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일의 유쾌한 Pops 뒤집기

짐 크로스의 병 속에 갇힌 시간 (Time In A Bottle) 이란 팝송을 기억하실 겁니다.
70년대 우리가 자주 부르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와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 이란 시조와

연관지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영어공부가 아니더라도 정말 너무 멋진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 님 오신 날 밤이면 굽이굽이 펴리라

굳이 해석을 하자면 기나긴 밤을 도려내어 (시간을 저장하여)
이불 안에 넣어 두었다가 사랑하는 님이 오실 때 꺼내겠다고 합니다.
Jim croce 의 "time in a bottle"에서는 시간을 병속에 넣고 싶어 하고
황진이는 이불속에 넣고 싶어 하는데 시간을 저장하고 싶은 그 감정이 전해옵니다.
사랑은 불가능 한 일도 상상하게 하는 묘약입니다.
황진이의 또 다른 시조 상사몽(相思夢)은 Roy Orbison의 "In Dreams" 와 닮았습니다.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 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In dreams …. I Walk With you. In dreams….I talk to you.
In dreams you’re mine all of the time"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꿈속에서나마 이루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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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민영어강사이고 방송영어 전문가인
곽영일 박사님이 우리병원에 와서 특강을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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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방송을 하신 분이라 강의가 재미있고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최근에 "곽영일의 유쾌한 Pops 뒤집기"라는 책을 내셨는데
우리병원 원장님께서 추천의 글을 쓰셨습니다.
우리 병원 원장님은
곽교수님은 이미 2014년에 우리 병원 특강을 통해 명불허전의 명 강의를 선보였다
그의 새로운 역작은 풍부한 경험, 박식함으로 인해 영어 회화 학습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 했습니다.

모든 문장의 의미는
회화적 의미와 전통적의미로 나뉘는데
회화적 의미는 뜻이 상황에 따라 변하고
전통적 의미는 영구불변한다고 영국의 Grice 라는 분이 이론을 정립했답니다.
예를 들어 This coffee is cold 라는 문장의 전통적 의미는
커피가 식었다 이지만 회화적 의미는 다양합니다.
커피가 식었다는 불평일 수도 있고
냉커피가 시원하다는 칭찬일 수도 있고
데워달라는 요구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팝송가사와 연결 지으면 더욱 재미있고 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고 하는군요.
팝송가사(노블티 송)는 실용영어학습의 호재중의 호재로 언어학이론이 입증하고 있답니다.
(곽영일 영어강사는 언어학 박사입니다.)
영어를 센스 있게 잘하기를 원하면 이 책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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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In A Bottle
My Way
Let It Be
Seasons In The Sun
Imagine
등등 우리가 익숙하고 즐겨 부르는 노래 50곡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노래가 수록된 CD 가 부록으로 있었으면 더 유익할 것 같은데
요즘엔 저작권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나 봅니다.

영어 학습도 팝송 연구도 신토불이가 대세입니다.
나는 영어를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영어가 필요한 젊은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곽영일 언어학 박사는 영어뿐 아니라 대단한 인문학적소양을 지닌 분이네요.

순이

3 Comments

  1. 데레사

    2015-11-20 at 00:03

    좋은 책이군요.
    그런데 요즘은 CD를 못 주는군요.
    하기사 한때 우리 조블에도 음원단속 바람이 불었지요.

    영어, 저도 이제 해방되었습니다.
    잘하면 편리할때도 많겠지만 솔직히 써먹을데가 없어요. ㅎㅎ   

  2. 벤조

    2015-11-20 at 15:32

    저는 시 해설책 보다 저 책이 더 사보고 싶네요.
    가끔 어렸을 때 뜻 모르고 따라 불렀던 영어 노래가사가 다 늙어 가슴 뭉클하게
    다가 올 적이 있지요. 어렸을 때 영어 노래 부르던 것 도움 많이 되요.
    저는 외국어 때문에 슬퍼하다 죽을 것 같습니다. 흑.
       

  3. 말그미

    2015-12-01 at 13:46

    정말 궁금한 책입니다.
    저는 사위가 외국인이라 평생 영어를
    멀리 하면 안 되는데 외화적 의미고 전통적 의미고간에
    어느 땐 입이 딱 붙어버릴 때가 있어서요. ㅎㅎㅎ

    한 번씩 저런 특강 들으면 기분도 상큼해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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