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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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이가 태어 난지 15개월이 지났습니다.

건이는 자기의 필요에 따라 응응 거리던지 손가락으로 가리킨다든지
직접 들고 오던지 하여 자기의 의사 표현이 가능해 졌습니다.
워낙 많이 움직이니 키는 또래들 보다 큰데
체중이 늘지 않아 아직도 10kg을 못 넘기고 있습니다.
건이 엄마는 아이에게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정성껏 만들어
열심히 먹여 놓고 체중이 좀 늘었나 하고 전자저울에 자주 올라가게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큰 변화는 없나 봅니다.
그렇다고 미달은 아니니까 염려는 하지 않습니다.
그 조그만 다리로 하루 종일 콩콩 거리고 뛰어 다니느라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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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저금통처럼 생긴 장난감이 있는데
거기에 플라스틱 동전을 넣으면 음악도 나오고
숫자도 세어주고 하니 즐겨 가지고 놉니다.
작은 구멍으로 플라스틱을 넣는 것이 장해서
건이 엄마 아빠 할머니 이모 이모부가 박수를 치고 좋아했더니
이제는 매번 박수를 치라고 유도합니다.
자기가 넣고는 박수를 치면서 우리를 둘러보기 때문에
박수를 안 칠 수가 없습니다.
어른들이 환호하는 포인트를 알고 그 장면을 재연하는 꽤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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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 출산 예정일이 어제 지나갔는데 아직 기미가 없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정일이 다가오자 지난 주 내내 초조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나올 때가 되어야 나오지 기다린다고 빨리 나 오겠느냐?
이러며 위로를 하곤 하지만 막달은 지루한 것은 사실입니다.
몸이 많이 무겁고 덥기도 하고 발등도 붓고 힘들어 보입니다.
다행히 사위가 아내를 열심히 돌봅니다.
어찌나 아내를 예뻐하고 사랑으로 돌보는지 바라보면 흐뭇합니다.
아내의 배를 쓸어주고 퇴근해서 오면 공원을 함께 돌면서 산책을 시키고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처럼 작은 딸 내외가 사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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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댁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쓰라고 햇솜으로 만든
아기 요와 이불 배게 세트를 보내왔습니다.
촉감도 좋고 이불이 가볍고 예뻐서 구경하느라 펴 보았더니
건이가 먼저 누워보겠다고 합니다.
건이가 누워보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누운 위에 이불까지 덮어 주었더니 푸근한 표정을 지으며
뒹굴 거리고 누워있습니다.

이제 저 이불의 임자가 오늘 낼 우리에게 올 것 같습니다.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는 일!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제 우리 건이 이야기 뿐 아니라
작은 딸의 아기까지 이야기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저는 점점 할머니가 되어 가구요.

순이

2 Comments

  1. 참나무.

    2012-07-16 at 08:39

    건이 이마 상처에요?

    오늘쯤 새생명 소식있을 것 같아 들렀는데…
    미리 인사드립니다

    순산과 산모의 건강도 빌어드립니다.
       

  2. 루♡ㅏ

    2012-07-18 at 04:59

    루아가 좋은 방법을 연구해 왔어요.
    딸랑♬딸랑♬
    ♬은방울을 울려 보구요.

    퐁당 퐁당♬♬돌을 던저라~♬
    노래도 불러볼게요.
    이쁜아기 씩씩하게 어서 만나자구요.

    ~아 근데 루아가 이러다가 루아동생이 먼저 태어나면
    어쩌죠?
    여기서도 지금 루아동생 맞이하려고
    할머니 까지 날아 오셔서 대기하고
    카운트다운 하고 있거든요.

    딸랑♬딸랑
    퐁당♬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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