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couting, 49.> 서삼능 시대의 개막준비

1968년은한국보이스카으트의매우바쁜한해였었다.

경기도고양군원당면원당리서삼능능선끝자락에건설중인중앙훈련소공사기마무리단계에이르렀는데그마지막단계의공사관리를위해서중앙훈련소건설사무소장을맏아현장에서교수훈련도준비하라는명을받아현장으로달려가서지도자훈련에적합하고안전한가를점검하면서한편으로는가을에준공과함께개설될교수훈련준비를현지에서진행하고있었다.

그런데문제가생겼다.농로를넓혀진입로를만들어야하는데그지역의땅들이모두문화재관리국임야라서서삼능관리사무소소장이매일처럼현장을찾아와자기네땅을침범하면안된다고겁을주곤하였다.그래봐야농로800여m길가의개천을조금침범하는공사인데도절대로안된다고야단이다.

하는수없이문화재관리국의감독부처인문공부로장관을찾아갔다.

세계각국의고위지도자들이중앙훈련소로교육을받으러올것인데국위선양의길에문공부가도와주실수있으면좋겠다고말씀드리나필요한것이있으면최대한돕겠다신다.

진입로를확장해야겠는데문화재관리국의산끝자락개천이걸리니그개천을약간메꾸고콩크리트수로를만들도록해달라고부탁을드리니역시나군인출신답게시원시원하시다.국위선양을위한일인데그개천조금메꾸어진다고큰일나는것도아니니계획대로하라신다.

현장으로돌아와서불도저로진입로를밀어서시원하게길을만들어놓았는데다음날서삼능관리사무소장이찾아와서난리가났었다.때마침문화제관리국장이장관의명을받고현장을방문하여관리소장과우리현장에서마주첬다.문화재관리국장이시원하게잘뚫렸습니다하고좋다고하여소란은진정되었었다.

완공되어가는중앙훈련소에서세계연맹의교수훈련을준비하는일로밤이낮이고낮이낮이었던그시절에는오직한가지씩이루어놓는훈련준비가보약이었었고기쁨이었다.일주일에몇번씩정부여러부처에서우리의현장을방문하여돌아보았으며,중앙본부에서도수시로방문하여교수훈련의준비상황을점검하곤했었다.

몇개월을그곳에서자며밥을끓여먹던그중앙훈려소의캠프장숲과함께활동해온벗들이그리워진다.

옛날사진속에들어있는다정한이야기들을그벗들과함께나눌수있다면그자리가퍽은따뜻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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