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couting, 40.> 다시 속리산 법주사 솔밭으로……

1967년한여름휴가철에축북연맹의이원근사무국장께서다시전갈이왔다.

초급지도자훈련제2부를개설해야겠는데자료를주비해서내려와줄수있겠느냐고?

또배낭을꾸리고초급지도자훈련제2부야영훈련에필요한짐을챙겨서청주로떠났다.

그시대만해도보이스카우트활동이별로활발하지않은시기였으며,지도자를구하기가어려운때라서뜻있는분들은지도자양성에많은관심을기울일때였다.

그래서주원기선생님께서는우리젊은이들에게항상지도자훈련의바른길이어디에있는가를일깨워주셨는데,

지도자훈련에는창시자이신Baden-Powell경의소년들을사랑하는Scouting의원칙이있어야한다고하셨다.종교적인편향이나빈부의차별이나,계급적인의식이없는모두가스카우팅을향한하나라는정신으로지도자를양성해야그지도자들이소년들의진정한벗이되고대장이될수있다고말씀하셨다.

청주에서다시만난이원근사무국장은그날저녁에숙소에서식사를마치고강사로활동할지도자들을숙소로불러들였다.그곳에서휴식도없이강사들에게주는훈련이시작되었고질문과토론으로새벽녁에서야자리를끝냈는데

참가한자도자들이야간통행금지시간에집으로돌아갈수가없어그자리에눕거나벽에기대잠을자고새벽녁에집으로돌아갈수있었다.모두들보수나댓가를받으면서하는일도아닌데밤을지새우던그분들이있었기에충북지방연맹이발전할수있었고보람을쌓아올수가있었나보다.

다음날준비된추럭에짐을실코그위에참가자들이올라타서보은법주사로향했다.

솔밭에짐을풀고설영을하는동안에나와이원근국장은법주사로주지스님이신박추담스님께인사를드리러갔다.또만난다고반겨주시는스님께서차를대접해주시며우리들에게덕담으로격려해주셨다.

개소식을마치고바로훈현으로들어가서쉴틈없이강행군을하였다.

그래도캠프파이어시간이되면피로를잊은듯이활기와기쁨이함께어우러지곤하였다.

우리강사들은매순간순간마다우리가실시하고있는훈련이Scouting의기본정신에부합되어있는가를점검하면서한편으로는좀더발전적인방법의훈련으로격상시켜나가기위해서활동의매포인트마다책크를하며진행을하였다.신은폭동으로해서구은폭동을연결하는하이킹훈련코오스에서는꽤많은과제를실현하며다녀오기도하였다.3박4일간의훈련을마치고마지막으로야영지의정돈상태를검열한후에1진을먼저떠나보냈다.

1진이타고떠난트럭이돌아와야2진강사들이짐을싫고떠날텐데트럭이늦어진다.

점심때가되어서먹을것을찾아보니국수한봉달이와양파1개가전부다,소금도간장도남은것이없었다.

우리는솟에국수와양파를넣고삶아서찬물에식혀손으로건져먹는데간도안된국수는밍밍하고싱거웠지만그래도몇가닭을집어먹으니시장끼는가셨다.

늦게돌아온트럭편으로법주사솔받을떠나청주로향하는강사들의얼굴에는희망의빛이가득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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