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휴대폰을 2년 씩이나 써요?

만 24개월을 쓴 휴대폰 겔럭시탭이 전화 통화가 안 되고
상대방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판매점에 가서 봐 달라고 했습니다.

최근에 약정기간이 끝났다고 하면서 전화요금이 만 원 정도가 올라서
통신사에 알아봤더니 재약정을 하면 약정할인을 받게 되는데
그러면 다시 2년 정도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매달 만원을 절약하기 위해
재약정을 해야 하나 하고 있을 때입니다.
(오래 사용하면 통신요금이 내려야 하는데 이상한 법도 다 있습니다.)
약정이라는 것은 계속 사용하겠다는 약속이라 중간에 해약을 하게 되면
할인 받았던 것을 기한에 따라 환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휴대폰기기 할부기간도 끝났으니 재약정을 해서 통신요금이 줄어 들겠다

생각햇는데 전혀 예상밖의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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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가 안 되는 휴대폰은 이미 휴대폰 아닙니다.
인터넷 기반으로 쓰기는 하지만 답답해서 고쳐볼까 해서
전문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통신사 대리점에 갔습니다.
판매원이 내 휴대폰 기계를 이리저리 해 보더니
"진짜 안 되는데요? 이런 고장은 A/S 센터에 가셔야 합니다." 이러는 겁니다.
A/S 센터가 어디 있는가 물었더니 뉴코아백화점 사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금방 가기도 어렵고 해서 잠깐 망설이고 있는데
판매원은 나에게 휴대폰 쓰신지 가 얼마나 되었냐고 묻기에
이제 만 2년이 되었다고 했더니
"요즘 누가 2년씩 휴대폰을 써요"
라고 하면서 젊은 청년인 판매원은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합니다.
나는 휴대폰 2년을 쓴 것이 뭐가 잘못 되었나 어리둥절해서 쳐다봤더니

휴대폰 기기를 2년 정도 쓰면 저절로 고장도 나고 하니까
새 기계로 바꾸라고 합니다.
기계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고쳐서 써야지 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판매원은

"어머니 요즘엔 공짜폰도 많아요. 그거 고치려면 4~5만원 들지도 모르는데
최신폰이 아닌 것은 공짜폰도 있고 기계 값이 5만원 안하는 것도 좋은 게 많아요."
라고 계속 말을 걸어옵니다.
난 갤럭시탭이 화면이 커서 인터넷 등은 이걸 사용하고
통화는 019국번의 20년 된 번호를 계속 사용한다고 했더니
화면이 크다고 글씨가 큰 것이 아니라며 한심한 듯이 나를 쳐다봅니다.

내 또래 할머니치고는 얼리어답터에 속한다고 보는데
그 판매원은 내가 한심해 보였는지 난해한 수학문제를 설명하듯
통신비와 기기 사용에 대해 여러 가지 설명을 합니다.

모르면 약이고 들으면 병이라고
그곳을 나왔는데 속에서 이 기회에 전화를 합쳐서 하나만 사용할까?
휴대하기 좋은 스마트폰으로 바꿀까 그런 생각이 슬며시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 식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휴대폰 가게에 들렸던 얘기를 했습니다.
요즘 누가 2년씩 휴대폰 기계를 쓰냐고 해서 기분이 나빴다고 하면서
기계가 크다고 해서 글씨가 큰 것도 아니라고 날 붙들고 설명 하더라며

들은 이야기를 했더니 사위는 가만히 듣고 있고, 딸은 나에게
" 엄마 이번 기회에 휴대폰을 스마트 폰으로 합쳐서 하나만 쓰면 어떨까?’
하기에 어쩐지 나도 슬며시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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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회사에 출근한 사위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어머니 요즘 새로 나온 최신 폰으로 휴대폰 하나 해드리고 싶은데
거절하지 마세요. 삼성 엣지가 예쁘고 어머니 쓰시기 좋을 거예요.

칼라가 여러가지 있는데 어떤 색이 좋으세요?"

하기에 내 휴대폰은내가 알아서 산다고했더니
"아니에요 휴대폰 사용료도 제가 내고 하나 해 드릴게요. 색깔만 선택하세요" 합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휴대폰을 새로 바꿨습니다.

