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밤중에 사진을….

어두움이감싸주는정원을내려다볼때면

저어두움이내게무엇인가를기다리는듯싶은

마음에한참을넉놓고바라봅니다.

삼층에서내려다보이는정원수들은

검은빛속에서몸체를숨기는데

가로등희미한주변에검푸른그림이보인다.

이따금씩들려오는자동차지나가는소리말고도

무슨벌레의우슴소리인지울움소리인지

잠들어조용한어두움을기어가듯들려온다.

칠흑같은어둠속에인생의철학이담겨있다는데

아무리눈을크게뜨고찾아봐도보이질않는다.

후레쉬를한방터치고조용히셧터를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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