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예쁜 솜뭉치야 안녕! 늘 기억할게!
 
프로파일 김수남 ・ 2022. 1. 15.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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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집 막둥이 솜뭉치가 2022,1,13, 목요일 저녁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시추 종류여서 눈망울도 크고 순하고 착한 정말 예쁜 귀염둥이 보이였다

1살이 사람 나이 7살 정도라니 15살이면 사람 나이로 105살이다

건강하게 잘 살다가 떠났지만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다

가끔 아파서 병원 가서 치료받고 약을 받아 오기도 했지만 금방 또 거뜬해졌었다

지난 여름에 수의사가 뭉치가 나이가 있어 지금부터 항상 마음의 준비는 해야 된다고는 했지만

너무 갑작스런 느낌이 들어서 더욱 안타깝다

셋째와 넷째가 특히 너무너무 슬퍼해서 나도 힘들지만 잘 위로를 해 주었다

뭉치를 예뻐해서 종종 막내랑 함께 불러서 자기 집에 자고 오게도 했던 사위도

딸과 함께 와서 우리 가족을 많이 위로해 줘서 고마웠다

12살로 떠난 시드니 때의 경험으로 그래도 많이 담담해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

15살로 떠난 우리 뭉치!

10살까지 사랑받으며 잘 키우시던 지인이 새 콘도로 이사 가시면서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조건의 콘도여서 뭉치를 어떻게 할지? 마음 아파한다는 소식을 남편 편에 들었다

어린 강아지이면 데려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나이가 이미 많아서 선뜩 나서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시드니 보내고 강아지 다신 안 키우겠다 작정했지만 내 마음이 쓰이고 아팠다

그래서 우리가 데려와 키우기로 식구 모두 찬성했다

그래서 5년 전에 우리 집에 온 귀염둥이다

그동안 우리 가족들에게 귀여운 사랑스러운 예쁜 막내가 되어 주었다

막내아들에겐 더없이 좋은 동생이 되어 주었다

아가 때 뭉치 모습이 마치 솜뭉치처럼 자그맣고 예뻐서 이름을 뭉치라고 지었다고 했다,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이름이다, 우리는 솜뭉치라고도 하고 사랑뭉치라고도 하고 그냥 뭉치라고도 늘 부르곤 했다

외국 사람들은 뭉치 발음을 잘 못해서 ‘문치’라고도 했는데

모두들 우리 뭉치를 너무 예뻐하고 사랑해 주었다

산책하는 것도 좋아해서 얼마나 에너지가 많은지 종종 내가 그만 걷고 들어오고 싶어도

더 걷고 싶어 하곤 했을 정도로 건강했다, 요즘은 추워서 밖에 잘나가지 못해서 막내가 집 앞에 잠깐씩 산책 시키곤 했다

강아지도 나이가 들면 건강하다가도 갑자기 떠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

새벽 일찍 깨는 내가 4시 30분에 1층에 내려오니 막내가 뭉치랑 1층 바닥에서 자고 있었다

밤에 자려 할 때 뭉치가 설사를 해서 곁에서 챙겨 주면서 같이 있었다고 했다

아침 일찍 병원을 다녀왔는데 안 좋다고 했다

수의사도 최선을 다해 주셨다

우리 뭉치를 예뻐해 주던 담당 수의사도 안타까워했다

엊저녁에 우리 곁을 떠난 사랑스러운 뭉치가 그립다

늘 꼬리치며 곁에 졸졸 따라다니던 모습이 눈에 선해서 눈물이 핑 돈다

“뭉치야!, 뭉치야!”라며 손뼉을 치면 빙빙 돌면서 춤도 잘 추는 귀염둥이였다

함께 산책하면 길 가 전봇대랑 나무에 소변을 살짝 하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암컷인 시드니 키울 때 못 보던 행동이어서 수컷들의 새로운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강아지 키우면서 사랑스럽고 예뻐 늘 잘 챙기고 사랑해 주는 내 마음을 보면서

우리들을 아끼시고 사랑해 주시고 잘 챙겨 주시고 보호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를 더 가까이 느끼며 감사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사랑하는 예쁜 솜뭉치야 안녕! 늘 기억할게!

2007년 3월 2일~2022년 1월 13일까지 이 땅에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더해 준 너의 사명 잘 감당한 것 축하하며 고마워한다

사랑해!

남편이 강아지 다시 사자고 했다

나랑 막내는 “우리 이젠 강아지 다신 안 키울 거예요”라고 같이 말했다

키울 때는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떠나보낼 때의 안타까움과 슬픔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는 작정했다

‘다신 강아지 안 키울 거야!’

그런데 또다시 뭉치 같은 특별한 사연이 있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내 마음 다시 또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지금 마음은 다신 강아지 안 키우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8년 전에 미리 무지개다리 넘어가 있는 우리 예쁜 숙녀 시드니랑 어제 만났을

멋진 신사 우리 뭉치가 반갑게 만나 지금 우리 가족들과 행복했던 이야기 나누고 있을

생각으로 위로를 얻는다

2022,1,14, 어제 무지개다리 건너간 뭉치를 기억하며 사랑하는 마음 담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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