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9일 목요일,맑음.
다들 장사가 안된다고 난리들이시다.
가게에 물건을 팔러 오시는 몇 몇 세일즈 맨 분들의 말씀을 통해
주변의 소식들을 듣게 된다.
우리는 다운타운이라서 그런지 그래도 영향을 덜 받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담배 값이 많이도 올라서 25개피 들어 있는 라아지 사이즈 1갑에 10불 가까이한다.
정부에선 금연 정책을 자꾸 강화해서
값을 올리고
담배 회사에서 전시하는 것까지 이제 2008년부턴가? 못 하게 하기에
가게들이 받는 전시 수당도 없어지게 될 전망이다.
우리 가게는 담배 회사에서 매년 자기네 담배 진열해 주는 댓가로 받는 돈 만도
6000불인데 카운터 진열대에 커텐을 치고 팔아야되면
이런 돈은 받기가 어려워지다보니 이래저래 들어 오던 돈이 줄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정말 담배 매상을 줄이고 더 좋은 아이템 개발에 신경을 써야겠다싶다.
컨비니언스 스토아는 담배가 매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가게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40%에서 많게는 60%정도를 차지하는 가게들도 있다고한다.
우리 역시 담배 매상이 하루 수입의 반 가까이 되다보니
담배 가격 인상으로 담배를 끊거나 중국사람이나 인도등 불법거래를 일삼는 일부 사람들의
싼 담배로 인해서 정상적으로 사오는 사람들은 피해가 크다.
같이 비싸게 팔면 되는데
싸게 사 와서 싸게 파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같은 가게는 선의의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컨비니언스 스토아의 품목을 적극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장시간 문을 여는 것 외엔
헬퍼가 도와 주고 나도 짬짬이 돕고 하기에 남편은
이만한 비지니스도 없다하고 나 역시 같은 생각으로
이 일이 좋지만 점차 개선해 가야 될 부분들을 보게 된다.
건강에 좋지 않는 것을 내가 팔고 있다는 부담감이 속히 담배 대신 다른 것을 팔 수 있는
혹은 새론 비지니스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하곤한다.
나는 내 장사에 상관없이 담배를 끊었다고 하는 손님이 오면 정말
진심으로 축하를 해 준다.
건강을 위해 정말 잘 한 결정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우리 담배의 최고 단골인 덕 할아버지가 와서
매일 Cigar를 두 갑씩 사 갈 때는 마음이 너무도 아프다.
얼마나 골초인지 5개가 들어 있는 시거 두 갑을 사니 매일 10개피를 피우기에
그 속이 어떻겠나 싶어 나는 이 손님이 진정 금연을 하길 원하지만
이젠 인이 박혀서 끊을 수가 없다고한다.
덕이 오면 저 만치서부터 시거 냄새가 진동을 하고 코를 막아야 될 정도이다.
하지만 그 냄새도 내가 못이긴척하면서 두 갑을 또 꺼내 주어야 되는 것이
정말 마음에 걸린다.
불법은 아니지만
남의 건강에 해가 되는 담배를 팔아서
수입을 얻는 내가 참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들때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건강과 유익을 주는 좋은 비지니스를 구상하게된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은 내가
좀 더 자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비지니스는 과연 어떤 것일까?를 놓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좋은 기도의 응답을 허락하심을 믿고
지금 하는 일 속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 해야겠다.
담배를 파는 컨비니언스 스토아를 하는 이상은
이 일 속에서 최선을 다 하면서 하나님께서 새롭게 알게 해 주실
우리에게 더 맞는 일을 위해 때를 기다리면서
지금처럼 성실하게 감사하게 생활해야겠다싶다.
우선 담배 비율부터 조금씩 줄여가는 일을 해 봄이 바람직하겠다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