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지난 주말 일산 호수공원엔 개나리가 한창이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모처럼 덜 한 것 같아서 아기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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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네 식구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데 이런 노래가 생각납니다.
내가 어릴 때 불렀던 노래인지, 딸이 유치원 다닐 때 부르던 노래인지,
손자가 이어서 불렀는지, 머리에서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졌습니다.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가지런히 놓여있는 꼬까신 하나
아기는 사~알 짝 신 벗어 놓고
맨발로 한들한들 나들이 간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꼬까신 하나

노란 개나리를 보면 이런 노래도 생각납니다.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꽃 피는 봄날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노란 개나리, 하얀 목련, 분홍 벚꽃 이런 꽃들이 저마다 꽃 잔치를 열고
햇살은 따뜻해서 봄날은 축복 같았습니다.
우리 가족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봄 햇살을 즐기며 공원에 나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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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이가 파란 하늘을 쳐다보더니
“할머니 오늘은 하늘색이네!” 이럽니다.
안개가 낀 듯 자욱한 미세먼지로 인해 3월 내내 파란 하늘 보기가 어려웠고
하늘은 늘 회색이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어찌나 심각한지 실내에서도 공기청정기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날이 대부분이라
아기들을 밖에 내놓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이 공기와 자연을 빌려서 쓰는데
이렇게 오염된 공기를 숨 쉬게 해서 어쩔까 싶습니다.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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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랗게 보인다고 해서 공기가 맑은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주말에 아기들을 야외에서 맘껏 뛰어놀게 했더니
면역이 약한 아기 둘 다 목이 붙고 열이 나서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3살짜리 아기는 어린이집도 못 갔습니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자연, 예쁜 새소리 …….
좋은 것만 후손에게 물려주면 좋겠습니다.

봄날
개나리꽃그늘,
손톱만 한 분홍 벚꽃 잎이 하늘거리며 눈처럼 날아다니네요.
그래도 모처럼 좋은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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