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잠겼어도 불러보고싶은 노래

해방이되면서부터보이스카우트대원으로활동하면서동요를많이부르며살아왔선지

지금도동요를즐겨부르는데워낙에노래를못하는음치에다가음악에는소질도없어서

음정이며박자도제대로맟추지는못하지만혼자만의흥으로중얼대듯멋대로불러대는

노래속에는그리운고향생각도담겨나오고친구들생각도섞여나온다.

내가소년대대원시절의대장님이셨던주원기선생님은음악에조회가깊으셔서음정이며

박자에쉼표하나까지도바르게찾아주셨었는데나는우리대장님을따르지못하는가

운데서도아주작은소리로따라불으면서스카우팅에서의노래는악보를따라부르기보

다는리더를따라부르면서배우고배우면서즐기는것이라고했었다.

지금은음성도가라앉고소리도제대로낼수없을만큼세월속에늙어선가큰소리는나오지

않지만그래도입속으로혼자만이들을수있는동요를즐겨부르면서옛생각에잡긴다.

동요들을부르는중에마음속에전류처럼찌릿하게와닿는감정이있어선가어느노래를

중얼거릴때는눈시울이뜨거워질때도있다.

지난13년동안을두만강변의훈춘시를찾아다니면서그곳의조선족학생들과만날때면

그들과함께부르는동요가있는데"고향의봄"이란동요다.둥굴게서서옆사람과손을

마주잡고몸을좌우로흔들면서"나의살던고향은꽃피는산꼴~~~"하고노래를부를때면

매번목이메여왔었는데고국떠나산세월이너무도길어선가보다.

언제나토요일이면배낭들러메고산으로들로바닷가로나돌아다니던젊은시절의기억

때문인가토요일인이새벽에도입속으로중얼중얼고향의봄을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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