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비타민으로 4월을 맞으며 (2006년 4월 1일 토요일 )

2006년 4월 1일 토요일,바람이 있는 쌀쌀한 날.

 

4월에 들어 서니 벌써 푸르게 피어날 잔듸와 민들레들이 떠오른다.

캐나다에 와서 느끼는 봄은 정말 온 천지 가득한 민들레와 함께 온다고 느낄 정도로

주변에 쑥대신 민들레 천국이다.

날씨가 쌀쌀했지만 그래도 봄이 곁에 와 있는 느낌이다.

 

오랫만에 새벽 예배를 드리러갔다.

담임 목사님이 직접 설교를 하시기에 너무도 좋았다.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늘 사모하면서도

새벽에 일찍 깨기가 쉽지가 않았다.

가게 문을 남편이 11시 30분에 닫다보니

12시가 넘어 자게 되기에

일어나면 7시 가까이 된다.엊저녁엔 각오를 단단히 하고 기도하면서

잤더니 5시에 벌떡 깰 수가 있었다.

한국과 달리 6시에 새벽 예배를 드리는데도

정말 마음과 달리 새벽 예배 드리는 것이 쉽지가 않다.

 

온 종일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 에너지가 있어서인지

정말 힘이 용솟음치고 피곤한 줄을 몰랐다.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도우시고 간섭하심을 오늘도 체험할 수 있었기에

감사했다.

 

냉동고를 교채하는 작업이 일을 수월하게 잘 하는 인부들 덕분에

쉽게 끝냈고 남편은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며 시원해했다.

자주 고장이 나서 고치는데 돈이 들어감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냉동 식품들과 아이스크림들이 녹아서 못쓰게 될 때의 손해를

감수해야했기 때문이다.

우리 냉동고기에 달리 보상 받을 때도 없었지만

이제 아이스크림 회사서 주는 것을 받아 교체하게되면 고장이 나도

본인들 기술자가 와서 고치고 물건이 못쓰게 되면 다 보상을 해 주는 이점이 있기에

또 언제 말썽을 부릴 지 모르기에 한 여름이 되기 전에 교채하기로 한 것이다.

 

아웃소싱!

 

비지니스를 하다보니 정말 이 개념이 참 귀하게 전해져온다.

최대한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교체하는 것 역시

비지니스의 노하우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우리 냉동고를 갖고 쓸 때는 고장이 나면 일일이 비싼 인건비를 내야되고

물건이 녹아서 속상해 할 때도 간혹 있었는데

이제 이런 이유로 어려워하지 않아도 되겠기에 참 기분이 좋았다.

 

인부들은 좋아라하고 우리 냉동고를 떼어서 갔다.

본인들이 수리를 조금 해서 아마 최소한 200불은 받겠다 싶었더니

냉동고 전문가인 어떤 분이 말씀하시기를

아마 1700불은 받고 2-3개월 워런티를 하고 그 사람들이 팔거라고 했다.

 

서로에게 좋은 일이기에 너무도 다행이다 싶었다.

우리는 돈을 주고 처리해야 될 줄 알았던 일을 쉽게 무료로 처리했고

그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소스가 되기에 참 다행이다 싶었다.

 

저녁엔 사라 언니와 오랫동안 통화를 했다.

마음이 너그럽고 성실하고 열심인 언니를 캐나다에서 만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남편과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있은 모든 일들로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다.

 

남편과 내가 눈 빛 만으로도 서로 감사해 할 수 있는

사랑과 신뢰를 늘 갖게 하심이 너무도 감사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우리 가정의 행복 비타민으로 인해서

종일 바쁘게 지냈지만

힘이 넘치는 즐거운 날이었다.

 

섬머 타임이 시작되기에 시계를 모두

1시간 앞 당겨 놓고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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