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4일 수요일 ,비 내리다 개인 날 저녁에
밖에는 많이 춥다고 하는데 주로 실내에 있거나 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토론토가 춥다는 것을 별로 못 느낀다. 추위에 많이 적응이 되어서이기도 한 것 같고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봄 같다는 느낌까지 든다.
오랫동안 오른 쪽 배가 가끔씩 뜨끔뜨끔한 느낌이 들어서 작년에 장 검사를 한 번 했고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이 되었는데 요즘도 가끔씩 여전히 그런 느낌이 들어서 지난 주 금요일에 새해 맞이 정기 건강 검진으로 온 가족이 함께 페밀리 닥터를 찾아 갔다.
남편은 간염 보균자라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갖는다. 결혼 할 때만도 단지 항체가 없을 뿐이었는데 회사 다니면서 많이 과로가 되었던지 술 담배를 전혀 안 하는데도 간염이 된 것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한국에 있을 땐 전염성이 있는 활동성 간염이었는데 캐나다에 이민 와서 회사의 조직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어져서 맘이 편해서 인지 비활동성으로 바뀌었고 상태도 간염 보균자 일 뿐 일반 간염이 아닌 건강한 사람들과 치수를 비롯한 모든 것이 정상이어서 감사하다. 남편은 간염이 있다는 것이 늘 건강을 더욱 잘 관리하게 되는 것이기에 몸에 가시가 있는 것이 오히려 더 건강에 신경을 쓰게 하기에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지난 번에 받은 남편의 피 검사 결과가 이번 역시 좋다고 해서 안심을 하고 나는 아직도 오른 쪽 배가 가끔씩 불편하다고 말씀드렸다.
의사 선생님:”나도 번번이 배가 아파서 이것저것 검사해 보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기에 지금은 그러려니 하면서 친구가 찾아 왔구나 합니다”라면서 안심을 시켜 주셨다.
나 역시 그러려니 하면서도 아랫 배쪽이면 생리통이려니 할텐데 그 기간이 아니어도 가끔 아픈 부위가 배꼽 약간 오른 쪽 윗부분이어서 위 쪽인 것 같기도 하다고 했더니 가정의 선생님께서 이번에 위내시경을 한 번 받아 보라고 하시며 전문의 선생님 약속 날짜를 잡아 주시겠다고하셨다.
큰 아이는 코에 비염 비슷한 증상으로 콧물이 나기에 이번 기회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좀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가정의 선생님을 통해서 병원에 가야되기에 선생님이 대수롭지 않다고 해서 그냥 있었는데 몇 달 동안 가끔씩 큰 아이 코가 불편한 경우가 있어서 이번엔 내가 강하게 부탁을 했다.
의사 선생님:”걱정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 보고 싶으면 약속을 잡아 드리지요” 엄마:”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래도 엄마 마음에 이비인후과 전문의한테 한번 보여드리면 좋겠다 싶어서요”
둘째는 모든 것이 양호해서 그냥 이야기만 나누고 딸은 오른 쪽 다리에 아토피는 아닌데 조금 비슷한 가려움 증이 있었기에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걷어 보았더니 그 사이 잘 아물어 있어서 함께 웃으며 감사해했다.
막내는 잘 때 숨소리가 깨끗하지 않고 가끔은 입을 벌리고 자기도 해서 물어 보았더니 목 젖이 커서 그렇다며 조금 더 자라면 괜찮아질거라고 하셨다. 큰 아이 때 경험이 있어 안심은 하지만 속히 나아지길 기도한다.
우리 식구 6명이 한꺼번에 들어가니 가정의 선생님 방이 가득찼다. 새해 인사와 함께 감사를 드리면서 전문의 선생님 약속은 전화로 받기로하고 왔다.
가정의 선생님 선에서 처리할 사람을 전문의한테 보내면 욕먹을 수 있으신지 우리 가정의 선생님은 좀처럼 해당 전문의를 잘 안 연결해 주셔서 가끔은 한국서 우리가 원하는 병원으로 바로바로 가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가정의 선생님을 한 번 바꿔 볼까?’싶은 생각도 하지만 친절하시고 편안하시고 그동안 우리 가족의 건강 정보를 다 가지고 계신 좋은 선생님을 두고 다른 곳에 옮긴 다는 것은 생각만이지 실제로는 그럴 마음은 없다. 선생님이 괜찮다고 해 주시는 것으로 안심은 하지만 굳이 전문의를 찾아 가서 더 세밀히 치료 받고 싶은 내 마음은 엄마로서 또 당연하다 싶어 선생님도 내 마음을 알아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무료 혜택으로 받는 캐나다의 우수한 의료 보험 제도라는 것이 감사하다.
오늘 오후에 가정의 선생님 세크러티가 예약 날짜를 전화로 알려 주었다. 복부 초음파는 다음 주 목요일 아침 10시인데 8시간 정도 금식을 하라고 일러 주었다. 물 정도는 조금 마셔도 된다고했고 그리고 위내시경은 4월22일 토요일 아침 10시에 잡혔다고 하면서 이 때는 물도 마시지 마라고 전해 주었다. 큰 아이 이비인후과는 우리 집과 가장 가까운 곳을 잡았다면서 1월16일 4시라고 했다.아이가 수업을 마치고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좋겠다고 해 두었더니 그 시간이 예약 받을 수 있는 가장 늦은 시간이라고 했는데 3시 20분에 수업을 마치니 충분한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캐나다는 영주권자는 물론이고 모든 의료 행위는 의료 보험 프로그램을 신청한 자격이 된 캐나다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 이용의 혜택을 주는 사회 보장 제도가 잘 되어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일상적인 치아 치료와 조제 약품과 일반 약품들은(일부는 가정의 선생님이 무료로 주는 것도 있음) 본인이 돈을 내야 되지만 개인 의료 보험에 가입하거나 직장에서 주는 배네핏으로 혜택을 받기도한다.
