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은 아니더라도

내가 쓴 글도 책이 되네요. ^^

20 몇 년간 인터넷 글쓰기를 하면서 모아진 글이 많습니다.
주로 내 가족과 이웃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오래전, 하도 평범한 일상을 쓰니까 같은 커뮤니티에 글을 쓰던 분이
“순이 글은 읽으나 마나 한 글이야” 이렇게 한마디로 평을 했습니다.
그러자 커뮤니티 식구들이 크게 반발했습니다.
순이 글 읽는 재미에 산다는 분도 있었고,
순이 왕 팬을 자처하는 분이 많아서 격려도 쇄도했습니다.
나는 그때부터 주눅이 들기도 했지만 즐겨 읽는 다는 분이 많아서 힘이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인터넷 글쓰기를 오래 한 덕분에 이번에 책을 하나 엮게 되었습니다.

일산할머니 11

​사람이 살아가는데 특별한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하면서 밥 먹고 화장실 가고 잠자고 하는 기본 위에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병들거나 그런 것들이 더하여 지는 것이지요.
할머니가 되고 보니 손자들이 자라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그 기록들이 많아서 손자들 이야기만 뽑아도 책 한 권 분량이 너끈히 되었습니다.

일산22
오래 글쓰기를 했다고 해서 글 솜씨가 느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법적으로도 오류가 많고 오탈자 투성이에, 비문에, 요점 정리가 안 된 글에…….
그런 여러 가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고양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나도 작가다 프로그램에 글을 냈더니 이렇게 근사한 시안이 오네요.
내 이름으로 된 책 표지를 보니 감격스럽습니다.
수정 작업을 거쳐서 11월이면 책이 나옵니다.

일산33

조선 닷컴 블로그 “순이 이야기”, 네이버에서 “순이 이야기”를 계속 보셨던 분들은 다 익숙한 이야기들입니다.
읽으나 마나 한 이야기가 순이 이야기지만, 누구의 이야기이기도 한 삶의 모습들을 엮어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5 Comments

  1. 비풍초

    2019-09-20 at 14:25

    축하합니다. 큰 일을 해내셨군요.

  2. 윤정연

    2019-09-20 at 14:47

    저도 촉하드립니다…
    정말 멋진 우리 순이님…
    한참 더 있어야 나온다니…
    그대합니다 책 나오기 전에도
    글을 많이 올려주세요~~♡♡♡

  3. 데레사

    2019-09-21 at 09:58

    축하합니다.
    잘 하셨어요.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좋은 일상이고 훌륭한 일상이지요.

  4. 김 수남

    2019-09-21 at 12:28

    할렐루야! 언니! 너무너무 축하드려요,너무 잘 하셨어요.정말 반갑고 기쁜 소식이에요.저도 인터넷 조선 블로그 15년째인데 언니 따라 책 내어 봐야겠어요.데레사 언니! 우리 같이 수니언니처럼 책 내어 볼까요?

  5. 김영옥

    2019-10-07 at 17:17

    순이 선생님 축하 드려요~
    편안한 글로 잔잔한 감동을 주시는 글은
    누구에게나 공감을 하게 하시죠~
    읽는 독자에게도 기쁨이지만, 선생님 자신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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