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보약

길잃은날씨탓이던가?

정신나간계절탓인가?

5월의끝자락에비가내린다.

날씨가건조하여산불걱정쌓였는데

때아닌5월비가반갑고고맙구나.

꽃들도목이타서신음하듯늘어지던데

5월을적셔주는보약같은비가온다.

빗방울밤새도록풀잎위에올라앉아

보석처럼반짝이이며비가내린다.

마른땅도적셔들어시름을풀어놓고

꽃잎풀잎싱싱하게살아나는공간으로

부슬부슬5월비가온누리를적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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