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피아노를 배운다
“와우~ 당신 피아노 연주 정말 멋져요. 실력이 일취월장이에요”나는 이렇게 남편 칭찬하기를 좋아한다
진심이다. 남편도 나의 이 말에 너무 즐거워하고 기분 좋아한다.
작년 7월 둘째 주일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 10개월째이다.
거의 1년이 벌써 다 되어가니 실력 향상이 눈에 보인다.
연습을 정말 즐거이 성실하게 많이 해 온 열매다 싶어서 감사하다.
작년 3월 17일부터 코로나 봉쇄령으로 교회를 못 갔다.
막내도 학교 기숙사에서 집으로 철수한 날이다. 대학교 기숙사 학생들을
다 내 보낸 날이기도 했다.
주일 예배는 온라인으로 드리게 되었다.
그래서 찬양대 연습을 못하니 예배 때 찬양대 찬양을 못 올려 드리게 되었다.
간혹 솔로나 중창 정도를 하기도 했지만 아예 못하는 주가 더 많았다.
그 사이 추수 감사절, 성탄절, 우리 교회 40살 생일, 그리고 부활절 이렇게 4차례는 올려 드렸다.
각자 집에서 찍은 영상을 지휘자 권사님께 보냈다. 영상으로 예배 시간에 찬양대 찬양으로
드린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남편은 베이스 나는 소프라노 파트로 찬양대를 섬길 수 있음도 정말 감사하다.
그러다가 6월 13일 토요일 새벽 예배부터는 교회 좌석수의 30%는 갈 수 있게 완화 조치가 되었다.
우리 부부는 30% 인원이 참석 가능하는 동안은 계속 예배드리러 교회에 갔다.
반주자 형제님 어머니께서 재정부 봉사를 하신다. 예배드리고 남아 기다리는 피아노 선생님한테
남편이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로 시간이 잘 맞아서 감사했다.
아빠의 피아노 배우기는 자녀들이 모두 권유해 드렸다. 그래도 그 전에는 시간 내기가 쉽지가 않았다.
찬양 부르기를 좋아하는 아빠한테 특히 막내아들이 피아노를 배우시면 좋겠다고 적극 추천을 해 드렸다.
남편도 너무 좋아했다.
감사하게도 마침 주일 오후에 시간이 가능해진 반주자 형제님한테 주일 예배드리고 1시간씩 배우기 시작했다.
피아노는 정말 아가이다.
도레미파 기본 음계부터 완전 왕초보로 시작했다.
그런데 본인이 하고 싶어서 배우기 시작해서인지 너무너무 재미있어했다.
밤이 깊이 자정이 다 되었는데도 연습을 해서 내가 절제 시킨 날도 여럿이다.
그렇게 짬만 나면 피아노 앞에 앉아서 연습하길 좋아하더니 요즘은 속도는 느리지만 찬송가도 4부로 치고 있다.
두 손을 움직이며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모습이 어느 유명한 피아니스트 못지않게 멋지고 너무 좋다.
너무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피아노 배우며 칠 때처럼
남편의 연습하는 모습도 너무 사랑스럽고 이쁘다. 하하하. 이 마음이 정말 솔직한 마음이다.
아직 1년이 채 안 된 기간인데 많이 실력이 늘었다.
나-“와우~ 당신 피아노 실력 정말 대단해요”
남편-“진짜 정말 감사해, 하나님 은혜야”
나-“당신이 그렇게 즐겁게 매일 잘 연습하니 당연하지요, 정말 멋져요”
남편-“확실히 치매 예방되겠어, 열 손가락을 매일 다 사용하니까”
나-“물론이지요, 머리를 쓰면서 악보를 보니까 이 또한 큰 도움이 될 거고요”
그리고 저녁 설겇이를 마무리했다
나-“여보 당신 정말 연습 엄청 잘 하시네요”
남편-“나 연습 아니야, 이젠 연주야!”
나-“하하하, 아~맞아요, 연주에요, 이젠 완전 연주가에요, 멋진 피아니스트에요”라고
나도 진심으로 칭찬을 해 주었다.
우리 부부는 서로 쳐다보며 정말 한~참 크게 웃었다.
본인이 생각해도 정말 너무 대단하다 싶은 것 같다.
아무것도 몰랐는데 음을 두드리고 멜로디를 낸다는 것이 스스로도 기특하다 싶은 듯했다.
