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saxophone] 이야기

지난주 토요일
색소폰연주회를 다녀 와서
아주 감동적이였던 느낌을 후기로 올려 봅니다.
신동헌화백님의 해설을 근거로 해서 정리했습니다.

색소폰은
싱글 리드(황)의 목관악기로
벨기에 A. 삭스가 고안·제작하여, 1846년 파리에서 특허를 얻은 악기랍니다.
관은 처음부터 금속제였으나 리드를 사용하여 발음하고 키 시스템이기 때문에
목관악기로 분류되었지만, 고안자 삭스의 의도는 목관악기와 금관악기의
중간 음색을 내는 악기를 만들고, 취주악에서 두 음색이 융화되도록 하는 데 있었답니다.
삭스가 벨기에 사람이긴 하지만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였고
프랑스는 예술 전반에 걸쳐서 독일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었지만
음악에서는 독일에 밀리는 형편이라 음악을 독일과 차별을 두고자 하는
노력으로 섹서폰 연주곡은 독일보다 프랑스가 앞서 간다고 합니다.

색소폰에는
소프라니노·소프라노·알토·테너·바리톤·베이스·콘트라베이스 등
음역이 다른 7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무식한 저는 색소폰은 그냥 <나팔>의 범주안에 드는 한가지 악기인줄 알았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알토와 테너색서폰이라고 합니다.
밀리터리밴드, 오케스트라의 스테이지밴드, 재즈밴드등에 사용되고
취주악 외에 포퓰러음악, 특히 재즈의 주된 역할을 하는 악기랍니다.
(재즈바를 한번 가보고 싶어 집니다.)
용도에 따라 편성이 달라지는데
지난 토요일 돌체에서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의 4가지로 연주되었습니다.

라벨(Maurice RAVEL)의 볼레로(Bolero) 다 아시지요?
볼레로는 스페니쉬 스타일의 민속적인 리듬으로
매우 단조로운 음이 계속 되는데
크레센토로 점점 소리의 크기가 커질 뿐입니다.
그단조로운 음악을 들으며 조금씩 크레센토 되어가는 가분이 느껴지지 않던가요?
아주 묘한 몰입과 흥분을 느끼는 음악이 볼레로인것 같습니다.
볼레로가 관현악으로 연주될때 작은북 드러머는 같은음을 269회 낸다는군요.
따다다다……..
따다다다……..
똑같은 음색을 계속해서 연주하는 베이스색소폰 주자의 입술이 꼭 붕어처럼 뻐끔 거렸습니다.
아무런 전개가 없이 똑같은 음을 되풀이 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는 몰입을 가져오는
마력적인 곡이기도 합니다.

앙콜곡으로 연주된 "대니보이" 정말 감동적이 였습니다.
낮은 음역을 연주하는 바리톤색소폰이 저음으로 " 오~대니~보이~~~" 이렇게 연주가 시작되니
내 마음의 낮은곳에서도 울림이 일어 나더군요.
시작은 비발디의 음악회서곡(ouverture de concert)으로 하였는데
무대에 나가지 않고 객석 사이에 서서 청중과 코를 맞대듯 하며 연주 하는데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군악대가 지나갈때 절로 발걸음이 가벼워지며 흥분되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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