캐나다는 각 주마다 주법이 있어서 나라 전체가 다 같지는 않지만 학생 비자를 받은 유학생도 British Columbia.Alverta,Saskatchewan 같은 주에서는 주립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한다. 단지 의료 보험 혜택이 주어지는 주라도 학생이 관광 비자나 단기 비자로 입국할 때는 혜택이 없고 의료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정규 학생 비자를 가기고 있어야 된다. 그리고 의료 혜택이 없는 주로 가거나 의료 보험 혜택 대상자가 아닐 때는 사설 보험에라도 가입하는 것이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는 권할 만 하다싶다.
토론토에는 잘 알려진 몇 분의 가정의(Family Physician) 선생님들이 있는데
임다니엘 가정의 (Dr Damiel Yim) 416-222-3383 78 Finch Ave .E.North York M2M 7J5
최등영 가정의 (Dr,Deung young Choi) 416-964-0471 600 Sherbourn ST *604 Toronto M4X 1W4
김진영 가정의(Dr,Matthew Kim) 416-532-3397
복합 문화 건강 센터(Dr,sung Hak Choi) 416-324-8677 등이 있다.
우리나라 이민자들이 많아져서 가정의 선생님이 부족한 상황이라 더 이상 환자를 못받는 가정의들도 있다고 한다.이미 관리할 사람이 초과된 상태기에 요즘 이민 오시는 분들 중에는 외국 페밀리 닥터를 찾는 분도 계시다고한다. 그래도 우리는 한국 가정의 선생님을 만나 다행이다 싶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지 못하는 우리기에 더욱 그렇다.
‘가끔씩 배가 뜨끔뜨끔’하다를 표현할 때 가끔씩 배가 까지는 영어가 되는데 ‘뜨끔뜨끔’을 어떻게 영어로 표현하면 내 마음이 전달될 지를 생각하면 이민 초창기엔 모국어로 대화가 가능한 가정의 선생님이 최고다 싶다. 영어의 어떤 말이 이런 우리의 표현을 대신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정말 우리 말의 표현력이 영어보다 몇 수 위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응급실에 모든 가정의 선생님의 연락처가 전산 시스템으로 다 되어져있다. 갑자기 Emergency에 가는 경우엔 그냥가서 처방을 받기도 하지만 응급실에 갈 때는 가정의 선생님이나 전문의의 처방전이나 진단서가 필요하다.
지난 번에 딸이 갑자기 배가 아파서 맹장염인가 싶어 동네 종합병원 응급실로 급히 갔는데 접수 창구에서 우리 가정의 선생님 이름을 묻길래 성함을 말해 주었더니 컴퓨터로 바로 확인을 하더니 딸아이 챠트에 기록을 해 주었고 그런 경우엔 진단서 같은 것이 필요없었다.
새해가 되니 더욱 나와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게된다. 아주버님을 나빠진 건강으로 인해 떠나보낸 이후 더욱 그렇다. 형님이 조카와 함께 심장병 수술 날짜를 잡아 놓고 계셔서 더더욱 온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이민와서 사람들이 힘드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 혜택이 잘 되어 있어서 아파도 돈 걱정을 안해도 되는 것이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모른다. 우리도 세금을 많이 내고 있고 모두들 세금이 비싸다고들 하지만 의료와 교육등을 비롯한 복지 혜택을 통해서 그 세금이 낼만하다고 위안을 삼기도한다. 그래서 캐나다 이민자들은 한국에서보다 조금 덜 버는 가정이 있어도 가족들의 건강에 대한 의료비 부담이 없어서 좋다고한다.
이 좋은 혜택이 우리나라에도 속히 되어지면 좋겠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형님 가정을 생각하니 온 국민이 다 좋은 의료 혜택을 경제적 부담없이 잘 받을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싶다. 부모님과 형님을 이곳으로 모셔 오려고 알아 보지만 예전에와 달리 형제 초청 이민은 없어졌고 부모님도 이곳에 와 있는 우리 외에 한국에 다른 자녀들이 있고 생활이 괜찮으셔서 우선 순위에서 많이 밀리게된다. 더구나 연세 드신 부모님은 이곳에 오시면 나라에 덕이 되는 것은 없고 의료비만 더 부담을 주기에 여러가지 이민 중에서도 가장 순위가 나중 순위의 가족 초청에 속한다.
이곳에 영주권이 있다면 자유롭게 한국과 캐나다를 드나드시면서 건강이 혹시 어떻다고 하시더라도 더 안심이 되겠다 싶어 부모님 초청 이민에 대해서 계속 여러모로 알아보는 중이다.
그쳤던 비가 다시 조금씩 내리고 있다. 벌써 봄이 오려는 것은 아닌데 내 마음은 새해가 된 이후부터 벌써 봄이 저만치 와 있는 느낌이 든다.
부모님과 형제들을 비롯한 우리 온 가족이 올 한 해 더욱 건강하길 간절히 기도드리면서 새벽 부흥회를 통해서 어제는 모세, 오늘은 야곱의 삶을 통해 기도로 승리해 가는 은혜의 삶을 배우며 힘을 얻게 되어 감사하다. 내일 새벽의 말씀을 사모하면서 오늘도 기쁘고 감사하게 내 삶을 가꾸게 하심을 감사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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