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couting, 24.> 빈손으로 준비한 제2회 한국잼버리

1962년7월13일,중급지도자훈련을마치고인천으로돌아와연맹으로들어서니모두들잼버리준비를해야겠는데연맹에는돈한푼없고누구하나걱정해주는사람도없다며손을놓고있었다.힘든발거름으로타박타박임원들이며실행위원들을찾아다니며재정을마련해달라고사정을해봐도"글세"하고는대책들이없었다.

빈손으로연맹사무실에돌아와서우리직원회의를소집하였다.

직원들이라야지금까지월급한번도주어보지못한지도자들이지만Scouting의사랑에빠저있는지도자들이었다.

황수호,임낙선,김영길,유순기,조도환,정영호,이들은대원출신들이었는데하루도빠짐없이연맹에나와서맏겨진일을충실하게수행하던오늘의인천지방연맹을이룬뿌리들이며기둥들이었다.

회의에서나는직원들의마음을위로해주면서말했다.우리가언제는돈이있어서Scouting을했더냐?

돈한푼없는오늘의현실에서우리는몸과정신력으로잼버리에대비해야한다.무전참가의역사를이루어보자고헛소리를해대며,실의에가득차있는직원들을위로해주었다.

우리는직원들을두팀으로나누었다.한팀은잼버리장의인천분단시설팀과,또한팀은참가대원사전훈련팀으로나누었다.낮에는연맹에서맏은준비에땀을흘리고저녁에는우리집으로몰려가서밥도지어먹고밤늦게까지준비회의를계속하였다.그때는미혼이라집에는나혼자서살고있었기에우리들의아지트로는안성맟춤이었다.

다음날아침에위원장이신유승원인천시장님을찾아뵙고현황을보고드리고,참가자들의왕복차편으로추럭2대가

필요하다고하니시청에추럭이두대가있으니사용하라신다.나와서주원기선생님께전화를드리니점심시간에은성다방에서잠깐만나자고하신다.은성다방으로찾아뵈니점심을함께하자시며바로옆의화선장이란화식집으로데리고가셨다.점심을나누면서그간의상황을말씀드리고잼버리에필요한지도의말씀을받았다.

예산이하나도없으면어떻게참가하느냐시며선생님께서도크게염려를하시어무전참가라고말씀드리니빙긋이웃으신다.

우리들은부두가에나가서뱃사람들에게못쓰는굵은로프도얻어오고집에서못이며장두리도챙겨오며,시청뒷마당에딩굴던나무들도얻어다거인천분단의아치며,영내교육용시설을만들었다.참가하는대원들에게는스카우트기능훈련과캠프파이어출연준비및타지방참가자들과의친교에관한훈련까지실시하였다.

우리인천분단은내가분단장이되어서인천시청앞광장에모여위원장님께출발인사를드리고시청추럭2대에나누어타고서울경희대학교잼버리장으로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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