피아노 왕왕 초보였는데 지난 10개월 동안 성장한 것을 스스로 느끼는 기쁨이었다.
나도 곁에서 보기 너무 좋다.
참으로 감사하고 좋다.
아직 속도가 느려서 천천히 치지만 4부를 다 보며 치는 그 자체가 너무 멋지고 감사하고 감동이 된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도 감사하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시간 내기도 선생님과 시간 맞추기도 어려웠을 텐데 꾸준히 해 온 보람도 크고 감사하다.
잘 가르쳐 주는 청년 피아노 선생님도 너무 정말 감사하다.
코로나로 어렵고 힘든 부분도 많지만 또 뭔가 새론 도전의 기회가 되고 남편은 피아노를 배우며 새로운 기쁨과 은혜를 담아내는 것이 더욱 감사하다.
작년 11월 말부터 다시 교회에 못 가는 셧다운이 되었다.
올해 고난 주간 새벽 기도회 3월 30일 화요일부터 4월 3일까지 드린 것도
정말 몇 개월 만의 새벽 예배여서 감사했다.
그리고 새벽 예배를 4월 6일부터는 ZOOM으로 드리게 되었다.
4월 11일, 18일 주일까지 예배를 교회서 드리고는 다시 온타리오 전역에 셧다운이 되었다.
교회도 10명 이내만 가야 되는 것으로 다시 바뀌었다.
그래서 목사님, 기도 순서 맡은 분, 반주자, 영상 담당자만 가게 되었다.
남편은 대표 기도가 있는 날은 교회 간 길에 피아노 레슨을 받고
그 외 주는 집에서 유튜브로 온라인 예배드리고 피아노 레슨받으러 교회로 갔다.
반주자 선생님은 예배드리고 남편 올 동안 교회서 기다려 준 것도 감사했다.
피아노 배우러 일부러 나가는 것을 번거로워하지 않고 즐겁게 다녀왔다.
연습도 정말 스스로 알아서 너무도 잘한다. 내가 너무 늦은 시간이니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다
남편이 전혀 몰랐던 것에서 악보도 잘 보고 속도는 느려도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도전이 된다
나는 피아노를 조금 치지만 예배 반주할 실력은 아직 안 된다
내 목표는 새벽 예배 반주자가 빌 때 섬기는 것이다. 그리고 선교지 가서 아이들 찬양도 잘 반주해 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더 즐거이 남편처럼 연습을 해야겠다.
주말엔 몇 시간도 앉아 치는 경우도 있는 남편이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다.
나는 집안일도 있고 글쓰기도 있고 아무래도 챙길 일이 많아서 하루 30분 정도만 치는데
최소 1시간 정도로 시간을 늘려야겠다 싶다.
막내도 큰 아들처럼 피아노를 좋아한다. 초등학교 다닐 때 내가 질문을 했다
“샘 박사야(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어느 분야이든 전문가가 되길 바라며 이름에 박사라는 호칭을 즐겨 부른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피아노를 잘 치니?”라고 어린아이 말을 듣고 싶어 물었다.
막내-“엄마 피아노를 잘 치려면요 프랙티스 프랙티스 프랙티스에요”라고 했다.
아들의 그 말에 너무 감동이 되었다.
나-“정말 네 말이 맞다 샘 박사야, 프랙티스 프랙티스 프랙티스구나! 그래 고마워!”라고 대답했다.
어린 막내가 한 그 말이 정말 정답이다.
잘 치려면 연습, 연습 그리고 또 연습임을 나도 깊이 다시 새긴다.
피아노 잘 치는 것에도 왕도는 없다
연습만이 잘 치는 것임을 다시금 되새긴다
피아노 치기 좋아하는 남편이 너무 멋지다
정말 아이들이 자기 하는 일에 집중할 때 이쁜 것처럼
피아노 치는 남편이 너무 사랑스럽고 이쁘다, 하하하…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정말 이 말이 나의 솔직한 마음이다
회갑 맞은 나이에 피아노와 친한 남편이 정말 너무 멋지고 좋다.
10년 뒤 남편의 고희 잔치 때는 많은 사람들 초대해서
남편 피아노 연주회를 우리 아이들이랑 함께 정말 기획해 봐야겠다.
2021,5,29, 토요일, 피아노를 즐거이 배우며 좋아하는 새론 취미 갖은 남편의 멋진 모습을 칭찬하고 감사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