리가 교회를 저녁에 가기에 오후 늦게 오기에
수요일 오후까지 많이 바쁘다.
이럴 때는 내가 가게 일을 많이 보게 되는데 즐겁게 내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가게에 노트북이 있어서 손님이 없을 때에 글쓰기를 비롯한
내 일들을 충분히 컴퓨터를 통해서도 잘 할 수 있기에
가게 일이 전혀 힘들지가 않다.
오늘은 새벽에 일찍 깨서 예배를 드리고 왔지만 받은 은혜가 있어서 헬퍼가 없었지만 힘들지를 않았다.
내가 수고하고 애씀으로 인해 우리 가정에 오는 감사거리들을 많이 얻기에
내 손에 언제 상처가 나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가게의 모든 일들을 나는 척척 이젠 잘하고있다.
형님이 어제 병원 가는 날이었는데 통화가 안되어
아버님께 전화를 드려 형님 안부를 여쭈니 음성에 너무도 힘이 없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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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작은조카가 어제 병원 다녀와서
조카는 3월 말 형님은 4월 중에 심장병 수술을 받기로 되었다고 하신다.
모자가 심장병이 있고 형님댁 친정 언니도 비슷한 상황이시라니 아마 심장병도 유전인 것 같다.
아주버님을 잃고 형님이 여러모로 많이 염려 되었는데 그동안 전혀 몰랐던 심장병이 계셨다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건강만이라도 안심이 되셔야 되는데…..
심장병 수술은 요즘 시대엔 간단하게 치료된다니 안심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그 병원비를 부담할 사람들이 또한 동생들 차지다 싶으셔서 내게 미안해 하시는 맘이 전혀져 왔다.
어느 가정이나 걱정이 없는 가정이 정말 없는 것 같다.
우리도 모든 것이 다 좋은데
아직 형님 댁으로 인해서 우리나 밑에 두 동서들까지 마음을 많이 써야된다.
일마다 때마다 밑의 세 형제들이 형님의 일에 마음을 쓰는 것이 당연하지만
때론 정말 마음이 힘들때도 있다.
그래도 내가 좋은 마음으로 내가 질 십자가려니 생각하고 금방 마음을 돌이켜지니 감사하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없었다면
아마 이럴 때 참으로 힘들지 않았을까싶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는데 그 마음을 잘 조절해 주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이 나온다.
“여보! 형님과 은이가 수술을 해야 된대요,은이는 3월 말에 형님은 4월 중에 할 예정이래요”
“요즘 심장병 수술은 아주 간단하다는데 너무 염려하지마 , 돈을 좀 보내 드려야겠네”라고 하는 남편의 말을 들으니
정말 참 좋은 사람이다 싶은 생각이 새삼 들었다.
우리가 가게 2층에 살기에 6명이 살기엔 많이 좁은 집이어서 좀 넓은 하우스를 장만하고 싶고
비지니스도 좀 더 늘여가고 싶고 전문인 선교사역에도 헌신하고 싶고 등등 돈 쓸 곳들이 많아서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성실하게 사는데
이민 오고도 계속 우리의 계획 가운데 갑작스런 일들로 계획의 속도를 늦추게 될 때는
솔직하게 속상한 마음이 많다.
아버님에게 수술이 간단하다니 안심하시라면서 안심은 시켜 드렸지만
사실 내 마음에 부담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었는데
돈을 보내 드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대답하는 남편 앞에서
내 마음이 들키까 미안해서
내색을 할 수가 없었다.
남편 말이 항상 옳다싶기에 나는 남편 말을 늘 잘 따른다.
이것 역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려니 생각하면서 감사를 드린다.
우리도 쓸 곳이 많지만 더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일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성과 최선은 다하려고 한다.
두 동서들이 늘 참 고맙다.
착하게도 형님 일에 늘 성의를 다해 마음을 쓰기 때문이다.
우리 어머님이 늘 기도를 많이 하시니까
자식들에 며느리들까지 다 착한 것 같다.
서로를 돌아 볼 수 있는
우애가 있음이 정말 감사하다.
올 해 기도 제목 중에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형님네 가족이 늘 더욱 건강하고 경제적인 자립과 안정을 갖을 수 있길 바라는 것이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손자 진혁이(진백이,손녀 진현이,손자 진경이)입니다”라면서
넷이서 돌아가면서 한참이나 통화 한 후 내가 다시 받았을 때
아버님의 목소리가 처음 보다는 힘이 좋아지신 듯해서 안심이 되었다.
아버님도 당신 능력으로
척척 형님 댁을 도와 드리지 못하시는 안타까움이 크셔서 그러신 것 같다.
젊으실 때 열심히 비지니스하셔서 성장시킨 일들을
아주버님이 잘 간수하지 못하신 안타까움과 서운함이 계셔도
자식 일이기에 원망대신 늘 형님 댁에 안쓰러움이 크신 부모님 마음을 우리는 충분히 알 수가 있다.
내가 수고하고 애쓰면서
우리 가정을 통해서 부모님과 형님네와 그리고 온 일가 친척과 이웃들이
더 큰 복을 받는
은혜의 물길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
남편과 나와 우리 아이들을 통해서
흘러 넘쳐가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참 좋으신 나의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사 은혜내려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를
간절히 드리면서 감사함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