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5일 맑지만 다시 추워진 주일
남편은 참 대단하다싶다.
새벽 4시 가까와서 잠이 들었는데도
아침에 8시 30분에 가게 문을 잘 열고 또 부지런히 주일을 맞고 있었다.
나는 이런 남편이 늘 고맙고 든든하고 좋다.
11시에 헬퍼가 와서 주일을 맡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서둘러 깨우고 아침은 간단하게 시리얼과 엊저녁에 구워 둔 고구마 그리고 밥을
각자 식성대로 먹었다
지아네 부모들이 편안히 잘 쉬고 왔기에 옆 커피 숍에서 모닝 커피 한 잔을 하고
교회로 출발을 했다.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른다.
우리가 한국에 살 때는 이렇게 예배를 함께 드리길 기도만 했는데
그 기도가 정말 응답이 되어 현실이 되었으니 너무도 감사 아니 할 수가 없어
난 감동이 되었다.
내가 기도하고 있는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많은 분들도
지아 아버지처럼 이렇게 함께 예배 드릴 날이 속히 오길 간절히 기도드렸다.
각자 가까운 교회에 가서 주일 성수를 할 수 있는 구원의 확신을 갖은
성도들이 다 되어지길 지금 늘 기도하는 많은 태신자들을 위해 다시금 소망을 갖고
기도하게 되었다.
온 성도들이 반갑게 지아 부모님을 맞아 주셨고
김경진 담임 목사님께서는
‘이 것들 보다’라는 요한 복음 21장 15-17절 말씀을 전해 주셨다.
나 역시 이 것들 보다 즉 내가 좋아하는 세상 것들과 내 가까이 있는 모든 것들 보다
우리 주님 예수님을 최고로 모셔 드릴 수 있는 삶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은혜 가득한 말씀이었다.
지아 엄마도 곁에서 ‘아멘’으로 말씀에 화답하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른다.
신앙이 많이 성숙된 모습을 곁에서 함께 보면서
드린 예배여서 참 감사했다.
지아 아빠도 얼마나 힘차게 찬송을 부르는지 감사했다.
지아네 가족들에게 능력 많으시고 참 좋으신 우리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늘 믿음 안에 충만해져 가길 기도드렸다.
마침 공동의회가 있는 날이라 다른 날 보다 예배가 조금 늦게 끝이 났다.
예 결산이 잘 통과 되고 장로님 1분 더 뽑는 투표에서 고집사님께서 감사하게
장로님으로 선출이 되셔서 너무도 좋았다.
오랫동안 진심으로 주님의 일에 충성하시며 봉사하시는 집사님이시기에
장로님 되실 자격이 충분히 되시며 온 성도들 역시 같은 마음이 되어 감사했다.
예주의 백일 떡이 있어 감사함으로 나누고
서둘러 노스욕 북촌으로 향했다.
지아 아버지가 평소에 짬뽕을 좋아했던 것을 아는 남편이
자장과 짬뽕을 맛있게 하는 집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떡을 먹긴 했지만 시장기가 있어서 모두가 맛있게 잘 먹었고
특히 지아 부모님이 모두가 맛있다며 잘 들어서 안심이 되었다.
북촌 별식인 쟁반 자장 2개와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시켰다.
쟁반 자장은 워낙 큰 쟁반에 담겨 나오기에 덜어 먹는 것인데
아이들 네 명 것으로 1개
어른 들 네 분 것으로 1개 시켰는데 실컷 먹고도 남길 정도로 푸짐했다.
짬봉도 워낙 많아서 지아 아빠 몫으로 시켜서 우리 어른 넷이 조금씩 또 나누어 먹고도
남았다.
우리 교회 정권사님 따님이 마침 서빙을 친절하게 해 주시면서 감칠 맛 나는 말씀까기 곁들여 주셔서
맛있게 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월이 흘러도 서로 그립고 반갑고 감사한 사람들이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보스톤은 차로 한 8-9시간 거리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또 만날 수가 있겠다 싶다.
집에 와서 딸과 아들은 직접 옷입히고 꾸미는 곰돌이를 선물 받아 신이 났다.
아들들은 생각보다 너무 자랐다며 준비해온 선물이 수준에 안 맞겠다 싶다며 다음에 다른 것을
주기로하고 남편은 화장품을 그리고 나는 샤워용품을 주었고
좋은 책도 많이 전해 주고 갔다.
다른 약속이 또 있어서 들렀다가 갈 곳이 있어서 우리 집서 4시 30분 경에 출발을 했다.
그래도 내일 늦은 새벽 녁이나 도착 될 것 같아서 안전을 위해서 기도드렸다.
반가운 만남을 갖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어제는 오신 손님으로 인해 바빠서 부모님과 통화를 못했기에 아버님께 우리의 안부를 드렸다.
형님과 잘 통화가 안되었는데 마침 아침에 아버님이 통화를 하셨다면서 안부를 전해 주셨다.
심장수술이라 간단하다고 안심을 하시라고 말씀을 드려도
아버님은 많이도 염려가 되시는 듯 하시다.
수술비며 그 외 여러가지가 다 마음 쓰이시기 때문이신 것 같다.
우리 아이들 넷이서 다 돌아 가면서 할아버지랑 한참을 이야기했다.
우리 막내랑 이야기 하시기를 제일 좋아 하시는 아버님이시라
진경이와 통화 하시면 목소리까지 더 커지시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감사함으로 감당하고 싶다.
이젠 시댁 일이 아니라 모든 것들이 내 일이라는 마음이 생기기에
내게 주신 주님의 십자가들을 즐겁게 달게 질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기도드렸다.
친정 어머니와도 통화를 했다.
엄마께선 얼마 안되는 용돈이지만 너무도 고마워 하셨다.
당연한 일인데 엄마가 좋아하시니 나도 기분이 너무 좋고 감사했다.
우리 엄마 하시는 말씀
“옛날 어른들은 왜 그리 아들 아들 했는지 모르겠데이 나는 딸이 최고다 싶은데 말이다”라신다.
엄마가 건강하셔서 참 감사하다.
은혜안에서 감사하게 보낸 주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