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10일 금요일,맑고 포근함
아이들 봄 방학이 오늘 방과 후부터 시작되었다.
20일 월요일까지 일주일 남짓한 기간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여러가지 계획들을 세워 보았다.
큰 아들은 공부할 분량이 많아서 도서관 이용에 많은 시간을 들일 계획이고
둘째는 10학년이라 형보다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서 테니스를 좀 많이 치고 싶다고하고
딸은 책을 더 많이 읽겠다고 한다.
막내는
마취브레이크가 아직 뭔가도 잘 몰라서
“엄마 마취브레이크가 뭐예요? 왜 학교에 안가는거에요?”라면서
다음주엔 마취브레이크여서 학교에 안간다고 했더니 하는 질문이었다.
나도 마취브레이크가 좋다.
아이들과 함께 평소에 못가본 곳과 못해 본 일들을 할 수 있기에 그렇다.
그리고 방학이라 평소보단 긴장이 좀 풀린 느긋함을 갖을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 봄 방학동안
시간을 가장 잘 규모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기도하고 있다.
회계사 사무실에 매 달 한번씩 전해 주는 서류 갖다 주는데 막내가 잠이 들어서
안고 2층 계단을 오르는데 정말 다리가 후들거렸다.
막내가 많이 크긴 컸다 싶어서 감사했다.
블로어에 온 길에 한국 식품에 들러 시장보고
7시부터 있는 교회 구역장,권찰,설교자 모임에 바쁜 남편 대신 갔다.
딸래미는 아빠 곁에서 책 읽으면서 있겠다고 해서
막내 데리고 교회 가는 길에 몇가지 볼일을 볼 수 있었다.
혁 백이도 유스그룹 모임이 있어 학교에서 바로 교회로 갔기에
엄마 모임이 오래 걸려서 기다리는 동안
막내랑 삼형제가 모여 탁구를 즐겁게 했다.
형제가 여럿이니 참 좋다.
큰 아들과 막내는 12살이 차이가 나지만 서로 정겨운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
참 든든하고 좋고
하나님 은혜가 새삼 감사하기만하다.
다 마치고 아들들이랑 탁구를 좀 더 치다가 집에 왔다.
“와우~~ 아이들 방학 속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