휴대폰 가격이 비싼 대신에 재미있는 기능도 많았습니다.
우선 젤 신기한 것은 전에는 휴대폰을 바꾸면 휴대폰 판매점에서 유선으로
주소록이나 사진 등 내가 사용하던 저장물들을 새 기계로 옮겨주었는데
이제는 기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능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삼성스마트 스위치라고 해서 어플을 깔고 하라는 대로 했더니
탭에 있던 자료들이 엣지로 넘어왔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다 익히지는 못하겠지만 하나 하나 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탭보다 휴대폰이 작고 가벼워서 누워서도 가지고 놀기 좋습니다. ^^
휴대폰에 팬이 달려 있는데 그게 만능 팬으로 쓰고 싶은 것을
자판이 아니라 손 글씨를 써도 문자로 인식을 해서 변환하고
목소리로 문자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기계에서 팬을 사용해서 뭘 할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축약되고 실용화된 과학은 휴대폰 기능에 다 있는 듯 여겨집니다.
아기들 사진 찍을 때도 셔터스피드가 빨라서 순간을 잡을 수 있습니다.
탭으로 찍은 사진은 예쁘기는 한데 셔터스피드가 늦어서 빠른 순간에 표정이
변하는 모습을 잡아내지 못해서 서운했는데 이 휴대폰으로는 가능합니다.
사운드가 좋아서 음악을 듣기에도 편리하고
영화나 드라마 보기도 좋게 되어있습니다.
할머니가 최신폰을 쓴다는 게 어울리지는 않지만
어쩐지 새 휴대폰은 맘에 듭니다.
거기다 사위가 휴대폰 요금까지 내 준다니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
( 난 왜 이렇게 공짜를 좋아하는지. ^^)

이런 걸 신세계라고 하나요?
휴대폰에서 어쩌면 내가 모르는 세계가 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래서 젊은이들이 자주 휴대폰을 바꾸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근 20년을 사용한 019 국번의 전화를 없애고 나니 서운하네요.

순이

7 Comments

  1. 데레사

    2015-06-19 at 11:18

    저도 휴대폰이 2년 다 되가거든요.
    그런데 약간씩 이상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요.
    마침 우리동네에는 AS센타가 집 앞에 있어서 고쳐가면서
    쓸려고요.
    헌것 고쳐가면서 쓰는 내가 구세대인가요?
    아직도 뭐든 아까워서 아끼고 또 아끼거든요.

    그럼요. 요금까지 내준다면 사양할 이유없지요.
    축하해요.   

  2. enjel02

    2015-06-19 at 11:50

    순이 님 어쩜 내가 겪은 이야기와 똑 같네요
    휴대폰 2년 넘으면 요금 할인 있다 해서 찾아갔더니
    똑같은 설명을 하더군요 2년이 넘었으면
    만약 기기에 이상이 있을 시 할인받은 금액 변상 이야기

    그러면서 요즘 그만큼 쓰면 바꿔야 할 때가 된 거라나?
    내 것은 스마트폰 처음 나올 때 작은 아들이 거금으로 사서 들고 왔더군요
    필요한 애 풀인지 뭐 그런 것들 모두 입력해주어 잘 쓰고 있지요

    모르는 건 모르는 대로 지만 그런데 아들 이름으로 해서
    아들이 전화 요금까지 내어주니 좋은 대신에
    내가 결제해야 할 때 문제가 있어 지금은 내 이름으로 바꿨어요

    아직 멀쩡하구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듣고 보니 기분이 안 좋더군요
    기기값이 얼마나 비싼데 다시 사라는 건지 원?
    나는 고장 나지 않기를 바라면서~오래도록 쓰려고요    

  3. 벤자민

    2015-06-19 at 12:49

    저는 얼마전에 스마폰 들고 잇는데
    누가 툭 쳐가지고는 바닥에 떨어졋는데 마침 뒤로 빠구? ㅋ하던
    차바퀴에 걸려 완전 박살 났읍니다
    이 중국 여자가 미안하다고 어쩔줄 모르며
    자기가 하나 사주겟다고 하는걸 그냥 됐다고 했지요
    대리점에서 마침 계약기간 2년이 조금 남았는데
    그냥 바꿔주겟다고 새것으로 바꿔졌어요
    다만 기존 것은 한 달에 한국 돈으로 6만원 정도엿는데 새 것은 8 만원정도
    더 비싸졌지만 기능은 더 다양해졌지요
    먼저 것은 자동으로 다 넘어오는데
    카톡만 과거 주고 받은게 다 사라졋어요 이건 복원이 안된다고 해요
    그기엔 외국 주소도 더러 있었는데
    그래서 휴대폰만 믿으면 안된다고 생각햇지요
    또 이게 좋은건 외국 나가면 자동으로 로밍이 되고
    하루 5천원만 내면은 자기나라와 똑같이 모든걸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과거에는 그게 괭장히 복잡 했어요

    사용하다 보면은 신기하고 재미나는게 많은 반면
    너무 기계에 매여 사는게 아닌가도 싶어지고요^^   

  4. 산지기

    2015-06-19 at 22:35

    019 투지폰 20년 넘게쓰는 나는 원시인?   

  5. 참나무.

    2015-06-20 at 00:11

    저는 선사시댄데…^^

    문득 순이님 따라하고픈 마음이 생기니 큰일났네요
    친구들이나 모임에서 나때문에 따로 문자 보내야한다고 하도 성화고
    사진 담기 좋다하니 말이지요…

    그래도 전 아직… 집 떠나면 컴과는 결별이어서 오히려 편하고
    매이기 싫어서 말이지요…ㅎㅎ

       

  6. 대성

    2015-06-21 at 10:03

    Congratulation on your newest and free smart phone. hhh   

  7. 익명

    2016-03-20 at 15:34

    내이름왜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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