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운동만 하다가

 

장수 시대이긴 하지만 오래 사시는 분 중에서도 특히 소식하는 분이 오래 산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사람마다 식복이라는 것이 있어서 누구나 일생 자기가 먹을 식량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조금씩 먹는 사람이 오래도록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의학적으로도 보면 많이 먹는 것 때문에 오는 병이 많습니다. 성인병이 대게 음식에서 오고 환경오염이 심각해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일면 수긍이 가는 이야깁니다. 소식해야 오래 산다는 얘기를 들을 때는 무슨 근거 없는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하는 가해서 웃지만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의 친척 중에도 새 모이만큼씩 드시는 어른이 100세가 넘도록 사시는 분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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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숨쉬기 운동만을 좋아하는 숨쉬기 운동 마니안데 운동을 하지 않는 자기 합리화를 위한 방법으로 소식과 같은 맥락으로 설명하곤 합니다. 사람이 저마다 타고난 식복이 있듯이 평생 사용할 에너지도 타고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우리의 몸은 용불용설이라고 해서 쓰면 쓸수록 더 단련이 된다는 이론이 지배적이지만 나로서는 몸과 에너지를 아껴 써야 오래 쓸 수 있다는 말에 혹하게 됩니다. 달리기가 몸에 좋다고 해서 한동안 열심히 해 봤는데 좋기는커녕 달리기를 한 날에는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고 피곤하고 힘들기만 했습니다. 달리기마니아들은 달리지 않으면 몸이 찌뿌둥하고 몸살이 난다고 하는데 나는 내 체력보다 과하게 움직이면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에너지를 아껴서 ^^ 조심조심 살고 있습니다.ㅎㅎㅎ 달리기는커녕 되도록이면 천천히 걷고, 걷기보다는 앉고, 앉기보다는 눕고, 더하여 되도록 많이 자는 그런 생활입니다. 책을 읽을 때도 앉아서 보는 것 보다는 누워서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절대 자랑은 아닙니다. 잘 못 된 거 맞습니다.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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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공휴일인 국회의원 선거 날에는 병원 개원을 기념하여 직원들과 마니산 등산을 했습니다. 마니산은 작년 이맘때도 등산을 하긴 했는데 첨성단까지 오르는 계단이 가팔라서 쉽지가 않았습니다. 숨쉬기 운동만 좋아하는 사람이라 등산을 쉽게 하려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겠지요. 경사진 돌계단을 오르면서 무척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려고 하다가도 이왕 시작했으니 끝까지 가보자 하여 꼴찌로 첨성단에 도착했습니다. 작년에도 50명이 넘는 인원 중에 꼴찌를 했고 올해도 꼴찌를 면하지 못 했습니다. 아예 입구에서 포기한 분도 있고 중간에 낙오자가 많았는데 끝까지 간 것을 보면 운동을 안 하고 사는 사람치고는 기본체력은 있는 듯합니다. 내가 늦는 바람에 다른 직원들은 그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가, 내가 첨성단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직원들과 기념사진만 후다닥 찍고 바로 하산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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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물리치료실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체조를 했습니다. 발목부상을 당하기 쉽다며 발목 운동을 했고 목운동 손목운동을 해서 기본체조로 몸을 풀고 출발하니 좋았습니다. 강화 마니산에는 진달래가 한창이고 오가는 길에는 벚꽃 배꽃 목련 개나리가 한꺼번에 피어 있어서 봄이 화려했습니다. 아무리 숨쉬기 운동 마니아라도 등산을 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 번째 마니산 등산을 했는데 앞으로는 좀 쉽게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

 

 

1 Comment

  1. 데레사

    2016-04-16 at 07:44

    숨쉬기 운동만 하지말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걸으세요.

    마니산이 꽤 높고 가파른 산이데 첨성단까지 오르셨으니
    체력이 좋은 편이에요.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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